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50권》
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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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석제환인과 비사문천왕이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몸소 수고하시지 마십시오. 저희들이 지금 그 사리에 공양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하늘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만두시오. 그만두시오. 천왕들이여, 나 여래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 이것은 여래가 마땅히 알아서 행할 일이요, 하늘, 용, 귀신들이 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식을 낳아 많은 이익을 주었기 때문이다. 즉 젖을 먹이고 안아 키운 은혜가 중하다. 그러니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 은혜를 갚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모든 하늘들은 꼭 알아야 한다. 과거에도 여러 불세존을 낳으신 그 어머님이 먼저 멸도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 나면 그 불세존들께서 모두 스스로 다비하고 그 사리에 공양하곤 하였었다.
가령 미래에 불세존을 낳은 어머니가 먼저 멸도하신다면 그 후에 모든 부처님들은 모두 직접 공양할 것이다. 이런 방편으로써 여래가 마땅히 직접 공양해야 하는 것이고 하늘, 용, 귀신이 할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비사문천왕이 5백 귀신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저 전단림에 가서 향나무를 가지고 오너라. 지금 화장하여 공양하리라."
그때 5백 귀신들은 천왕의 말을 듣고 나서, 곧 전단림 속으로 가서 전단 섶나무를 가지고 넓은 들판으로 왔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몸소 직접 평상의 한 쪽 다리를 드시고 난타가 한 쪽 다리를 들고 라운이 한 쪽 다리를 들고 아난이 한 쪽 다리를 들고 허공을 날아 저 무덤 사이에 있는 화장터로 갔다. 그 중간에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는 5백 비구니의 사리를 들고 그 무덤 사이로 갔다.
그때 부처님께서 야수제 대장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다시 평상 두개, 좌구 두개, 섶나무 두 수레를 준비하고, 향과 꽃을 두 사미니의 몸에 공양하라."
야수제 대장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잠시 후에 곧 공양할 도구를 준비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전단나무를 각각 모든 하늘들에게 전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