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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부터 러시아 내 모든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화 -
- 전기차 소유자에 대한 각종 혜택 강화 움직임 -
- 2017년 완공될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 신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설치 예정 -
□ 전기자동차 등록 및 판매 현황
ㅇ 러시아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Autostat에 의하면, 2016년 7월 1일 현재 러시아에는 총 722대의 전기자동차가 등록돼 있음.
- Mitsubishi의 전기자동차 i-MiEV 모델의 등록대수가 가장 많아 249대(전체 34.5%), Nissan의 Leaf 모델이 89대(26.2%), Tesla 의 S가 167대(23.1%), AutoVAZ의 'Lada EL Lada'가 93대(12.9%), 그리고 Renault의 Twizy, BMW의 i-3, Tesla의 X 등이 등록돼 있음.
러시아 전기자동차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주: 누적 등록대수 기준
자료원: Autostat
ㅇ 2016년 상반기 러시아 내 전기자동차 총 판매대수는 33대인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수치임. 참고로 2016년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은 위축세를 보여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89만5357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음.
- 2016년 상반기에 Tesla 전기자동차가 가장 많이 판매돼 14대를 기록했으며(S모델 13대, X모델 1대), Mitsubishi의 i-MiEV가 12대, Nissan의 Leaf가 6대, Renault의 Twizy가 1대 판매됨.
- 최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Tesla 전기자동차의 경우 2015년에 58대가 판매됐으며, 전체 판매대수의 약 60%가 모스크바에서 판매됨.
- 2016년 상반기 러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70%(23대)가 모스크바 지역에 등록됐으며, 3대가 연해주 지역에, 타타르스탄과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각각 2대가 등록됨. 상트페테르부르크, 톰스크, 펜자 지역에서는 각 1대씩 등록됨.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주요 전기자동차
주: 환율 1달러=64.97루블(2016.9.15, 러시아 중앙은행)
자료원: 공식 딜러 홈페이지
러시아 지역별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2016년 1분기 기준)
자료원: Autostat
□ 러시아 전기차 제조 현황
ㅇ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 AvtoVAZ는 2012년에 전기자동차 Lada Ellada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2016년 7월에는 신규 전기차 모델인 LADA Vesta EV를 공개했음.
- 'LADA Ellada'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까지 13초 내에 도달, 30분 고속 충전 세팅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회사 공용차량 형태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음.
- 'Vesta EV'는 60 kw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까지 15.5초에 이름. 최고 시속은 140㎞까지 주행이 가능함.
AvtoVZA 전기자동차 'VESTA EV'
ㅇ 러시아 트럭 및 버스 제조사 KAMAZ사는 전기버스 'KAMAZ-6282'를 제조, 모스크바 버스 노선에서 매일 4회 테스트를 하고 있음. 장애인 승객을 위해 차체 바닥을 낮추고, 비디오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개조 모델도 테스트 운영하고 있는데, 이 버스의 총 수용인원은 85명이며, 20분 충전에 10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65㎞임. 배터리는 380V 전압으로 충전이 이루어짐.
KAMAZ의 전기버스 'KAMAZ-6282'
□ 전기차 충전소 현황
ㅇ 러시아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Revolta Motors'사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바 지역에는 약 30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충전소 설치 비용은 가장 기본적인 설비의 경우 약 1500달러, 최신의 고속 충전 설비의 경우 5만1000달러라고 밝힘.
모스크바에 설치된 Revolta Motors사 충전시설 위치
주: 동그라미 안의 숫자는 충전시설 수
자료원: Revolta Motors
러시아 시내 전기자동차 충전소
주요 충전설비(윗줄 4개 장치가 기본형 충전기, 아래 그림이 고속형 충전기)
자료원: Revolta Motors
ㅇ 러시아 국영 도로회사인 Avtodor사는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 고속도로 'M-11'과 모스크바 외곽 순환도로의 휴게소 내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 특히, M-11 고속도로에 건설되는 약 15개의 휴게소 컴플렉스인 '다기능서비스지역(Multifunctional Service Area)'마다 3~4개의 전기차 충전설비를 설치한다는 방침임.
M-11(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고속도로와 모스크바 외곽순환도로
자료원: Avtodor
□ 전기자동차 관련 법안 활성화
ㅇ 2015년 8월, 러시아 국무총리가 서명한 'Decree №890(27 August 2015)' 법안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부터 러시아의 모든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주유소 소유자는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 비용을 자신이 부담해야 함. 그러나, 이 법령은 설치해야 할 충전시설 규모, 기술표준 등의 세부 내용은 명시하지 않고 있음.
ㅇ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초안 마련을 완료한 ‘2025년까지의 러시아연방 전기자동차 발전 계획’에는 전기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각종 혜택이 포함돼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전기차 생산과 판매 촉진을 위해 전기차 이용자가 버스 전용차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
- 전기차 이용자에 대해 도료 이용료 할인, 시내 무료주차, 자동차세 감면 등 혜택 제공
- 전기차 충전소 부지 매입 및 충전소 건설 과정 간소화
- 러시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비중 목표 부여, 쇼핑센터 주변이나 시내 주차장에 충전소 설치 의무화
□ 시사점
ㅇ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은 최근 러시아 경기침체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정부의 관련 법규 재정 속도가 매우 빠른 편임. 또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전기차 보유자에 대한 각종 혜택이 매우 다양하고 획기적인 것들이 많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음.
- 특히, 모스크바 시내는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해 전기차의 버스전용차선 이용 허가, 시내 무료주차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경우 전기차 구매의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임.
ㅇ 2016년 11월부터 러시아 주요소에서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의무화 규정이 시행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각종 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어, 충전소 설비 수출과 설치, 운영 분야의 관련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음.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설비 설치 및 운영 방법 등에 대한 인식이 러시아 내에 거의 없어, 조기 시장 진출에 성공할 시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Autostat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