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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교계는 여러 부흥집회가 성행하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하나님 집회에서 불과 같은 성신이 임한다고 하여 ‘불의 사자’라 불렸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불치병이 나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서울, 인천, 부산, 대전, 광주, 전주, 마산 등 전국에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집회’를 알리는 플랜카드와 포스터가 붙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기성 종교계에서도 장로교회, 감리교회 할 것 없이 모든 교회가 하나님 집회에 참석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번 신앙체험기 특집에서는 하나님 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기사 이적을 체험하고 그것이 성신의 역사임을 분명히 깨닫게 된 분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내 속의 죄를 태워 주셨구나!
1956년 봄, 시내에 나갔다가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 부흥집회’ 포스터를 보게 됐습니다. 집회 장소는 서울 제2운동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예전에 같이 직장을 다니던 분이 박 장로님을 유명한 부흥강사라고 이야기 한 것이 떠올라 ‘불의 사자’ 박 장로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릴 때 교회에 다녔던 생각이 나서 부흥집회에 참석하고 싶어졌습니다. 집회가 열리기를 고대하다가 첫날 제2운동장을 찾아가는데 왠지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에 발걸음이 자꾸 빨라졌습니다.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가마니를 깔아 놓은 집회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천막 끝에서 보면 어깨가 닿도록 빼곡히 앉은 사람들의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자 키가 훤칠하시고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신사 분이 단상으로 올라오셨는데 그분이 박태선 장로님이라고 했습니다.
설교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의 때를 씻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배당에 다니며 오래 믿었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성신으로 모든 죄를 씻어 마음의 성결함을 이룬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성교회의 신학(神學)은 전부 성신을 모르는 인위적인 인학(人學)이라고 하시며 ‘성신을 받고 성신의 가르침을 아는 것이 진정한 신학’이라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쳤습니다. 그 말씀이 참 분명하고 명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에 열중하는 동안 어느새 설교 시간이 지나고 박 장로님께서는 찬송을 인도하셨습니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은∼” 하는 찬송을 따라 부르면서 저는 찬송가 가사처럼 귀한 생명의 말씀을 가르쳐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한 가지 찬송을 반복해서 인도하셨는데, 같은 찬송을 수십 번 연거푸 부르다 보면 가사의 뜻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힘차게 손뼉을 치며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하는 찬송을 부를 때는 마음속에 근심 걱정 하나 없이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일 갖고 싶어 했던 예쁜 옷을 가졌을 때보다, 돈을 모아 값비싼 금팔찌를 샀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기쁨을 주시는구나.’ 하며 저도 모르게 연신 웃음이 나왔습니다.
집회가 끝날 무렵 원효로에 박 장로님께서 세우신 ‘전도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매일 전도관에서 철야하고 다음 날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제단에서 기도드리고 있으면 어쩐 일인지 머리카락 타는 것 같은 누린내가 지독하게 났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무언가를 태우는 줄 알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 것은 없었고 누린내는 며칠 동안 계속 진동했습니다. 하루는 누린내 같은 역한 냄새가 코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나더니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아주 좋은 향기가 맡아졌습니다. 그 향기는 싱싱한 백합꽃 향기 같기도 하고 맛있는 냄새 같기도 했습니다. 옆에 앉아 있는 어른 분들에게 “방금 전까지 역한 냄새가 나더니 이젠 또 향기가 나요.”라고 했더니 “아가씨가 은혜받았네.” “그게 죄를 태우시는 거예요.” 하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신을 주셔서 내 속의 죄를 태우시면 누린내처럼 타는 냄새를 맡기도 하고, 또 성신의 향기를 주시면 아주 좋은 냄새를 맡게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내 속의 죄를 태워 주셨구나!’ 하며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김장예 / 기장신앙촌
성신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게 돼
1956년 어느 날 시내에 붙은 벽보를 보니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 부흥집회’가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다고 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날 남편과 함께 찾아갔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집회가 시작된 후였습니다. 집회 장소인 대전역 광장의 풍경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폭격을 맞아 허허벌판인 곳에 엄청나게 큰 천막이 들어서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그때껏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인파였습니다.
천막 안에 자리를 잡고 기도하던 중 어디선가 아주 역겨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도 아닌 것이 비위가 상할 정도로 고약한 냄새였는데, 주위에는 기도하는 사람들뿐이고 그런 냄새가 날 만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바람이 휭 하고 불더니 고약한 냄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향기에 가슴이 다 시원해지면서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등단하셔서 설교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단상을 “쾅!” 하고 치실 때마다 형광 빛을 띤 불이 사방으로 파팍 하고 튀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잔잔한 수면을 손으로 치면 물방울이 튀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신기한 일이라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남편은 “그게 성신이 담긴 불일 거야. 당신은 성신의 불을 본 거야.”라고 했습니다.
이후 집회가 계속된 며칠 동안 기사이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들것에 실려 온 폐병 환자가 일어나 뛰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꼽추의 등이 펴지는 등, 병 나은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중 폐병 환자였던 남자분은 들것에 실려 올 만큼 힘이 없고 빼빼 말랐었는데, 하나님 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몸이 너무나 가뿐하다며 기쁨에 차서 이야기했습니다. 집회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놀라운 성신의 역사를 직접 보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집회 장소에서 철야 기도를 하면서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모르고 진동하는 향취 은혜 속에서 기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 기쁨과 은혜는 기성교회에서 들어 본 적도 느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성경 공부를 많이 했던 남편도 이제 참길을 찾았다며 다른 데 가지 말고 하나님만 따르자고 했습니다.
