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아웃도어 업계가 연말결산으로 내민 말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다. 경기 불황의 여파가 크게 미친 타 복종과는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성숙하고 있는 터라, 실질적으로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표현은 ‘좋았다’, ‘만족스럽다’는 평가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빅 브랜드의 시장 주도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 한해도 신규 브랜드의 활발한 진입과 유통채널 확대 및 고객층 세분화 등으로 동 시장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됐다.
2008 아웃도어 시장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붐 업 되기 시작한 2002~2003년부터 5년여 간의 시험기를 끝내고 보다 성숙해진 모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약 1조 8천억원대 시장으로 볼륨화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 시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진입해 아웃도어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으나, 한편으로는 다수의 해외 브랜드 진입이 이뤄지면서 내수시장은 구성면에서 보다 풍부해졌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면에서도 충실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각 브랜드들은 상품기획, 영업, 마케팅 등에서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데 주력해 하이테크·컴포터블 아웃도어로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나선 브랜드들은 세분화된 자신들만의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으며, 동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범위 확대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영업망을 확충시켰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상품군 마련이 이어졌고, 폭 넓은 고객층과 성별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의 성격도 강화됐다.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 시장의 영업망 역시 변화했다. 고객들이 찾는 매장 역시 산을 중심으로 한 특정 상권에서 벗어나 도심의 핵심 상권과 주거지역으로 깊숙이 침투해, 아웃도어의 대중성은 한층 높아졌다.
익스트림, 클라이밍 등 전문가들이 즐기는 아웃도어의 영역은 여행, 캠핑, 트레킹 및 각 종 동호회 활동 등으로 대중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대중들의 관심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회, 문화의 저변확대도 함께 이뤄져 동 시장 발전의 추진력이 돼줬다.
전 복종 걸쳐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반영 빅 브랜드 주도...부익부빈익빈 극명
올 한해 아웃도어 시장은 규모면에서의 성장보다는 내용면에서 충실해지는 성숙기를 보냈다. 다수의 브랜드들이 경쟁체제에 돌입, 각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출하기 위한 노력은 영업, 기획, 마케팅 면에서 지난해 보다 발전됐다.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면서 아웃도어 단일 시장뿐만 아니라 전 복종에 걸쳐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해 가기 시작한 한해였다.
소재와 디자인 등 하이퀄리티,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은 전 복종에 걸쳐 아웃도어웨어의 장점을 흡수해 내느라 바빴다.
선두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올 한해 경기 불황이 무색할 만큼 두드러진 선전을 보였다.
동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 복종에 걸쳐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브랜드로 올 한해 패션업계에 회자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200억원 매출 돌파에 이어, 올해 매출 역시 30% 성장을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스페이스의 저력에 대해 백화점 및 가두점에서는 7~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는 브랜드로서의 네임 밸류, 다양한 상품 구성, 대중을 상대로 한 활발한 마케팅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노스페이스의 올해 영업 정책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엑스라지 스토어에 이은 컨셉트 스토어 제안이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어번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인 서울 명동점에 이어 하이킹, MTB, 러닝, 캠핑 등 다양성을 강조한 광주 충장로점, 박영석 대장을 모티브로 아웃도어 원정대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대전 은행점 등으로 노스페이스는 단일 브랜드로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력을 동원해 고객들에게 아웃도어 문화를 전파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코오롱스포츠는 내셔널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수립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 독자적인 개발력을 바탕으로 동 시장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 내셔널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하는 사례로서 위엄을 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독립 법인을 설립, 아웃도어에 정통하는 현지 CEO를 영입했다. 아웃도어 리테일 시장의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초기 진입단계에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20일 중국 소고 백화점을 오픈하는 등 향후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고객과의 70년’이라는 모토로 국내 시장에서의 매니아층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브랜드 영속성을 대외에 홍보하고, 신규고객을 향한 가치 창출에 나서는 한해였다.
특히 옴니 쉐이드(Omni-Shade), 옴니 테크(Omni-Tech), 텍라이트(Teclite) 등 컬럼비아만의 테크놀로지를 나타내는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실용가치를 내세웠고, 에콜로지 상품 기획으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모션 활동에 앞장섰다.
