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때 진행한 안저검사를 통해 드루젠이 관찰된다는 말을 듣고 망막정밀검사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트루젠은 노화로 인해 눈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을 말한다.
정밀 검사 결과 드루젠이 아닌 단순 색소탈락 또는 침착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지만, 망막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망막질환은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빨리 발견할수록 시력을 유지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4년 10만1천694명에서 2017년 16만4천818명으로 최근 4년간 약 62% 증가했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그중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다.
황반변성은 이러한 황반에 병성이 생기는 질환으로 5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황반부에 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건성황반변성과 습성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황반변성은 드루젠으로 인해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파괴되어 중심부 시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진행 속도가 느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습성황반변성이 되기도 한다.
습성황반변성은 황반에 안 좋은 혈관(신생혈관)이 생성되어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실명 할 수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양제 원장은 "망막정밀검사 결과 황반변성이 아닌 다른 망막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며, "황반변성이 아니라고 해서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황반변성 외에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질환으로는 망막전막증,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황반원공, 황반부종 등이 있다.
주로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망막전막증은 황반주름이라고도 부르는데 황반 위에 섬유성 막이 자라나는 질환이다.
망막전막의 두께가 나타나며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서서히 시력이 저하된다.
수술로 망막 표면에 섬유막을 제거하여 진행을 멈추는 것이 가능하다.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30~60대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망막질환이다.
황반 아래 특별한 원인 없이 물이 고이는 현상으로, 갑자기 눈앞에 동그란 동전모양의 그림자가 가리면서 시력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다른 망막질환에 비해 자연적으로 회복되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방치할 경우30~50% 환자에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발생 할 수 있다.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취하며 카레인이 많은 커피 대신 눈 건강에 좋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반원공은 황반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격한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황반 조직 일부를 뜯어 구멍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 절제술과 특수 가스를 주입하는 수술이 시행 된다.
치료 후에도 드물게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야재 원장은 "망막질환 고위험군인-6 디옵터 이상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환자, 망막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6개월~1년에 한번 망막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며 "평소 기름진 음식보다는 생선과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및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푸테인이나 제아잔틴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 전했다.
도움말 /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양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