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작은 나라의 왕이 나라 안의 내노로라 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다.
그 자리에는 왕의 신하인 사마씨도 참석하였는데, 마침 고깃국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그에게는 차례가 가질 못했다.
아마도 고기가 귀하던 시절이었던지 사마씨는 그 일로 마음이 몹시 상했고,
끝내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이웃의 큰 나라로 망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고는 그 나라의
왕에게 접근한 뒤 왕을 부추겨서 작은 나라를 공격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런 큰 나라의 공격에 당황한 작은 나라의 왕은 호위병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서둘러 피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긴 창을 든 건장한 사내 둘이
그를 따라오는 게 아닌가!
작은 나라 왕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너희들은 누군데 나를 쫓아오는 게냐?"
그러자 그 중 한 사내가 대답했다.
"예, 저희들은 지난날 전하로부터 밥 한 그릇을 얻어먹고 굶어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의 아들들입니다.
저희 아비가 숨을 거두기 전에 저희에게 유언하기를,
앞으로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목숨을 내걸고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라 하였나이다.
지금이야 말로 그 은혜에 보답할 때라 생각되오니, 소인들로 하여금
전하를 따르도록 허락해 주소서."
그제서야 왕은 깊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남에게 무엇을 베풀 때에는 그 양(量)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곤란할 때에 베푸는 것이라야 효과가 있구나.
그리고 하찮은 원한이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무서운 보복을 받게 되는구나.
과인은 국 한 그릇에 나라를 잃고, 밥 한 사발에 두 용사를 얻었도다."
지금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혹시 따뜻한 국 한 그릇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는지…^*^
첫댓글 저 필요해요...
이런걸 불가에서는 因果應報(인과응보)라 하나요.
천시(天時)를 알아 천시에 맞춰서....감사합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