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세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트래킹을 나갔어요. 롯데시네마-유보라 후문-진접역-경복대-광릉네 사거리에서 우체국 쪽으로 대략 8k 코스입니다. 빗줄기가 강해지면 처마 밑에 서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쉬엄쉬엄 걸어갔는데 오는 비를 맞자고 작정을 한 터라 습도가 물에 묻혔을까요? 물방울이 살갗에 닿는 느낌만큼이나 시각-후각-청각까지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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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튀세르를 끝내고 지젝으로 올라탔는데 본의 아니게 젝이 직강을 하는 바람에 갑갑한 강의를 억지로 듣고 있어요. 알튀세르의 '호명이론'과 '중첩 결정'은 값진 공부였습니다. 알튀세르 받고 레이스! 연병, 잉글리시가 발목을 잡네요. 이래서 유학파를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마침 걸려온 에스더 전화에 지젝이고 뭐고 커트시켜버렸어요. 기다려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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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1949년 3월 21일 생존)은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대륙철학자자로 헤겔, 마르크스,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살아 있는 석학입니다. 그는 정치이론, 영화이론, 이론정신분석학에 공헌을 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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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은 대중문화에서 온 예시들을 라캉의 이론과 라캉의 정신분석학,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의 경제비판이론으로 사회현상을 해석했어요. 그는 주체,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근본주의, 인종주의, 톨레랑스, 다문화주의, 인권, 생태학, 세계화, 이라크전, 혁명, 이상주의, 전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대중문화, 오페라, 영화, 정치이론과 종교 등등 모든 분야에 슈퍼울트라캡짱입니다. 현재까지 필자에게 1빠는 니체인데 지젝을 마스터 하고 나면 1빠가 뒤바뀔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어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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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십대가 되었을 때에 지젝 가족은 류블랴나로 다시 이사를 갑니다. 지젝은 베지그라드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지젝은 10대 시절부터 영어로 쓰인 문학, 특히 탐정소설에 집중했어요. 이 와중에 철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 17세 무렵에 철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에 첫 저서를 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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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철학과 사회학 학사를 동시에 취득했어요. 1975년에는 문학 철학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400쪽에 달하는 석사학위 논문 <프랑스 구조주의의 이론적, 실존적 타당성>을 통해 지젝은 라캉, 데리다, 크리스테바, 레비스트로스, 들뢰즈 같은 프랑스 사상가들의 영향력을 분석했습니다.
2024.8.22.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