박병화 / 대전교회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집회 포스터를 보고
찾아간 집회장에서
죄 타는 냄새와 향취를 맡게 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찬송에
마음 속 근심, 걱정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해져
기사 이적과 불성신 등
성신의 역사를 체험하고
하나님 집회 소식을
전하는 일에 힘써
박 장로님께서 단상을 치실 때 불덩이가 나와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나름대로 열심히 믿으려고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성경을 읽었는데, 성경을 읽다 보니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태인 장로교회 곽진근 목사님에게 의문나는 점들을 자주 묻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목사님은 “성경은 무조건 믿어야지 따지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6․25 전쟁 후 마산으로 내려와 문창교회에 다니면서도 저는 늘 성경에 대한 의문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1955년경 어느 날 교회에 가는데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이라고 쓰여있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읽어보니 박 장로님께서 인도하시는 집회가 마산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에 실화잡지에서 박 장로님의 집회에서는 은혜가 많이 내린다는 글을 읽은 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집회가 열리는 날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집회 장소에 갔습니다.
집회 첫날 저는 ‘불의 사자라고 하면 불을 볼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찬송 인도 하신 후 설교를 하시는데, “성신을 받아라. 성신을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어디서 들어보지 못하던 말씀을 하시는구나!’ 이상스럽게 그 말씀을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며칠 동안 예배를 드리는 중에 박 장로님께서 단상을 치실 때마다 불덩이가 앞으로 날아오는 것이 보였으며, 이 세상에서는 맡아보지 못했던 향기로운 냄새가 집회장 안에 진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집회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안수해 주셨는데, 안수를 마친 후 박 장로님께서 “병이 나은 사람 일어나라.”고 하시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 ‘저는 무슨 병이 나았습니다.’ 하면서 서로들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벙어리가 말을 하였으며 꼽추의 등도 펴졌습니다. 병이 나은 사람들은 앞에 나와서 ‘은혜받고 병이 다 나았다.’고 기뻐서 얘기하는데, 그중에는 목사들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성신을 받아 병이 낫는다는 것을 그때 저는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조옥순 / 기장신앙촌
은혜를 체험한 후 집회 소식을 전하러 다녀
1955년 어느 날, 제가 다니던 해운대 우동 장로교회에서 박태선 장로님의 부흥집회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예배실에서는 집회를 할 수가 없어서 운동장처럼 넓은 교회 마당에 천막을 치고 거기서 집회를 하였습니다. 철야를 하고 새벽예배를 드리는 중, 천막 안이 온통 안개 같은 것으로 가득하고, 마치 이슬비처럼 무엇인가 촉촉이 내려 앞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천막 밖으로 나오니 햇볕이 쨍쨍하였습니다.
‘예배드릴 때 분명히 이슬비가 내렸는데…….’
신기했지만, 그때는 그것이 이슬은혜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같은 해에 부산 초량동에서 하나님의 집회(10. 16~22)가 있었습니다. 저도 거기에 참석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았던지 한번 움직이면 자리를 빼앗길까 봐 일주일 동안 꼼짝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배고픈 줄을 몰랐습니다. 물론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집회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 안수를 하시고는 “병든 자들은 다 일어나 뛰라.”고 외치셨습니다. 여기저기서 병자들이 병이 나았다고 일어났고,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옆의 아가씨는 벙어리였는데 울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벙어리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마이크를 가져와서 말을 해 보라고 하니 “하-나-님-” 한 마디 한 마디 하면서 울었습니다. 모두가 감격한 순간이었습니다. 며칠간 제 옆자리에 있었기에 그 아가씨가 벙어리라는 것을 저는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17세 되던 해(1957년)에 부모님이 계신 대전으로 가서 은행동에 있는 제일 장로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당시는 6․25 사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교회로 구호물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던 교회 목사가 구호물자를 교회 모르게 팔아서 결국에는 구속이 되고 교회는 예배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무척 실망하고 그 후로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조치원에서 박태선 장로님의 집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는 예전에 부산 초량집회에서 은혜받았던 생각이 떠올라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는 둘째 날 나오셨는데, 그날 처음으로 ‘전도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상을 치고 말씀하시면 불덩이 같은 것이 마구 날아왔고, 무엇인가 타는 듯한 지독한 냄새가 났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봐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여, 아마 창고 안에서 예배를 보니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이번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향기로운 냄새가 났습니다. 너무 기뻐서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향기는 계속되는 것이 아니고, 지나갔다가 또 불어오고 스쳐 갔다가 다시 느껴지는, 그렇게 반복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불의 성신, 향취, 바람 같은 성신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몇 개월 후에 대전에 전도관이 생기게 되었고, 저는 성가대, 특전대, 안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특전대로 일하면서 충청남도에서 열리는 하나님 집회는 다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 집회하는 곳마다 미리 가서 포스터를 붙이고, 차에 스피커를 달아 찬송을 부르면서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이 부흥회를 한다고 이곳저곳 다니며 전하였습니다. 친구들과 노방전도를 하며 하나님 집회 소식을 곳곳에 알렸습니다.
임영숙 / 기장신앙촌
인천집회(1958. 5. 29.)를 알리는 특전대 차량
https://theweekly.co.kr/?p=75200
첫댓글 잘보고가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