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0 (일) 文 양산사저에 '철쭉 울타리'… "햇빛 가린다" 옆집 뿔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퇴임 일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가림막이 철거되는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저 주위를 따라 조경용 꽃과 나무를 심는 작업도 시작됐다. 그런데 사저 경계와 맞닿은 일부 가구에서 조경 공사로 인한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야를 차단하고 햇빛을 가리는 크기의 나무가 심어질 경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주장이다.
◆ 문재인 대통령 사저 경계와 60m 맞닿은 이웃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부지와 자택이 약 60m가량 맞닿아 있는 A씨의 설명이다. 대통령경호처는 A씨 측에 경계를 따라 설치된 콘크리트(최저 1.2m~최고 2.6m 높이) 담장 안쪽(사저 기준)으로 이팝나무, 굴거리나무, 후피향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A씨 자택의 우측 부지가 문 대통령 사저의 경호동 건물과 붙어있다. 문제는 이 나무들이 다 자라면 수고(樹高)가 콘크리트 담장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수고란 지표면에서 수목 상단부까지 수직 높이를 가리킨다. 국립수목원이 운영하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팝나무는 수고가 최대 25m, 굴거리나무는 3~10m, 후피향 나무는 7m로 검색된다. A씨 측은 “담장이랑 집이랑 붙어 있다 보니까 수고가 높은 나무를 심으면 햇빛이 하나도 안 들게 된다”며 “나무를 심어야 한다면 수고는 담장 크기 이상 안 올라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집 뒤에 있는 장독대에서 하늘을 올려다봐도 이미 콘크리트 담장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사저 이웃 “나무 키 크면 햇빛 안 들게 돼”
A씨 가족은 증조부 때 평산마을에 터를 잡았다. 1997년 지금의 집터에 단층 짜리 집을 지어 거주해왔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는 모두 밭이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020년 4월 2630.5㎡(약 795.6평) 규모의 해당 부지를 사비로 10억 6401만원에 매입했다. 취임 전 살았던 양산시 매곡동 사저가 경호 요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성장하면 전지 작업도 하고 가지치기 작업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전정할 때 주간을 자르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고는 계속 자라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경호처가 지난 2월 8일 공고한 조경 공사 입찰서에 따르면 총 28종의 수목 4360주가 사저 안팎에 심어질 예정이다. 경호처는 이팝나무는 수고 3.5m짜리 10주, 굴거리나무 수고 2.5m짜리 15주, 후피향나무 수고 3.0m짜리 10주를 요구했다. 공고상 수고만으로도 콘크리트 담장 높이를 넘어선다. 현장 관계자는 A씨 측에 “공고에 나온 수고를 바꾸긴 어렵다”며 “나무마다 성장하는 속도를 감안하고 간격을 유지하면서 심을 거다. 빽빽하게 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 경호처 “담장 높이는 대신 수목 배치”
경호처의 조경 공사 입찰 공고엔 5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달 3월 23일 3억 3591만 3900원을 써낸 업체가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식재 공사와 관련해 위 비용이 소요되는 이유로 “담장을 높이는 대신 차폐(遮蔽) 차원의 수목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고에 따르면 산철쭉이 1480주로 가장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 주변엔 담장 대신 ‘철쭉 울타리’가 세워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던 이유다. 경호처는 “양산 사저와 인근의 경호시설물은 주변 주택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며 “주택이 남향인 상태에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차폐 등의 용도로 식재하는 수목이 주민의 일조권과 조망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송영길 vs 박주민'…. 민주당, 총체적 난국
대선 패배 책임을 안고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부동산민심 이반의 책임이 있는 박주민 의원이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벌써부터 이들 후보로는 대선 패배를 답습할 거란 지적이 많다. 여기에 당 지도부는 일반 민생과는 거리가 있는 검찰개혁의 '국회 통과'에 전념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이 한 차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새로운 얼굴 없었다… 대선 패배 답습 우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14일 서울 등 8개 지역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내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얼굴은 없었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총선거에서 서울 지역구 의석 49개 중 41개, 25개 구청장 자리 25개 중 24개, 시의원 109석 중 101석을 싹쓸이 했는데 당시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마 지원자가 넘쳐났다. 그러나 대선에 이어 패배가 예견된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는 모두가 외면했다.
당도 애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탈환할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서울에서 크게 패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런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와 전세가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임대차 3법을 대표발의한데다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큰 폭으로 인상해 논란이 됐던 박 의원이 후보로 나왔다. 쇄신과 반성은커녕 실패 원인을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일찍이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선거에) 나서지 말라"며 경고장을 날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아무도 26살 정치 초년병 여성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충북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상이 단독 출마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는 지난 2020년 정부가 고위공직자에 '1가구 1주택'을 권고하자 서울시 반포 아파트를 남기고 지역구인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논란을 빚었다.
◆ 박지현 역할론 의구심… 차라리 '부동산 전문가'였다면?