본사 방침에 따라 유통망 확대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올해 전년대비 백화점 4개점, 가두점 10개점, 아울렛 3개점을 확대했다. 연내 매출 1200억원 달성을 추정, 내년 올해보다 17곳의 유통망을 확충해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마운틴하드웨어는 하이퀄리티, 하이테크니컬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기존 브랜드들에 식상해져 있는 젊은층과 전문 매니아층 잡기에 분발했다. 매장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선 한편, 산 상권에서 벗어나 도심에서 선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신세대 고객층에게 어필했다.
지적재산권 문제로 연초부터 활발한 대외 홍보에 나선 케이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케이투는 11월말 현재 95%의 목표 달성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올 매출 목표액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올 한해 케이투와 아이더로 구성된 메가숍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간데 이어 내년 지역별, 코어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산행안전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투는 자타가 인정하는 등산화의 기술력을 브랜드 저력의 기초로 꼽았으며 명확히 구별되는 4개의 제품라인과 주니어 아이템을 포함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밀레는 연초 매출 목표인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 전년대비 약 15%의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지도 구축에 나서 고부가가치 상품 제공에 앞장, 내년 프리미엄 라인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초 시작한 중국 비즈니스가 순항하고 있으며 면세점에서도 해외 명품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는 내년 경기불황 여파에 대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점당 효율을 높이는 등 내실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백화점 중심의 빅 브랜드 외에 대형 마트 및 가두점 전문 브랜드들은 하반기 내수경기 불황의 여파에 안전하지 못했다. 특히 기존 가두상권의 취급점들은 급속히 정리 국면을 맞았으며 일부 메이저 브랜드의 대리점으로 대거 전환하는 한해를 보냈다.
대형마트 브랜드들은 상반기 바캉스 특수를 겨냥한 활발한 영업으로 기대치만큼 성과를 얻었으나 하반기 급속히 냉각된 소비시장으로 인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웨스트우드는 내년도 경기 상황이 불투명하고 부도 및 파산업체의 물량이 늘어나 시장가가 파괴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점당 효율을 높이고 비효율 유통채널을 정리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총력 할 뜻을 내비쳤다.
초경량 ·하이브리드 소재 대세 에코 마케팅 확대 전망
올해도 역시 초경량, 하이브리드 하이테크 소재가 대세를 이뤘다. 컴포터블 캐주얼웨어로 손색없는 디자인과 소재의 경량감, 부드러운 터치감을 강조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호됐다.
고어텍스 프로쉘과 쉘러의 소프트쉘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미니멀리즘에 기초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가벼운 아웃도어웨어는 최적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웰딩’ 기법을 보편화 시켰다.
패션성도 더욱 강조돼 밋밋하고 어두운 색상의 디자인은 올 상반기 프린트 제품과 비비드한 컬러물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하반기 제품 역시 초경량에 보온성이 우수한 다운재킷이 인기를 지속시켰다.
또한 다양한 소재 및 디자인 경쟁력이 눈에 띄게 발전한 아웃도어웨어 시장에서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에코 마케팅’에 대한 브랜드 전략이었다.
과거 보여주기 식의 구색 상품으로만 한정된 ‘에코’ 상품은 올 상반기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보편화된 항균, 항취 기능을 겸비한 하이테크 상품으로 포장됐으며, 아웃도어 문화와 연계해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편승했다.
대나무·코코나· 단백질 소재, 재생 PET소재, 오가닉 면과 천연 울, 인디고 염색 티셔츠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의 믹스&매치와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인증마크 활용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각종 매스컴에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선보인 ‘에코 프렌들리’의 모습은 내년 사업 계획에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시장 경기도 ‘맑음’ 신규 진입 확대 및 중상위 그룹 선전 기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내수경기가 ‘쇼크’상태에 들어가면서도 아웃도어 성수기로 불리는 9, 10, 11월은 예년과 다름없는 호황을 누렸다.
백화점 매출 분석 결과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계 매출은 전년대비 15%가까이 성장했으며, 내수경기가 최악의 냉각상태를 보였던 11월 매출도 약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 백화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올 연말까지 최소 14~15% 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같은 동 시장의 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밝게 전망했다.
