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앞으로 보름을 넘기지 못하고 별세하실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자
0여사님의 큰 딸은 매우 놀랐다.
갑자기 무슨 말을 그리 하냐는 말에 현재의 상태를 말씀드렸다.
식사는 전혀 속에서 받지를 못하고
겨우 꿀을 넣은 생식이나 미싯가루만 한모금씩 넘길정도이며 (본인은 속에서 받질 않는다고 못 드심)
항문도 열린 상태임을 알리자 저녁에 급히 달려왔다.
상태를 확인한 후에, 조금 진정한 기미가 보이자
병원에 입원을 할것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맞이할것인지 두가지 길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자녀들은 도리를 하게되여 마음은 편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영양식과 약물을 비위관이라하는 콧줄을 통해 넣을 것이고
환우의 의사와는 별개로 손을 묶어야 하는(콧줄이나 배뇨관을 빼지 못하게 하기 위해) 억압방법도 사용할수 있는데
죽고 싶어도 죽을수 없는 곳일 수 있다고 말해주었고
이곳에서 평상시와 동일하게 살면서 삶의 마지막 까지
목사의 지도하에 예배 드리면서
생노병사의 삶에 순응하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제 결정은 자녀들이 해야하나
내일 모두 방문하겠다 하여 나는 후자의 방법을 추천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수개월이나 수년 더 사는 것 보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있고
친구들이 찬양을 불러주고, 목사가 기도하는 가운데 부르심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첫댓글 요즘 삶과 죽음에 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죽음이 곧 끝이 아니고, 또다른 삶으로의 관문이라 생각하니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많은 어르신들의 곁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이 또한 허무한 일이겠지만
말씀 하신대로 천국 에서의 삶이 시작되기에
병원 에서의 연명치료는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자녀들이 모두 방문하여 제 의견에 수긍해주셨고
"내 걱정 말라, 나는 걱정이 없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잘 도와주니 고맙다고 인사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 어머니가 많이 바뀌셨다고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한번도 이런 말을 들어 본적이 없었는데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