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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기도회 너의 일터가 믿음 안에 있는가 시험하고 확증하라(고후13:5)]-구홍림 장로(11월 18일)
□ 저는 선한목자교회에 출석하여 섬기고 있고, 주식회사 우성염직이라는 조그마한 섬유 관련 중소제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다니엘기도회 초청 건으로 목사님께서 저한테 전화 주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는 조그마한 기업인데, 왜 연락을 주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혹시 착각하신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나의 일터에서 하나님이 생생하게 일하신 모든 것들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을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의 입술을 통해 전하지만, 참 좋으신 아버지만 드러나시고, 주님만 영광 받으시는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
□ 여러분의 믿음이 삶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 제가 간증을 하기 전에 여러분께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구주가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십니까? 아멘이시죠? 그럼 더 나아가서, 그 예수님께서 여러분 각자의 삶에 주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십니까? 아멘이십니다. 그럼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고백한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한 그 믿음이 여러분 각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믿음이 실제가 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이 이렇게 말한 것은 우리의 믿음이 한 번의 입술 고백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하고 확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저는 두리뭉실한 신앙생활을 20년 정도 하며 살았습니다.
- 믿음을 시험하고 확증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험으로 보면 믿는 분들만 있는 교회 안에서는 잘 확인이 안 됩니다. 오히려 내가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양육 훈련받고, 사역을 하고 있으면, 내가 믿음이 좋은 사람인가 착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신앙생활이 45년 되었는데, 20년 가까이 이러한 시험과 확증 없이 두리뭉실하게 넘어왔던 것을 고백합니다. 주일날 예배에서 은혜받고 사역에도 참여했지만, 월요일에 회사 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돈 벌려고 일 중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가치에 완전히 함몰되어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헌금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위안하고 타협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부족함과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과 독대하며 기도할 때, 그 마음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저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 같았습니다.
□ 제자훈련 이후 신앙생활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18년 전, 마침 아내가 제자훈련을 받고 너무 좋다며 권면해 주어서, 제자훈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 당시, 제가 평일 저녁에 6개월 동안 매주 제자훈련을 받는 것은 상상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열심을 내서 목사님께 요청드려 토요일 새벽반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아내는 제자훈련을 받고 사람이 바뀐 케이스입니다. 전에는 잔소리가 엄청 많았는데, 제자훈련 이후 많이 줄어서 집이 많이 평화로워진 것을, 저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장기간의 양육훈련 코스를 결단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 제자훈련 중에 제가 머리로만 알았던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알아가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구체적으로 만져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의 삶과 현실에서의 삶에 괴리감이 심각했었는데, 그것을 주님이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이중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심지어 가면을 쓰고 교회에 온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삶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주님은 교회에서만 왕이시고 주인이신 게 아니라, 내 일터나 일상에서도 왕이시고 주인이심이 논리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우리 삶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것과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 주인이심을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을 삶 속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하나님께서 저의 일터가 믿음을 확인하는 장소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 저희 회사 우성염직이라는 곳은 제 아버님이 창업을 하신 56년 된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염색 공장으로 시작했는데, 제가 경영을 하면서 원단 판매 매출도 올리고, 제조도 하면서 이렇게 성장해서, 건실하고 나름대로 잘 성장한 중소기업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불교 신자이신데, 회사 잘되게 하시려고 40년 이상 매년 무당을 통해 굿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세상의 가치대로 운영된 회사였다.
-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하나님께서 저의 일터를 주목하게 하시고, 그 일터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것이 일터 예배였습니다. 일터에서도 하나님이 왕이 되시려면 우리 일터에서도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논리적으로는 맞는데, 실제로 일터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가능할까? 엄청 부담스러웠습니다. 직장 신우회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전 직원이 예배드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전 직원을 15개 소그룹 공동체로 나누어 활동하도록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마음이 6개월 이상 여러 모양으로 계속되었습니다. 부담스러운 마음인데, 잊어버리려고 해도 떠나지가 않아, 2012년 1월 시무식 때, 직원들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전 직원 예배를 드린다. 당장은 아니고 7월부터 실시한다.’ 왜냐하면 저도 마음에 두려움이 있어서, ‘7월 전에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7월이 금방 왔습니다.