총체적 난국 상황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당 개혁과 쇄신을 위해 영입한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도 피어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8일 회의에서 "접수된 예비후보자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지만 당내에서 그의 말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프레임'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이 '이대녀(20대 여성)'를 얼굴로 앉혔는데 이것이 오히려 국민의힘의 '젠더 갈라치기'에 민주당이 말려든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 패배의 원인도, 중도층 이탈의 배경도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차라리 공동비대위원장에 부동산 전문가를 임명했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의 한 지도부 관계자는 "박지현이 상징하는 20대 여성 표심도 과대 대표된 측면이 있다. 지금 시국에 부동산 전문가를 위원장에 앉히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사모, "김영환 · 이혜훈 돌아가라"… 근조화환 등장
충북지역 일부 단체가 출향 정치인들인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를 반대하는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충북도청 주변에 "김영환·이혜훈 돌아가라"는 내용이 적힌 근조화환까지 등장했다. 충북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명은 4월 9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성명을 내 "충북도청 앞 근조화환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실행한 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먼저 퍼포먼스 준비과정에서 미흡했던 점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 "일부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한 시민단체 명의 중복 사용은 주문상 오류 때문이다. 불편을 드린 일부 단체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윤사모는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으로 이 나라를 바꿔보자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라면서 "윤사모가 다시 모이게 된 것은 충북에서 일어나는 일이 과연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일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예비후보는 박덕흠, 이종배, 엄태영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으로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이혜훈 예비후보 또한 서울 서초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낙천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충북으로 왔다"면서 "이는 철새정치, 구태정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우리 고장에서 함께 살며 함께 했던 후보들을 원한다. 잠깐 기회를 보고 왔다가 가버리는 그런 철새 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7일 오후 충북도청 서문 주변에 여러 단체 명의의 근조화환 60여 개가 진열됐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인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수도권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혔다. 또 주변에는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천막농성장도 설치됐다. 박덕흠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 3명은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했던 김영환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한 장본인들이다.
이날 이혜훈 전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충북청년단체연합이라는 명의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조화가 저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진 내용으로 도청 앞에 도열됐다"면서 "심지어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 명의까지 동원하며 저를 몰아세웠다. 이는 공정선거를 헤치는 위법한 행위로 사법당국의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3월 27일 경선 과정에서 심판을 봐야 할 국민의힘 국회의원 세 분이 김영환 전 의원을 모셔왔다"면서 "더구나 김영환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7위를 한 분이었다"고 김영환 전 의원과 지역 국회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4월 1일에는 충북참여자치시민단체에서 제가 지역활동이 없었다는 이유로 출마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냈다"면서 "균형을 지켜야 할 시민단체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어 출마를 만류하는 노영민 후보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시민단체에게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근조화환을 보낸 단체 중에는 일부 명의도용이 확인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 "진보개혁 활동을 해온 연대회의 소속 단체 이름이 교묘하게 혼용돼 있다. 명의도용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4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 앞두고"… 말 못잇는 유족
“4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4월 8일 오전 부산 남해해양경찰청 1층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난 황모 씨(58)는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황 씨는 “새벽 3시경 비보를 접한 후 한숨도 못 자고 날이 밝자마자 상황 파악을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남해해경청 부산항공대에서 근무했던 아들 황현준 경장(28)은 이날 새벽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1호’ 수색대원을 경비함정에 이송한 후 돌아오다가 헬기 추락으로 순직했다.
황 씨는 “해군 부사관 제대 후 국가에 더 봉사하겠다며 해경 전탐사가 된 아들이 자랑스러웠다”며 울먹였다. 해경의 한 동료는 황현준 경장에 대해 “밝은 성격의 막내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구조 임무를 완수하는 데 탁월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황현준 경장과 부기장 정두환 경위(51)의 시신은 이날 오후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안치됐다.
1층에 마련된 유족대기실에는 통곡과 흐느낌이 이어졌다. 해군 소령 출신으로 2017년 해경에 입사한 정두환 경위는 누적 비행시간이 3238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였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종사였다. 오래 바다를 누빌 것으로 기대했는데 믿기 어려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애통해했다.
유족들은 이날 대기실을 찾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대통령도 탄다는 최첨단 헬기가 왜 추락한 것이냐”고 항의했다. 황현준 경장의 어머니는 “밝은 시간에 움직였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일을 너무 무리하게 진행한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유족은 “블랙박스 분석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이 6개월 이상 걸린다는 말도 있다”며 답답해했다. 해경은 실종된 차모 경장(42)의 수색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합동분향소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순직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며 장례는 해양경찰청장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벚꽃이 활짝 핀...... 원주 명륜동의 봄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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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5 원주 명륜동의 봄날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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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륜2동 한지공원길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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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닷새 늦지만 흐드러지게 핀 원주벚꽃........
노란민들레.......
08:40 서원대로 벚꽃길에.......
치악체육관
08:50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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