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거제도, 통영, 고성을 여행하였다.
우선 가덕도를 가기 위하여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탔다.
청도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하고 가덕도에 도착하여 부산 사람들이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았다.
전부 산이고 마을도 있어서 산을 깎고 마을은 매립을 해야 하는 악조건이었다.
거가대교에 올라 가덕휴게소에 들렀다.
1층은 거가대교 공사나 다리에 관한 설명이 있는 곳이다.
해저터널은 침매공법을 사용하였다.
침매공법은 잠길 沈(침), 묻을 埋(매)로 경상도 말로 “대형 독강”을 지상에서 만들어 바다 지면에 앉히고 죽 연결하여 해저터널로 만든 것이다.
지상의 다리는 사장교로 만들었다.
다리를 지나 거제시 장목면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궁농항으로 갔다.
대형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3층으로 되어 있고 1층은 무도장, 2층은 눕거나 휴식하면서 가는 곳이고, 3층은 바다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로 갔다.
猪島(저도)는 그 지형이 멧돼지의 형상과 흡사하다고 이름지었다.
돼지에도 돼지 豚(돈)이 있고, 돼지 猪(저)가 있다.
우리 인류가 먹는 친근한 돼지는 豚(돈)으로 하여 돈육, 돈사, 양돈장 등에 쓰인다.
돼지 猪(저)는 돼지 또는 멧돼지를 말한다.
서유기에 나오는 猪八戒(저팔계)는 돼지 형상을 하고 있다고 삼장법사가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猪突的(저돌적)이라고 할 때는 멧돼지 같이 미련하고 자기의 힘만 믿고 상대에게 달려든다는 뜻이다.
식당에 가면 제육복음이 있는데 이는 돼지볶음이다.
원래는 猪肉(저육)즉 돼지고기볶음인데 발음을 더 쉽게하기 위하여 저육에서 제육으로 변한 말이다.
저도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잔디밭이 나오는데 골프장이라고 하였다.
산을 약간 오르니 제1전망대가 나오며 거가대교 사장교와 인접한 곳으로 바다의 경치가 아름답고 포토존이 되어 모두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저도는 바닷바람이 많아서 그런지 쭉 쭉 뻗은 해송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해송은 樹皮(수피)가 검어서 黑松(흑송), 곰의 털과 같이 검다고 곰솔이라고 부른다.
제2전망대는 일본군들이 탄약고로 사용한 곳이라고 하였다.
저도를 구경하고 숙소인 통영 산양읍에 있는 연화하우스로 갔다.
여기는 다른 곳과 특이한 것이 있었다.
주인이 직접 잡은 횟감을 가두리에 넣어 두고 손님이 예약되면 잡아서 손님이 보는 앞에서 회를 썰어주니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참돔회를 먹고 전갱이회는 처음으로 먹었는데 아주 구수하였다.
여기서 자고 다음날 달아공원을 구경하였다.
여기에 서니 사량도 두미도 연화도 연대도 만지도 비진도 매물도 등 통영의 부속섬 모두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으로는 고성에 있는 상족암으로 갔다.
상족암(床足巖)은 바위가 상다리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퇴적암이 오래 쌓이고 쌓여 시루떡과 같이 되어 절경을 이룬 곳이다.
사천에서 대구로 오는 길은 보통 진주~마산~현풍을 거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는 지름길인 진주~합천~고령으로 하여 대구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