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작가는 작품을 남긴다고 한다.
마음공부에서는 남긴다는 자체가
부질없다고 여기기에
봉사와 자선이나 배려 또는 보시 등등에서
아무 댓가를 바라지 말라는
무심무상을 가르치지만
풍진가득한 세상에서 진토로
사는 미물인 모자란 나는 붓쟁이로
살아가는 이상 작품이 후세에 남긴다는것이
중요하다.
미술작품이 남겨질때는 개인 수장이나
작가들의 가족 지인 또는 민간단체 등의 경우가 있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또는 미술은행에 소장되거나
나라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곳에 있는 곳이
많은 세월이 지나서도 보존이 잘 된다.
나의 데뷔는 만 39세 서울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20대에서 만 39세까지의
전국의 일반 청년작가들을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명제를 그 자리에서 주어 종일
가로 70 세로 140의 종이에 여러가지 서체로 작품을
완성하게 하는 연 1회의 작가 선발전에서
8년간 떨어지고 9년째에 당선이 되어
서예박물관에서 초대전을 연 것이 등단 데뷔한 시작이 되었다.
내 작품은 국공립고등미술지도서와 미술교과서에 몇 년간 수록되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두 군데 모두
정부가 작품값을 지불하고 매입하여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청남대 인근 문의문화재단지에는
높이 수십미터의 애국지사일곱분의 상 탑비로 주물제작되어 있고
오늘 청와대춘추관에서 전시하기 위해
작품을 초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요즘 나는 주경야육중이다
낮에는 일하고 작품하고 밤에는 손자육아를 하는
생활로 해서 작년부터 작품제작시간이 부족하여
개인전은 쉬고 있다.
그대신 여기 저기 초대하는 곳은
오프닝은 못 가지만 작품은 보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는 작가이니깐.............
남보다 좀 다르고 부족한
특이체질인 신체를 가지고
남들처럼 사회취업활동도 하고
일반인들을 여러 곳에서 가르치면서
십시일반으로 나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나의 에너지도 나누며 살아가며
내리사랑으로 딸과 손주의 삶이 건강하게
되도록 보탬이 되는 일상이 너무 좋다.
누군가는 내가 사람들을 가르치고 학원을 운영하는것이 고생이라 했는데
후학을 키우는 자부심과 보람을 몰라서일 것이다.
개인적인 내 생각에는
금수저든 흙수저든 장애이든 비장애이든
모든 인과의 결과에 외향적인 그것이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주어진 조건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수저 임금들이 단명하고 각설이 품바가
오히려 자손활동이 왕성하고
장수한 것을 보아도 알 수있다.
붓쟁이인 나의 삶에서 소중한 것은
현재 지금 이 자리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묵향으로 열어가는 사랑의 세상에서
지필묵연의 묵향과 사랑을 나누고 웃고
후세에 작품들이 전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자손들이
우리 엄마는, 우리 할머니는
비록 몸이 불편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웃고 살았다고....늘 이웃과 손을 다정히 잡고
재미있게 삶을 소풍처럼 여기고 살았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싶다.
문득 작년 4미터의 상량문을 제작한 기억이 나서
사진을 찾아 다시 실어보았다
올해의 내 목표중의 하나는
개인전을 못하더라도
애국지사들의 글을 찾아
10미터의 대작을 틈틈이 제작하는 것이다.
주경야육하면서...
한 그루, 열 그루, 백 그루, 천 그루,,
후세를 위한 좋은 세상의 숲을 위한
나무를 심어가는 마음으로 ....
첫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카페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아서 늘 평화님에
대해 잘 모르고 글만 읽었는데 붓글씨를 쓰는
분이었군요.
그 경지에 오른 것이 참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전 2020년에는 10회
2021년에는 11회
인사동서 개인전을 하기도 했어요
최근 들어오신 앵커리지님은
모르시는게 당연하지요 ㅎ
평온한 하루되세요
고뿔이 들어 이제야 움직여 출근시작입니다~^^
열심히,
나름으로 부대끼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미 즐거웠던 호시절은 갔어도
지금은 지금대로의 즐거움을 가지고
편안한 웃음을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살고자 합니다.