□ 하나님의 역사에는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 7월 첫 주 월요일에 전 직원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요, 엉망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는ㅍ게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교회 다니는 직원 비율이 10%도 안 됐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 끝나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2차, 3차가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교회 다니는 직원조차 교회와 멀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말이 예배지, 70-80%는 다 졸았던 것 같습니다. 동원된 직원들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당황스럽고 불평도 많았을 것입니다. 끌고 가는 저도 엄청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계속 저에게 예배를 지속할 마음을 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4개월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 직원 중 서너 명이 도저히 예배를 드리지 못하겠다고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이유는 머리도 너무 아프고, 매스껍다는 겁니다. 저는 핑계인 줄 알았는데, 면담해 보니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직원들 대부분이 부모 때나, 조상 중에 무속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 직원들은 전혀 이상한 분들이 아니고, 회사에서 10-15년간 평범하게 일을 해왔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전 직원 예배에 참석하고 나서 5분도 앉아 있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 예배를 받으셨고, 우리 예배에 하나님이 임재하셨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믿음의 실험을 하는 과정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과정에는 악한 영의 영적 싸움과 방해가 치열할 수 밖에 없고, 그를 통해서 고난을 동반시키고, 저를 포기시키려는 시도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시작한 2012년부터 3-4년간은 많은 어려움들과 사건들이 휘몰아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악한 영들의 공격에 하나님께서 제가 넘어질 때 일으켜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포기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 전 직원 예배와 더불어 공동체 소그룹 활동을 했었는데, 그 공동체 활동 일환으로 ‘공감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날에는 직원들이 쉬고, 자연으로 나가, 맛있는 것도 먹고, 나눔을 하는데, 회사에서 비용을 모두 지불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그 활동을 한 지 1년이 지났을 때입니다. 한 공동체에서 공감 여행을 갔는데, 큰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평 쪽에서 한 직원이 익사로 사망한 것입니다. 이게 업무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어서 더 충격이 컸습니다. 금요일 밤에 일어났는데, 제가 연락을 받고 달려간 것은 토요일 저녁입니다. 시신이 하류에서 올라왔는데, 어머님이 확인하면 충격으로 쓰러지시니까, 공동체 리더가 저와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가서 확인해 보니, 몸이 퉁퉁 불어 있었지만, 회사 티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금방 확인이 됐습니다. 그날 밤, 돌아오면서 하나님 앞에 원망 어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왜 이때 이런 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까? 젊고 고귀한 생명을 이런 방식으로 보내는 것이 맞습니까?”
-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전 직원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제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직원들에게 일터 교회를 선포할 때, 직원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종교나 무교를 제가 가진 기독교로 개종하려고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도 힘들지만, 제 자신이나, 회사에서도 지불해야 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제가 짧은 인생 살면서 느낀 것은, 진리는 하나이고, 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제가 기독교 종교를 믿고,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고, 그대로 살아보려고 애썼더니, 제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고, 우리 가정이 화목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이 일터에도 동일하게 살아계시고, 그 말씀이 일터에도 적용되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보면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축복이 생기지 않겠냐는 확신이 들어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잘 모르니까, 저를 신뢰하고 한 방향으로 가봅시다. 단기간은 안 되고, 3년만 해봅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분명히 증거를 주실 겁니다. 만일 아무런 변화와 증거를 보여주시지 않고, 귀찮기만 하다면, 제가 여러분 앞에 ‘하나님은 안 계시다’고 인정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 직원이 사망하고, 월요일 예배에 참여해 이 사고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저는 고린도후서 13장 5절 말씀이 ‘어떤 상황에서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말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정말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 앞에서 우리 안 믿는 직원들이, ‘사장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재수 없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수근거릴 때, 내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제 내면에 연약함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 제가 하나님에게 이 사건을 왜 허락하셨는지 물었을 때, 하나님이 저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 와서 생명을 다해 사랑한 그 전적인 사랑, 그것을 네가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겠니?’ 주님의 그 질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 월요일 예배에 제가 섰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이 상황을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왜 허락하셨는지 아직 답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우리 주님께서 우리 일터의 음주 문화를 다루시길 원하시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고가 있던 날, 우리 공동체 리더가 분명하게 음주 절제를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밤늦게 직원 3명이 몰래 나가서 음주를 많이 하고 새벽에 들어왔고, 또 한 명이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강가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음주 문제가 심각했던 것입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우리 음주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 그 이후로 공감 여행이든지, 회식이든지, 모임에서는 100% 무알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두란노 아버지 학교 안산지부와 더불어 동역하면서 전 직원이 아버지 학교를 수료했습니다.