각 브랜드들도 올 연말 결산 집계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고심하고 있으나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무난히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에 차있다. 다만 유가 급등, 금융위기, 환율상승 등 실물경기 침체의 요인들이 내년도 내수경기에 작용할 것으로 보여, 동 시장에서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각 브랜드들의 자구책은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올 하반기 시장에 진입한 잭 울프스킨, 몽벨, 와일드로즈, 네이쳐시티, 디그리세븐과 내년 상반기 론칭을 알리는 스위스밀리터리 등 신규 브랜드들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화상태의 동 시장의 파이 나누기가 아니라 각각의 브랜드 캐릭터, 세분화된 고객층과 유통채널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전체 시장 파이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의미에서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은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동 시장의 가파른 성장 뒤에 찾아온 성숙기에 대해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빠른 ‘노화 현상’을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등의 일부 빅 브랜드가 주도하는 양강체제, 삼강구도 등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중상위 그룹으로 진입해 전체 시장이 고르게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말결산_유아동 가계지출 하락으로 아동복 타격받아 ‘선택과 집중’ 경영으로 내실 다지기 주력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하락과 가계지출 감소로 유아동복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그나마 유아복은 출산율이 이어지고 불황을 덜 받는 복종 중 하나로 브랜드별 상품개발 능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지만 아동복은 전체적으로 의류구매율이 줄어들어 정상판매가 감소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양극화되는 소비행태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을 조사해본 결과, 유아복은 타티네 쇼콜라와 밍크뮤가 아동복은 블루독과 버버리 칠드런 등이 약진세를 보였다.
올해 유아동복 시장은 작년에 이어 유아복의 성장은 이어졌으나 아동복은 다소 매출이 꺾이면서 경기불황을 실감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늘어난 출산율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으나 하반기 들어서 소폭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 불황의 악재들이 작용해 경기가 그리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유아복은 경기침체를 덜 타는 복중 중의 하나로 고객의 욕구에 맞는 상품 개발과 시기에 맞는 프로모션을 적절히 진행하면 현재의 수준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아동복은 불황의 여파로 정상판매율이 둔화되면서 브랜드별 가격경쟁을 앞세운 행사판매로 매출을 올려 유통질서가 무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생산 코스트가 상승하여 제품가에 인상해야 하는 실정인데 그러지 못해 업체 부담비가 커지고 이익률은 감소했다”면서 “년매출 200억~300억원을 올리는 업체는 어떻게 버틸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동복 업계는 수입 브랜드가 증가하고 소비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맞는 영업을 펼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양극화로 인해 백화점에 고급 수입 브랜드, 인터넷에 저가 브랜드의 장악으로 중가 브랜드가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이유에서이다.
올해 베이비헤로스와 꼬즈꼬즈 등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내셔날 브랜드들이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분위기며 위기에 대응하여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다. 서양물산은 블루독 베이비를 내년도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상황을 고려하여 2010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중단 브랜드 속출 속 소극적 움직임
본지가 주요 백화점의 1~10월까지 매출을 집계해 본 결과 유아복은 타티네 쇼콜라와 밍크뮤의 1위 탈환 접전이 심했다. 타티네 쇼콜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고 밍크뮤는 현대백화점 기준 작년대비 7%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타티네 쇼콜라는 내년도 퍼플 컬러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패셔너블한 의류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 올해의 베스트 브랜드이자 기대주로도 물망에 올랐다. 이외 에뜨와도 신세계백화점 기준 20~30%의 신장세를 타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엘르뿌뽕은 토들러 라인까지 의류를 확대하고 용품류를 보강하면서 매출이 오름세에 있다.
올해 현대백화점에는 압소바가 55억7,500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로 꼽혔으며 뒤이어 밍크뮤가 53억9천만원을 기록해 2위, 타티네 쇼콜라가 52억4,7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밍크뮤, 타티네 쇼콜라, 에뜨와/압소바 순이었다.