늘평화님은 인내와 끈기,
자신을 반석위에 올려놓는 노력을
부단히 하는 의지가 굳세어 보입니다.
부디 마음먹은 것,
남겨 놓으시길 바라옵니다.^^
카페생활도 글쓰는것도
인내가 필요하더라구요
하지만
잘 고르면 좋은 글 읽고
잘 만나면 정꽃 향기나는 분들도 만나는 카페이니
행복의 댓가로 가끔
그런 인내는 당연하지요
호시절은 가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호시절입니다 ㅎ
새로 등록하신분이 92세인데
운전도 하신답니다
그분이 6070은 시작이라네요~^^♡
와 일생일대 각고의 노력끝에 대업을 이루셨군요.. 미원면에 가면 한번 운용사를 가보고 싶습니다. 집사람고향이 청원군 현도 입니다.
가끔 충북에 오시겠군요
지금 충북도청 지원을 받아
대규모 불사를 진행중이니
이삼년은 지나야 할 듯요
고맙습니다
평온한 금요일 되세요
축하드립니다.
박수를 드립니다.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쑥쓰럽네요
그리고 뿌듯하기도 하구요
행복하시고 평온한 나날 되세요
한글로 된 상량글 은 첨 봅니다
부디 에너지 를 아껴서
오래오래 쓰시기 바랍니다 ~
군데 군데 주지스님이 괄호해서 한문으로
넣어달라고 한것도 상당하답니다
지방 사찰 상량문이 국보 남대문
상량문 보다 더 긴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씁쓸하답니다. ㅎ
큰 그릇 지기님이시라
늘 자랑스럽고 존경해마지 않습니다.
낮은 곳에 머물고 있어도
우뚝 솟아 오래 멀리 보일 겁니다.
화광동진이 제 꿈이었는데
화광은 까마득하나
동진으로 사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솟아보아야 센바람만 맞아
서둘러 내려와 민들레꽃으로
아호에 맞게 살아갑니다^^
늘평화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소장될 정도로 명필가시군요.
정말 대단한 분이 수필방 회원이라니 함께 으쓱해집니다
네 한 점은 십여년 전에 치열한 경쟁으로
선정되어 고가로 매입되어 소장되었고
다른 한 점은 재작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전국의 비엔날레와
아트전에 전시된 것 중에서 전문큐레이트들의
4차 심사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이라
저도 무척 보람되고 자랑스럽답니다 ㅎ
고맙습니다^^
늘 평화 님,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서 있는
소나무 같은 분.
작품을 보면서 감탄할 뿐입니다.
처음에는 소나무가 아니고
자꾸 넘어지는 나무였는데
이러저리 넘어지고 치어지다 보니
구불구불 거북등가죽 소나무가 되었네요
그늘이 많은 소나무에
이웃친구들이 자주 앉아서 쉬니
한생애가 그렇게 허망하지 않아서
다행이랍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4미터의 글을 쓰려면 아마 최소 3일정도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저 같으면 성격이 급하여 지루하여 쓰기을 못할것 같습니다,
참으로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열망이 없으면 이루지 못할것 같습니다,
재가 늘평화님의 글을 행운으로 받아 다는것이 영광 입니다,
3일간 한 자도 틀림없이 쓰기 위해서
그 전에 많은 준비작업이 있었지요
주지스님이 보낸 문장을 다시 어법에 맞추어야 하고
목욕재계도 하고 체력도 끌어올려야 했고..
강의시간도 조절해서 3일은 문걸어 잠구어야 했으니..
후일담으로
끝나고도 맨 뒤에 들어가는 이름들 때문에
열번의 보완작업이..
그 이름들은 시장,구청장, 건축위원장 등등 ㅎㅎ
기와 한 장 모두 소중하니 그런가 하고
한 번은 급하다고 작품을 갖고 달려와서
고속전철역 매표소 앞에서 추가 시켜준적도 있어요..
여러 번 경험을 바탕으로
혹시나 싶어 뒤에 상량문 뒤에
여백을 많이 남겨두어서 추가명단이들어갈 자리가 충분했던게
다행이었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