□ 하나님은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구별되고 거룩한 기업을 원하셨습니다.
- 회사에 검찰이 압수수색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회사가 몇몇 바이어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동종업계엔 그것이 관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안일하게 타성에 젖어 오랜 시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명백히 불법입니다. 그리고 주일날 저녁 9시에 검찰 수사관이 전화가 해서 내일 출두하라는 겁니다. 평일도 아니고 주일날 전화를 해서 다음날 출두하라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았고, 그동안 나름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여러 가지 두려움과 걱정에 밤새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마침 월요일 새벽부터 특별새벽기도회가 1주일간 있었습니다. 아침에 새벽기도에 가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나와서 검찰에 출두해 하루종일 조사를 받으며 일주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한 이틀 정도는 하나님께 솔직히 원망의 기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순종하며 가려고 한 것밖에 없지 않은가요? 왜 이 시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십니까?’ 이런 불평 기도가 계속 나왔습니다. 이틀 정도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하나님이 “죽을 것 같이 두렵니?” 하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사실 검찰 조사받는다고 죽는 거는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회사가 망할까 봐 두려웠던 겁니다. 또 하나님이 질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재에도 그렇게 죽을 정도로 두려운 적 있니?” 사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입술로는 ‘하나님 기업’이라고 선포했지만, 실상 그 기업이 저의 가장 큰 우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 마음대로 경영했는데, 이제부터 나의 기업이라고 선포했으니, 내가 이 기업을 받고 싶다. 그런데 내가 보니 지저분한 구석들이 있구나.”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큰 기업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구별되고 거룩한 기업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깨달음 이후에 현실을 직시하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조사를 잘 받았습니다.
- 한 일주일 정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특새 마지막 날,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 주시는데, 예언의 말씀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이제 네가 나를 사랑하는 줄 알겠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22장에 아브라함이 순종해 이삭을 바칠 때 천사가 ‘이제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았다.’라는 말씀과 오버랩 되면서 엄청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하나님 기업으로 선포하고, 뭔가를 이루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게 아니고, 제 일터의 연약한 부분들을 수술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아픈 부위를 발견하고 수술하고, 회복하는 시간은 고통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필요한 시간입니다.
□ 회사 운영방식을 투명하게 바꾸니, 적자가 나고 폐업위기까지 갔습니다.
- 하나님이 저희 기업의 병든 부분을 하나씩 만져주시고 수술하시고 회복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제가 모든 회계기준과 영업방침을 투명하게 바꾸었습니다. 물론 영업에서는 불만이 많았고, 매출은 급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편법이 차단되니, 이제는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없는 돈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했습니다. 결과가 금방 나오지 않았습니다.
- 검찰 조사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2년 후 세무조사를 통해 상당 금액의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금적으로 너무 어려운 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님께서는 저에게 “네 전 재산을 회사에 투입하면 어떻겠니?” 솔직히 순종이 잘 안 되었습니다. 잘못되면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이 기업을 내 기업으로 바꿔 보니 이 생명들이 너무 귀하다. 내가 여기 직원들 한 생명을 위해 내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진지하게 사랑하고 있다. 너도 이 진지함에 동참하면 안 되겠니?” 하셨습니다. 저는 순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순종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움켜쥐고 있었던 것들이 풀어지고, 평안해졌습니다.