주요 점포에서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타티네 쇼콜라는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1~10월까지 7억6,100만원, 무역점에서 8억9,7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목동점에서는 6억8,7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밍크뮤는 10억4,300만원으로 목동점에서 1위, 5억3,200만원으로 본점에서 1위, 8억1천만을 올린 무역점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압소바는 현대 무역점에서 8억2,700만원으로 2위, 본점과 목동점에서는 각각 5억2,600만원, 6억1,900만원으로 각각 3위에 랭크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본점에서 밍크뮤가 9천만원으로 1위, 타티네 쇼콜라가 6억5천만원으로 2위, 압소바가 5억5천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강남점에서는 타티네 쇼콜라가 7억5천만원으로 1위, 파코라반 베이비와 엘르뿌뽕이 각각 6억원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점에서는 7억원을 올린 밍크뮤가 베스트에 올랐으며 그 뒤에 파코라반 베이비와 엘르뿌뽕이 각각 6억원으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동복은 랄프로렌 칠드런의 약진세가 컸다. 올 하반기 전년대비 25%의 신장율을 기록한 것. 이는 물량공급이 원활해져 점평균 외형이 올랐기 때문으로 올 6~11월까지 하반기 매출만 보면 롯데 부산본점에서 4억5,100만원을 올려 3위, 현대 본점, 무역점, 목동점은 각각 5억1,800만원, 3억8,600만원, 3억8,200만원으로 2위에 자리잡았다. 신세계에서도 강남점과 광주점에서 각각 4억4,900만원, 3억8,2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내셔날 브랜드에서는 블루독이 전년비 7% 가량 신장하면서 가장 영업력이 좋았다. 블루독은 롯데 본점과 잠실, 부산점 등에서 각각 6억5,200만원, 4억5,900만원, 5억7,400만원을 올리며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 목동점과 신세계 인천점에서는 각각 4억2,200만원, 5억200만원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유아, 친환경 라인 개발 등으로 특화
압소바, 파코라반 베이비, 프리미에쥬르, 해피랜드를 전개하는 이에프이(대표 임용빈)는 브랜드별로 각각 전년대비 10%, 2%, 5%. 11.3% 신장,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올 한 해를 마감했다. 압소바는 올해 약 1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매출 신장을 이뤘으며 내년에도 5개 정도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상품면에서는 친환경 이미지의 오가닉 상품 등 특수 소재를 개발하고 직수입 의류 라인을 확대해 고정고객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규 고객을 창출할 방침이다.
파코라반 베이비는 친환경 소재의 지속적인 개발과 비수기 전략 상품의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유통망을 113% 확장했으며 매출은 2% 초과 달성한 것. 파코라반 베이비는 봄, 가을의 시즌성 상품 구성을 축소하고 대신 여름, 겨울 간절기 물량을 확대하여 판매기간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기능성 아이템 확대 구성과 브랜드 트랜더 존을 강화해 브랜드 마니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수입 아이템 수 증가와 비수기 초특가 상품 및 온라인 전략 상품을 출시해 매출을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에쥬르는 올해 백화점 매장수를 2개 추가했고 아웃렛 로드숍도 확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내년에는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마케팅을 진행해 백화점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 발육기 쪽에서 독점 히트 상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마니아층을 확대해나갈 방침. 프리미에쥬르는 내년도 CRM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으로 현재의 회원수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해 가입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가운데 고객관리를 위한 차별화 행사 등을 펼친다고 밝혔다.
