2014.6.8~6.13 5박6일 일정으로 백두산관광을 다녀왔다.
조폭대장 정규가 본부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의 행사에 동참하여 좋은 여행을 하였다.
윤본부장의 빽에 공정거래위 서기관의 관록을 갖고있는 상기도 동참하여 더욱 든든하였다.
개략적인 코스는 아래 지도와 같이 속초- 러시아 자루비노 - 중국 훈춘 - 도문 - 용정 - 이도백하 - 백두산 - 연길 - 다시 훈춘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였다.
6월8일 아침 7시 고속버스로 상기와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여 9시반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정규 일행과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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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반 스웨덴 여객선 스테나에 승선하였다.
알고보니 이 노선은 적자누적으로 6월말에 없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겠다.
배에서 바라본 속초항. 두개의 아치형 교각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날씨는 잔뜩 흐렸다.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출항~~
장장 19시간의 항해끝에 다다른 러시아 자루비노의 풍경
항구(?)의 접안시설이 무척 허접하다.
도로 양쪽에 펼쳐지는 러시아의 초원은 사람손이 별로 닿지 않은 것 같았다.
가축 방목이나 곡물 생산에 쓸 수 있는 넒은 땅을 놀린다고 모두 한마디씩 한다.
러시아, 중국 국경지대. 버스로 이곳까지 50분만에 왔지만 이곳을 통과하기 위하여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러시아 출입국관리소와 국경수비대의 서비스 무개념. 단순히 통과여객인 우리들을 마뜩잖게 여기는 빛이 역력하다.
중국의 농촌풍경. 야산과 구릉지 대부분에 경작을 하고 있는 것이 러시아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주로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도문에서 뗏목배 타기. 강건너는 북한이다.
두만강에서 배를 타다.
강폭은 60~100m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좁았다. 겨울에 얼면 1분도 안걸리고 건널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탈북자는 함경도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트럭 한대가 넘어가고 있다.
조폭대장과 북한을 배경으로~
북한의 농촌,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기차역.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이 걸려있다. 그 옆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동지 만세!'
용정의 대성중학교 전시관. 대성중학교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범중학교인데 이밖에도 많은 학교가 일제시대에 만들어졌다.
용정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난 곳이며 1919년 3.13 만세운동을 한 후 항일무장투쟁과 민족교육이 이곳에서 활발히 전개되었다.
해란강~
멀리보이는 것이 일송정이다. 용정시내에서 약 3km 떨어진 비암산 정상에 있던 정자모양의 소나무는 일제가 1938년 고사시켰고,
1991년 용정시가 다시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백두산 가는 길엔 쭉쭉 뻗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미인송이라 한다.
백두산 가는 길에는 미인송뿐만 아니라 자작나무도 곧게 자라 하늘을 덮는다.
드디어 백두산 입구. 두툼한 외투에 장화까지 신은 중무장한 중국인들이 많았다.
요즘 백두산 날씨는 춥지 않은데 정보가 부족한 건지...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한다. 우리가 오르는 코스는 북파코스로 중국령인 천문봉(해발 2,670m) 거의 정상까지
차로 오르는 참 편한 코스이다. 매표소 앞에서 한방.
천문봉으로 올라가는 소형 승합차에 탈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ㅠㅠ 천지 보기는 틀린 거 같다는 불안감이...
가파르고 회전이 심한 고갯길을 무척 빠르게 달려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렇게 올라간 천지는 아~! 안개에 싸여 글자그대로 천지분간이 되지 않았다.
백번와서 두번 본다고 해서 백두산이라나...
비를 피해 휴게소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하산하느냐 더 기다리느냐 의견이 분분.
나는 더 기다리자고 강력히 주장했는데...
어느듯 요란한 천둥번개가 멎더니 갑자기 밖이 소란해졌다! "와~ 천지가 보인다~"
안개가 걷혀가는 천지
갑자기 밀어닥친 인파로 전망구역은 북새통
안개가 걷히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천지!
너무 감격적이었다.
천지에서 하산하여 장백폭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뒤에 V자형으로 파진 계곡에 장백폭포가 있다. 주변 산림이 아름다웠다.
늘 조용했던 친구 장상,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낯선 여성들과도 곧잘 어울린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장백폭포로 가는 길. 길옆에는 유황냄새를 풍기며 김이 피어 오른다.
장백폭포로 오르는 길은 계단길을 30분 정도 올라야 한다.
눈앞에 나타난 장백폭포!
장백폭포 전경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의 기차역. 우리가 묵은 '대주호텔'은 역 앞에 있었다.
기차를 타기전에 휴대화물 보안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역전에는 북경가는 버스들도 많은데 소요시간은 16시간이란다.
조선족 자치대학인 연변대학. 1949년에 조선족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연변대학
연변대학에서 개최된 세미나. 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 현동일 교수의 강연이 이채로웠다. 그는 북한의 나선지구에 한국의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번 여행 진행을 총괄한 윤본부장의 늠름한 모습.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 회장의 열정적인 강연
연길시와 용정의 간판들은 거의 한글, 한자가 같이 쓰여있어 중국속의 한국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소수민족자치주내에서는 소수민족의 언어가 먼저, 중국어가 그 다음으로 표기하도록 정하고 있단다.
중국에서의 마지막날 저녁, 북한이 운영하는 류경호텔의 식당으로 갔다.
연길시의 야경은 아름답고 화려하다.
연길시 가운데로 흐르는 '부얼하통하' 강물에 비친 건물들의 야경
두 친구와 함께한 백두산 여행. 날씨가 내내 흐리긴 했으나 바라던 대로 천지도 보고 항일운동의 유적과 우리 조선족들의
삶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어서 무척 뜻있는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김회장 사진 보니, 감회가 새롭네.
대잠, 조폭대장. 김회장의 백두산 천지 답사 사진이 뿌듯하다.
김회장 버티기로 운무 걷힌 천지를 나도 감상하네.
조폭은 남북통일운동을 넘어 동북아 평화운동까지 하네~~
신대동아 공영권(동북아공동체)국민연대는 하지 말고,
대중화권 대동사회 건설 국민운동도 하지 말고,
오직 ~~
책상머리에 앉자서 구경 한 번 잘 했네 ㅎㅎㅎ
그런데, 기회가 오면 다시 한 번 더 가자고하면 더 가겠는가?
백두산 서파코스를 가고 싶네. 백두산 말고도 같이 여행할 곳이야 많지 않겠는가.
백두산 여정의 파노라마에 흠뻑 취해봅니다.
자루비노에,
훈춘에,
백두산에 피운
세송이의 매화(梅花)
천지(天池)는 알겠지,
오래도록 담아 기억하겠지.
해란강아 반갑다
희디 흰 자작나무는 매화인의 마음을 담았구나
일송정의 푸른솔에 가슴 설렌다.
김회장 수고했네. 이번 여행 김회장과 상기 덕분에 재미 있는 여행이였고 그리고 김회장 사진찍는 실력이 보통을 넘어 프로일줄은 미처 몰랐네 그리고 상기가 여행내내 아줌마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보고 언제 저렇게 끼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이 모두가 영호하고 자주 만난 덕분이 아닌가 싶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