- 회사가 너무 어려우니,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2020년 하반기에는 완전 절망적인 상황까지 갔습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연말까지 버틸 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 불가능을 하나님이 가능케 하셨습니다. 8월 말 저녁에 잠들려고 하는데, 56년 된 회사와 직원들이 흩어진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엄습해 한숨도 잠을 못 잤습니다.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포한 지 8년인데, 이 회사가 잘못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는데, 사람들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 말씀이 저에게는 나의 옛 모습이 이 순간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는 것이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회생 가능성이 제로인 것들이 실감 나면서, 모든 것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맡겨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회생이 된다면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목사님께서 금요 성령 집회하시면서 8회 시리즈 설교를 하시는데, 완전히 제가 들어야 할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위로받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님께서 네 번의 기적을 베푸셔서 자금적으로 해결하게 하시고, 연말에 제로였는데, 연말을 지나 새해를 맞이하게 하셨습니다. 너무 놀라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 저희 기업의 문화가 싹 바뀌었습니다.
- 부족한 순종이지만,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직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저희 일터 교회의 홍보 동영상이 있습니다. 잠깐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 매달 두 번의 전 직원 예배와 사랑의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두란노 아버지 안산지부와 동역하며 진행되고 있고, 10주간의 일대일 양육훈련, 제자훈련, 매일 아침 진행되는 말씀 묵상, 환우 선교사님을 위한 화요기도회, 매년 1회 말씀과 찬양이 넘치는 한마음 축제,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샘물 호스피스 섬김, 노숙자분들을 위한 광야교회 섬김, 12군데 어려운 가정 섬기기, 세계 9개국 선교사님 후원 등 하나님의 일터 교회로서 해야 할 프로그램과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금 일터에 소그룹 공동체가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전 직원이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고, 많은 직원들이 일대일 양육프로그램으로 10주간 훈련했으며, 많은 직원들이 제자훈련을 하면서 복음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세상적 가치관이 지배했던 일터의 문화가 하나님의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2020년 폐업 위기를 넘기게 하시고, 2021년에 극단적으로 오더를 몰아주시고, 매출을 증가시켜 회생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기술개발 했던 것들이 열매를 맺어, 21년부터 2-3년간 열매 맺히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제가 신기해서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2020년 위기에서 2021년 극적인 과정을 겪게 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나를 모르는 많은 직원들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를 것 같았다고 하십니다. 저의 동영상 마지막에 보면 저의 기업 이념이 나오는데, 저희 기업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일터 내에서 직원들끼리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이웃들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내자.’ 하는 의미입니다.
- 2012년부터 12년 동안 우리 직원들이나, 우리 가족들은 큰 질병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금년에 서너 명이 여러 질병으로 아픈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당연히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직원들에게 자원자를 신청받았더니, 40명이 모여 함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신장염에 걸린 임원이 투석까지 가야 하는데, 호전되어서 현재는 부모님의 장기 이식을 보류한 상황입니다. 또 한 직원은 알콜 중독이 심해서, 다른 회사 같으면 퇴사 조치를 해야 하나, 가정이 깨지고 이혼당할 상황이기에, 그 직원을 불러 간곡히 설득해서 지금은 알콜 전문 치료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치료하고 있는 지역교회 목사님에게 부탁을 드려, 신앙상담 및 중보기도를 해 주고 계십니다. 저희 직원들이 함께 중보기도 하고 있는데, 중독이 참 어렵습니다. 저도 가끔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네 자식이면 포기하겠냐? 그는 내 자식이다.”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직원 부모님을 3-4개월 전에 아내와 함께 만났습니다. 부모님에게, 아들을 위해 치유과정을 같이 가셔야 하는데,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하나님 앞에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분들은 무속 신앙이 깊은 분들이시라, 신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수긍하시고, 교회에 등록하여 나가고 계십니다.
□ 전 영역에서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임을 선포하고 나아갑시다.
