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몇 가지 올려봅니다.
더덕무침과 장아찌
향이 좋은 더덕을 손질해
방망이로 잘근잘근 두드립니다.
이때 쫌 힘든일은
'어머님찬스' 를 이용합니다.
저는 시어머님
일 시키는 간 큰 며느리입니다.ㅎㅎ
더덕무침은
오이만 먼저 살짝 절여
물을 짜주고 더덕과 함께
홍시갈아넣고 숙성시켜 먹는 초고추장에
고추가루, 액젓, 마늘, 파 넣고 조물조물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합니다.
더덕장아찌
어머님찬스 이용해
얇게 두드린 더덕을 넓게 펼쳐
꾸들꾸들 말립니다.
까고 두드리고 말려 놓으니
투자한 시간에 비해
양은 터무니없이 적어 실망스럽지만
모든 요리가
좋은 재료와 정성만큼
맛으로 보답하기에
맛을 기대하며 4년 묵은 고추장에
발효액 넣고 버물버물합니다.
지난 번 똑같은 방법으로 요리했던
마늘쫑장아찌와는 달리 더덕장아찌는
바로 먹어도 아주 맛있는데
숙성시켜 먹으면 어떤 맛이 나올 지
일단은 저장모드로 들어갑니다.
지난 번 팁을 주신
이광님쌤님을 말씀대로
멍게깍두기도 만들어 봤습니다.
무와 멍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추가루, 발효액, 마늘, 파, 누룩소금 넣고
무쳐줍니다.
이 때 전호나물과
사과도 한 개 깍뚝 썰어 넣었는데..
일부러 넣은 건 아니고
간이 좀 쌔게 되어 간을 죽이기 위해
응용했더니 간이 딱 맞춰졌습니다.
요리는 잔머리도 가끔씩 필요합니다~ㅋ
전호나물까지 들어가
깍뚜기 맛이 향으로 뒤덮히네요.
그래도 멍게향이 승입니다.
다음은 어렸을 적 추억이 어린
엄마가 해 주셨던 반찬중에
제가 젤 좋아하는 지진김치입니다.
배추김치뿐만이 아니라
시어꼬부라진 모든 김치 다 오케이입니다.
먼저 김치양념을 물에 대충 씻어줍니다.
그래야 푹 지졌을 때
간도 적당하고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물을 자박하게 들기름 넉넉히 넣고
중간중간 물 보충하며 푹 무를때까지
지져주면 되는데
마무리 즈음에
발효액도 조금 넣어줍니다.
밥은 하루에
반공기가 정량인 제가
지진김치만 있으면 한공기 반까지는
거뜬히 해치웁니다
그래서
가끔 한 번씩만 해 먹는..
너무 소박해 요리랄 것도 없는..
지진김치는..
제겐 그냥 추억입니다..^^
부드럽고 연한 야생취가 있어
취나물 장아찌도 만들고
살짝 데쳐 달임장을 식혀 부어줍니다.
기본육수
(무, 사과(배), 양파(파), 다시마)
있는재료 활용해 끓여 식힌다음
저는 간장보다는 액젓을 좋아해
주로 액젓을 이용하고
신맛 단맛 별로 안 좋아해서
식초, 발효액 조금씩만 넣어 줍니다.
요즘 머위쌈도 좋지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줄기는 들기름,
들깨가루, 액젓, 파, 마늘넣고
주물주물해서 볶아 먹고
(머위대 볶을 때
바지락살이나, 홍합살을 넣고 볶으면
더 시원하고 맛있는데 준비된 것이 없어
머위대만 볶았네요.)
잎은 쌈으로 먹습니다.
오늘은 요리랄 것 없는
소소한 요리에 수다가 반이었습니다~ㅎ
글이 사랑방으로 가야할지
잠시 고민하다 올립니다...
징검다리긴 하지만
5월의 소중한 황금연휴에
모든님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첫댓글 맛깔스러운 음식들 건강 밥상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
맛나게 눈으로 먹고 갑니다
ㅎㅎ
다행히 아이들도 잘 먹어줘서
늘 감사하답니다.
김진숙님 좋은 날 되시어요..^^
다량의 반찬을
한꺼번에 하시나요.?
부지런 하시네요~
저도 지난날 아팟을때.못먹고 열무와알타리 김치가 날짜를 지나서 생김치 맛도 익은지 맛도 안나서 김냉에서 3일 실온에 내 놓은니 푹~시었어요.
국멸치 한줌.
오일 한수져.마늘만 넣고 지졌더니
진~짜로 맛나더이다~ㅎ
웬만하면..
꼭 두고 먹는 음식 아니고는
그 때 그 때 먹을양만 조금씩
해 먹다보니 요리를 많이
하는편이긴 합니다~
지금도 아점으로
지진김치에 달걀후라이해서
먹고 있네요~ 밥도둑여요..ㅋ
다량의 반찬을 한꺼번에?
정확한것이 좋으니.. 혹..
오해의 소지가 있어 더 자세히 부연합니다.
조금씩 여러가지 자주 해 먹지만
저 중에 취장아찌와 더덕장아찌는
찍어놨던 사진 한 꺼번에 올린겁니다~ㅎ
@이수진(수원) 취장아찌 데쳐서 하나요?
@이정자(수원)
취장아찌는 데쳐서 했어요~
제 경험으론
데쳐서 하는 건 장물을 식혀서 붓고
데치지 않는 재료는 뜨거울 때
붓는것이 식감이 좋았습니다..^^
@이수진(수원) 빙~~~~고
@이광님(광주) ㅎㅎ
칭찬으로 접수하겠습니다~~
두분 맛점하시고 즐오후 되심요..^^
밑반찬 많이 하셔서 한동안 행복하시겠습니다.
오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