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박 어르신과 탁구를 치는데
약이 떨어져서 병원에 약 처방을 받으러 가야 된다며 일찍 탁구를 끝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오후 5시가 넘었는데도 탁구를 그만 둘 생각이 없어
이제 그만치고 병원 가야지라고 했더니
오늘 다른 아파트에서 탁구치러 오지 않아 혼자 6시까지 서비스 연습을 하게 둘 수 없다며
약은 내일 병원가서 처방 받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아파트에서 탁구치러 오시는 어르신은
그 동안 20일이 넘도로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탁구 치러 왔는데
어제 하루 처음으로 결석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친구 가운데 4부를 치는 친구가 있어
3개월 동안 탁구 연습을 열심히 해서 탁구 4부 치는 친구를 이길려는 목표를 정하고
그 동안 탁구에 몰입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저의 빠른 탁구에 적응하면서
이대로 3개월 동안 매일 탁구를 치면 탁구 4부 치는 친구를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어르신은 젊어서부터 탁구를 쳤는데 로봇 탁구 6개월 과정을 그치고
체계적으로 탁구를 배웠습니다.
그 동안 친구들과 자주 수준 높은 탁구를 쳤는데
코로나 19 사태가 몇 년 동안 계속되면서 탁구를 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새벽 산행으로 저를 만나 탁구를 치게 되었는데
엄청나게 손빠른 저의 쌍절곤 탁구에 매료되었습니다.
마치 약속 대련과 같은 공격하지 않고
엄청나게 빠른 탁구의 랠리를 이어가는 재미에 흠뻑빠졌습니다.
그 동안 이런 탁구를 치고 싶었는데 상대할 사람이 없었고
탁구로 모이면 경기 밖에 하지 않아 탁구 4부 치는 친구에게 깨지는 탁구의 절망. 그 처참한 패배를 당하였습니다.
처참한 탁구 패배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강하였는지
처음 탁구 치러 왔을 때부터 탁구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 할 정도였습니다.
저를 만나 매일 탁구 치는 동안 탁구 실력이 일취월장 성장하였고
탁구의 손맛을 느끼는 삶의 행복으로 넘쳤습니다.
한편 호박 어르신은 저와 매일 2시간씩 탁구를 치다가
다른 아파트테서 매일 탁구 치러 와서 탁구치는 시긴을 많이 잃어 버렸는데
오랜만에 2시간 풀 타임으로 탁구를 치는 행복에 젖었습니다.
이제 호박 어르신도 롱 탁구에서는 다른 아파트 어르신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고
테니스의 스토로그를 치는 손의 힘이 탁구 라켓에 접목되어 탁구의 손맛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탁구를 치면 아작과 작살과 번개가 작렬하는데
그 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어제 호박 어르신은 처음으로
"그렇게 소리 지르고 싶어 여태까지 어떻게 참고 살았는고"라고 하였습니다.
매일 탁구 치는 시간이 기다려 지는 요즘.....
탁구로 만들어 가는 건강과 삶의 행복이 아주 넘치는 가운데
어느 듯 추운 겨울이 훌쩍 지나고 따듯한 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