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고문관 필명의 저자가 쓴 '암호학과 난수표'란 글을 퍼왔습니다.
난수방송은 1차세계 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방법인데 프랑스의 에펠탑은 난수방송 송수신탑 역활을 하였습니다.
난수방송은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없는 일방향 방송이지만 멀리 떨어진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전달하기에는 유용한 방법이고 숫자나 단어를 해석해 놓은 code book이 없으면 제 3자가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North Korea number broadcast Pyongyang BS 3320 kHz March 9, 2019, 북한이 송출한 난수 방송
왼쪽은 난수번호, 오른쪽은 단어, 구가 같이 있는 난수표
Steganography 암호 변환 모식도(겉의 이미지에 메시지를 숨겨서 전달하는 방식)
스테가노그라피의 예, 원본 이미지에 변환한 이미지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전혀 구분할 수 없음)
이러한 방식은 한국에 남파된 북한 공작원이나 자생적 지하당 조직원들이 PC 방이나 자택에서 지령을 해독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보기관들은 접선 방식을 다양화 하고 있으나 고전적인 난수 지령 방식을 통해서 선거개입 공작등을 지시하는 것으로 추정예상하고 있으며 정찰총국 2국은 한국군과 주한미군 군사정보 수집을 난수방송으로 하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 국제공항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획하고 시행했었던 정찰총국 제5국이 었으며 정찰총국 1국은 각국에 침투시킬 목적으로 공작원을 교육훈련, 잠입을 위한 기술적 지원, 잠수함, 반잠수함 조종기술법 교육과 난수표의 이용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PC 방을 통해서 인터넷 공간을 이용, 비밀통신과 관련이 깊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스테가노 그라피를 통해서 사이버 공간상에서 기밀정보를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파일 안에 암호로 숨겨넣은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치밀하게 들여다 보지 않고서는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아 한국의 대공 수사 전문 기관에서는 수사상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 주로 이용하였던 북한의 난수 방송 송출로 인해 5년 혹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숨어서 지내는 공작원들을 일컫는 Sleeping Agent 를 깨우려는 지령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측이 난수 방송 송출에 활용한 수단은 '단파' 방송입니다. 단파는 라디오 방송의 한 종류인데 라디오 방송은 그 주파수 대역에 따라 구분됩니다.
* 중파 AM방송 (300~3000kHz)
* FM 방송 (50Hz~15kHz)
* 단파 방송(3MHz~30MHz) Short wave
로 나뉩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듣는 FM 방송은 세 종류의 주파수 대역 중 가장 적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으나 기상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아 고음질의 청취가 가능한 것이고, 중파 대역을 활용한 AM 방송은 FM 방송보다는 청취 권역을 보다 넓게 커버 할 수 있지만 음질은 떨어집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토 면적이 적은 한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FM 방송이 보편화 되었고 AM 방송은 점차 쇠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단파 방송은 다소 생소한데, 단파 방송은 지구의 전리층에 여러 번 반사되어 먼 외국까지 도달 가능한 장거리 라디오 방송입니다. 송신소의 출력 수준과 방해 전파 및 환경(지형, 기상)의 영향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단파 라디오 수신기지가 있으면 전 세계 방송의 청취가 가능합니다.
대남공작부서에서 근무하였던 탈북자 최모씨는 북한의 난수방송 재개는 대남 심리전 목적보다는 한국에 암약하고 있는 공작원들에게 실제 지령을 보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최모씨는 "평양방송은 과거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인 225국이 대남 공작원에게 지령을 내리는 창구였다"고 말하며 정보당국은 225국이 문화교류국으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모씨는 "225국에서 준비한 녹음을 평양방송사가 방영하는데 이번은 27호 대호(미리 부여받은 숫자) 공작원에게 보내는 지령이다"라고 말하며 그는 특정 번호만 계속 사용하면 노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27번, 85번, 300번' 하는 식으로 대호를 여러 개 갖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 "459페이지 35번이라고 불러주면 45935란 숫자를 난수표에 대입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모씨는 한국에서 2011년 적발된 왕재산 간첩단 사건 때는 첨단 디지털 스테가노그래피(은닉) 기법으로 대남 지령문을 하달하였지만 다시 난수 방송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난수방송은 보안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으며 스테가노그래피는 e-mail이 감시당하거나 해킹되면 지령이 고스란히 노출되지만 난수방송은 누구에게 가는지, 난수표나 해독에 사용되는 책자가 뭔지를 모르니 알아내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한국에 갓 침투한 공작원은 스테가노그래피를 사용하려면 PC방에 가야 하는데 그러면 말투나 거동이 의심 받기 쉽고 폐쇄회로CCTV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난수방송 청취는 용산전자상가에 가서 단파 라디오만 하나 사면 될 만큼 간단하다"고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