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천안함 생존자 중 한 명인 전준영((23.대학2년 휴학) 씨가 최근 천안함을 둘러싼 처벌 논란과 불신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에 따르면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가장 먼저 전역한 전준영 씨는 이날 송 의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천안함 46용사들에게 전투무공훈장이 수여돼 값진 희생을 추모한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우리 생존 장병들에 대해서는 마치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봐 고통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심지어 정치하시는 분이나 군의 높으신 분들은 46명이 무공훈장을 받은 우리 천안함이 경계를 잘못했다고 함장님 등 여러 사람을 형사처벌하려 하고 있다"면서 "천안함을 경계에 실패한 함정으로 보는 시선 속에서 생존장병이 어떻게 따뜻한 치료를 받을 수 있나. 이런 상식을 무시하고 어떻게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공정한 사회, 선진화된 군대를 만들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어뢰로 북한이 휴전협정도 무시한 채 천안함을 공격했는데 왜 모든 잘못이 해군에 있는 것처럼 작전이나 경계의 실패라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잔악한 테러를 자행했는데 왜 군에 계시는 전문가나 신문, 방송 등에서는 테러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관련 지휘관들이 국민 앞이나 국회에 당당히 나와 사실을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 사건의 공정한 해결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공정한 사회, 선진화된 군대를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