해피랜드는 내년도 홈플러스, 이랜드계열의 아웃렛, GS마트 등 20개점 이상의 신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또 대형 복합 매장으로 로드숍도 확대할 예정. 마케팅쪽에서는 올해에 이어 PPL 협찬 등을 통한 광고 및 홍보를 강화해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피랜드는 신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가격정책을 유지해 경쟁력을 부여하는 등 중저가 조닝의 최고의 브랜드로 인지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대표 이상희)의 타티네 쇼콜라는 올초 사업계획안의 110%를 달성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회사 측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출산율 감소로 출산용품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의류쪽 물량 확대가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할인율도 전년대비 감소해 전체적인 매출은 신장했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타티네 쇼콜라는 내년도 시장에서 확실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소재와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RP의 안정화로 브랜드 경영 인프라를 정비하는 한편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창출해 매출 신장을 달성한다는 것. 특히 내년도는 메디앙스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올해보다 탄탄한 상품 구성은 물론 3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출시해 반응이 좋았던 오가닉 라인을 내년 상반기 침구류 출시부터 시작해 하반기에는 의류에까지 확대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외 내의류 전 아이템에 허브 후가공을 실시해 친환경적인 트렌드에 맞춘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타티네 쇼콜라는 올해 백화점 55개, 대리점 49개, 직영매장 및 기타 5개개 등 총 109개 매장에서 42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도에는 백화점 57개, 대리점 53개, 기타 5개점에서 486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아가방, 디어베이비 등을 전개하는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균)는 올해 보다 내년도 경기 및 출산율 등에 있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중이다. 아가방은 올 상반기까지는 출산율 증가 및 유통망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큰 폭의 신장을 이뤘으나 하반기 특히 4분기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 한파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아가방 측은 “올초 매출목표 대비 6% 초과달성했다”면서 “내년에는 유아복 시장이 올해대비 약 3% 가량 성장이 예상되어 이에 맞춘 물량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방은 내년도 프레스티지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매장 친절도 향상을 위한 점주 및 매니저를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품면에서는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을 출시하고 오가닉, 실버가공, 죽섬유 등 웰빙, 친환경 기능성 소재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가방은 올해 대리점 240개, 할인점 120개, 기타 5개 등 총 360개점에서 1,200억원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대리점 245개, 할인점 125개 등 총 370개점에서 총 1,3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디어베이비는 올해 B.I를 새롭게 교체하고 시장에 정착시킨 해로 매출은 목표대비 100% 달성했다. 디어베이비 측은 “내년도 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구매 패턴이 정착되는 가운데 회당 구매단가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소비자 반응조사를 통한 신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자 니즈에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리점 65개, 할인점 67개, 기타 17개 등 총 149개점에서 300억원을 기록하는 디어베이비는 내년도 대리점 70개, 할이점 70개, 기타 20개 등 총 160개점에서 35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모아베이비(대표 김호석)의 모아베이비는 올 한해 매출면에서 목표치의 100%를 이뤘으나 전반적으로는 95% 정도 실현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혹한기 같은 경제 상황에서도 역신장이 아닌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올해 경영계획 수립 때부터 저성장 위주의 정책이었다”면서 “매장별 분석을 통한 상품 공급과 프로모션 정책으로 매장 관리는 어느 때보다 원활하게 이뤄져 좋은 흐름을 탔다”고 분석했다.
모아베이비는 올해 환율 및 유가 상승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상품 공급 시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에는 어떤 변수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획력으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활발하게 진행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한다는 것. 이를 위해 CRM을 활용하여 본사 차원에서 고객 관리 및 고정고객을 위한 서비스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모아베이비는 올해 대리점 70개, 할인점 70개 등 총 140개점에서 3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린데 이어 내년에는 유통망은 유지하는 가운데 총 32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알로&루, 포래즈, 알퐁소를 전개중인 제로투세븐(대표 김정민)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고객 참여도가 높은 프로모션과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올해 알로&루는 꾸준한 성장세를 탔으며 포래즈는 시장에서의 정착, 알퐁소는 성공적인 론칭을 했다고 자평하는 제로투세븐은 각각 올초 사업계획 대비 103%, 98%, 95% 달성했다.
알로앤루는 올해 유통점 120개, 대리점 100개 등 총 220개점에서 550억원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유통망을 유지하면서 6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포래즈는 올해 유통점 60개, 대리점 80개 등 총 140개점에서 200억원으 달성한데 이어 내년에는 유통점 63개, 대리점 82개 등 총 145개점에서 250원을 올릴 방침이다.
알퐁소는 올해 유통점 10개, 대리점 30개 등 총 40개점에서 50억원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유통점 20개, 대리점 45개 등 총 65개점에서 11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전체적으로는 올해 총 400개점에서 800억원을 달성했으며 09년도에는 총 430개점에서 96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글_ 안성희 기자 글_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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