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여인, 그리고 여인
'여인' 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
ㅡ김수안
〚쪽수필〛
아가씨, 아줌마 다음 호칭이 어중간 한 60 즈음의 회장님이 기분 나쁜 표정으로 출근하였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거울을 보고 루즈를 바른다. 길에서 한 청년이 할머니라 불러서 화가 났다. 어르신이라 하기엔 젊고, 아줌마라 하기엔 나이 들고, 손자가 있어 보여서 할머니라 불렀다는 청년은 호칭에 한 소리 들은 모양이다.
주민증이나 명함을 붙이고 다니지 않는 한, 세상은 냉정하게 구분 짓는다. 놀랍게도 거의 정확하다. 나이를 곱게 드러내고 누가 보아도 안정된 면모를 지닌다는 게 평생 길들인 값이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사진 속의 세 여인은 나이에 따른 몸매 변천사를 보는 것같다. 미술심리치료 수업 마지막 세션은 심상을 인형으로 표현하기이다. 몸이 넉넉한 여인은 날씬한 바비 인형을, 수수한 여성은 마이클 잭슨 폼을 만들어 대리 만족하는 걸 보았다. 누구든 자기 앞의 생을 적극적으로 살다가 한번쯤 속내를 들여다 보면서 위로를 해주어야 할 때를 맞는다. 안팎의 자신을 순순히 긍정하면 떳떳하고 마음 편하다.
고추를 파는 게 아니라 열정을 팔며 가슴에서 나오지 못한 희망을 나누고 속풀이라도 하면서, 집에 갈 때는 돈 주머니 만지작거리며 시원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김수안 샘의 사진이 날아가 문자파일로 저장된 사진을 다시 찍어서
사진효과가 안 좋습니다, 이미 글을 써두었기에 감안하고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긍정과 부정의 미묘한 갈등이 살아가면서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을 해봅니다.
타인을 통해 훈련하는것같습니다
문학의 그 역할을 맡기도 하고요
시장통의 수수한 아줌마와 각선미 넘치는 벽화가
절묘한 대비를 이루어 여인이 빛나는 디카시군요
여러 방면으로 생각이 피어나서 글 줄이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덕분에 여러 것을 그린 듯 제가 덕보았습니다
여자이기에 그리고
여인이기에
우리는 늙어가도 꽃으로
바라 봐주길 바라는
기본 심리가 있음이
우리의 본성인것을요
고추를 팔고 열정을 팔아도 속내는
기본값이 여인임을요
잘 읽었습니다
속깊이 나누는 것도
곱으로 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안팎의 자신을 순순히 긍정하면 떳떳하고 마음 편하다. 이 문장이 마음에 다가오네요.
통합의 시기를 가고 있으므로
우리는 꿈이 현실이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회장님 이야기를 들고 나왔지요
이렇게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순순히 긍정하는 여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사진효과가 없지만 그리 중요하진 않아요
이야기 하기에 장애가 없으니까요
아주 순간이던 걸요 ㅎ
마음 불편했겠어요
차곡차곡 쌓이는 선생님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시간날 때마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알고 있는 여인들에게
안부 전화라도 해야겠어요.
글을 쓰고 나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오래된 인연 , 엄마를 위해 아들네 집에 모시고 갑니다
새로 지은 집을 구경시켜드라러 갑니다
어머니의 젊음을 만나는 일이지요 예전에 집을 여러채 지으셨거든요
아 ~저 뒷 배경 속 여인이 있군요. 왜 이리 여인이 많이 나오나 했어요.
저도 배경 속 여인을 그린답니다.
저도 저 여인 만큼 개미허리였어요
체중 44키로 25인치 허리
날아갈 것같았지요
@오정순 어머나 그럼 혹시 미스코리아
@손설강 (귀례) ㅋㅋㅌㅋㅋ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상상속의 몸매는 늘 뒷편 배경의 여인같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현실을 직시하지만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난정말 간접체험했어요
상상의 자신을 만들고 엄청 행복해하더라고요
제게도 뒷 배경 속 여인처럼
날씬빠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ㅎ
껴입는 나이 따라 몸도 자꾸
둥실둥실 따라가네요ㅎ
몸이 따라가니 마음도
둥실둥실 따라가서 세상을 둥글게 바라볼 수도 있으니 괜찮구나 싶어요.ㅎ
한동안 저는 뚱뚱이를 즐겼어요
늘 빼빼가 싫어서 볼이 패이지도 않고 인상도 후해져서
배가 나오거나 말거나 행복했어요
건강과 옷입기가 말성피우지 않는다면
저는 둥실둥실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