-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안 믿는 직원들의 마음이 열리고, 기독교에 대한 선입견들이 바뀌고, 또 의미를 알아가면서, 교회에 등록하신 분도 꽤 생기고, 무엇보다 동역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기뻐하신 뜻대로 순종하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그리고 믿음의 시험을 계속 이어간다면, 때로는 그 과정이 힘들고 또 악한 영이 방해해서 죽을 것같이 어려울 경우도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만하라고 하시지 않는 한 그 길을 우리가 계속 걸어갈 수만 있다면, 분명히 우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이루시고 열매 맺게 하실 것입니다.
- 2012년도에는 저희 기업이 지금보다 부유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저는 일 중독과 술로 염려와 걱정 속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분노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엄청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원들도 많이 바뀌어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 주는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 고린도후서 13장 5절 후단에 ‘예수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는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가 관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각자 안에 들어와서 내 삶을 이끌고 가심을 믿음의 실험을 통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느냐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은 자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말씀입니다.
- 여러분! 우리 일상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전 영역에서 예수그리스도가 진정한 우리 주님이심을 선포하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특별히 나의 일상과 일터에서 하나님 말씀만이 유일한 진리로 삼고 단순히 순종하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쳐놓은 우리 자체의 안전지대를 넘어서 하나님이 초청하신 모범지대로 한번 걸어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을 때 우리 주님께서 어떤 열매로 우리를 인도하실지, 또 우리를 얼마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지 다 경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관념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는 은혜를 분명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 축복된 우리가 다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시간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하나님, 우리가 내 일상과 일터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우리 그리스도가 주인되심을 선포하게 하소서. 더 나아가서 우리 각자 일상과 일터의 삶의 현실 한 가운데서 하나님 말씀만을 유일한 진리 삼고 단순히 순종하는 믿음의 실험을 행하게 하소서. 그 열매로 우리 자신의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고, 우리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 기도 제목을 놓고 주님의 이름 한번 크게 부르고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 결어 및 기도
1)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의 신앙과 또 세상 속에서 신앙이 일치되어야 하는데, 괴리감이 참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숨겨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가 참 많은데, 오늘 우리 장로님의 간증이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찔림이 되고, 그래서 정말 나도 이제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특별히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그 기업이 성공을 위한 기업이 아니라 일터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정말 거룩하고 구별되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는 기업, 나만 홀로 잘 사는 기업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도 더불어 주님을 만나고, 그 직원들의 가정 속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그런 축복이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다시 이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신앙생활의 무대는 세상입니다. 우리 찬양을 부르면서 함께 기도의 자리로 나갑시다.
2) 하나님, 이제 내가 세상으로 나아가 나의 신앙이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교회 안에서 단순히 우리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봉사하고 섬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이 보내신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나의 왕 되심을 드러내고, 그래서 내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나의 삶의 모습을 보고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어오게 하시고, 그래서 내 삶의 현장 속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도와주십시오. 두 번째로는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여러분,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기업이 하나님의 기업이 되는 것이, 그 일터가 교회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 우리의 일터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기업이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님의 운행하심이 있는 기업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이 땅 가운데 이루어드리는 그런 기업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에 찾아오신 많은 분들이 단순히 이곳에서 돈을 벌어 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도와주십시오. 그 가족들까지도 구원받게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우리의 기업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그런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시간에 여러분의 그 기업을 위해서, 또 우리 각자의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주여’ 한 번 외치고 우리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겠습니다.
3) 우리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빛의 자녀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 안에서 예배하고, 성경 공부하고, 봉사하고 그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전부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 각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 이제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낸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 속에서 우리의 삶이 만만하지 않지만,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빛의 사자로, 그리스도의 대사로, 이 세상 가운데로 나아가,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왕 되심을 선포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상처받은 자들을 싸매주고, 힘들어하는 자들을 위로하고, 지친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시켜 줌으로써,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보이지 않은 예수그리스도를 보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하나님 기업을 경영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세상에서 성공한 큰 기업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일터 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그런 기업, 하나님의 비전을 이 땅 가운데 실천할 수 있는 기업, 그래서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주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그런 선한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