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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드라마가 참 많았는데
그 중에 많이보고 좋아하는 드라마로 골라봤음ㅎㅎㅎㅎㅎ
그사세 동시간대에 에덴의 동쪽을 했는데 그거 안보고 난 이거봤음
고딩때였는데...참 시간이 많이 지났다!
굵은 글씨는 나레이션입니다
그사세의 묘미 중 하나가 나레이션
그사세 1회 시작!
분주한 드라마 촬영현장
정지오, 드라마 감독
(살수차 쪽에 대고 소리치는, 빠르게) 비가 너무 많다, 소나기가 아니라, 폭우다, 폭우!
(급하게, 박수를 두어 번 치고, 힘차게) 물살 줄이고, 다시 한 번 갑니다
준영&남친 재회파티 준비중인 준영,민희,준영의 친구들
(목에 핸드폰을 끼고, 일을 하며, 기분 좋은, 웃으며) 내가 왜 음식을 못해?
그건 삼개월 전 얘기죠, 아저씨.
나에 대해 늘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하는 그 못된 버릇, 아직도 못 고쳤네, 고치라고 신신당부했던 거 같은데.
강준기, 준영 남친,의사
준 기 : 니가 음식을 어디서 배워?
준 영 : (당연하단 듯) 인터넷은 놔뒀다 국 끓여드시나, 이럴 때 쓰지?
(일하며, 담백하게,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 보며) 둘만 있고 싶다. 친구들 가라 그럴까? (작게 웃으며, 친구들 보며)
친구들, 그런 준영 어이없이 보며 ‘쟨 왜 인생을 저렇게 사니’ ‘저러다 죽게 냅둬’ 하는,
케이크 판 뜨거워서 떨어트림
그 때 전화가 울림,
시간이 초단위로 빠르게 가고있음(드라마 방송 시작 카운트다운)
긴급환자가 들어옴
김민철, 드라마국 국장
민철, 화가 나 빠른 걸음으로 계단 내려와, 편집실로 가는,
혜옥 : (긴장해, 버버대는) 카, 카메라 이상은 아닌 거 같고, 경희씨가 촬영 직후에 확인할 때도 .. 별 문제 없었..,
오늘 철이씨가 CG 손볼려고 확인할라고...편집기에 넣는데,
몹시 화남
스크래치가 심하게 간 촬영 테입
(버럭) 오늘 방송 나갈 테입을 이따위로, 이 개새끼들이!
밥 쳐먹고 대체 일을 어떻게 이따위로..(하며, 테입을 뽑아 신경질적으로 죽죽 잡아 다 빼버리고, 화를 내는)
(화난 걸 참느라, 한손으론 전화, 한손으론 얼굴을 부비며, 숨을 고르면서도 빠르게 말을 하는, C팀의 중민이에게 말하는 것) 미안해, 형. 나도 몰라, 자세한 내용은, 일단 우리 쪽에서 경희씨 보낼테니까, 예, 경희씨가 그 촬영현장에 있었어요, 형 간만에 쉬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요, 내가 나중에 술살게. 예, 수고하세요.
(끌려가며, 고개 숙인 철이에게 화나 소리치는) 일주일전에도 확인하라 그랬지,
어떻게 스크래치 확인을 방송 당일날... 너 죽을래, 새끼야, (몸부림 치며) 이거 놔봐?!
준영이도 급하게 준비하고 나감
친구들이 준기씨랑 약속 내일로 미루라고 하지만 시간 맞출 수 있다며 나감
야, 밥은 먹어도 되는데, 케익은 먹지마
야 니들 청소 좀 하고가라
조감독 김민희, 김군 이라고 불림
준 영 : (듣는 둥 마는 둥, 대본만 열심히 보고 있다)
민 철 : (화난, 서성이며, 소리치고 있는) 넌 새끼야, 프로듀서면서 뭐했어?! 이 정신이 빠져도 오백년은 빠진 새끼야!
준 영 : (전화기 보며, 짜증스런)
민 철 : 철이 새끼가, 일 정신 빠져 하는 거 니가 미리미리 계산을 하고, 체크를 했어야지, 이 새끼야, 니가 프로듀서면서 왜 일을 그따위로, 너 내말 안 듣지, 왜 대답 안해!
준 영 : (건성으로) 화내면 일이 해결 되요?
민 철 : 뭐?
준 영 : (그때, 다른 핸드폰 울리는, 핸드폰 보고) 지오선배 전화예요, 끊어요.
(끊고, 전화 받으며) 내가 철이 자식 언젠가 한번은 이렇게 대형사고칠 줄 알았어, 걔 미쳤대지,
물어봐봐, 그 자식 분명 미쳤을 거야, 그거?!
지 오 : (답답한, 손으로 이마를 만지며, 버럭) 나도 말 좀 하자, 임마!
준 영 : 내 말 먼저 들어, 걔 한대 줘 패지? 설마 그냥 넘어갔어?
지 오 : (답답한) 벌써 줘 팼지, 그걸 놔두냐, 내 성질에. 어디야?
준 영 : 가는 중, 선밴 편집실?
지 오 : 가는 중. 너 전에 그림 봤지?
준 영 : 봤지. 콘티도 기억나.
지 오 : 마지막 컷 해질녘인데..
지 오 : (답답한, 제 머리 흩뜨리며 자포자기하듯) 그거 다 개무시하고, 달리는 차 풀샷,
그리고 경민이 바스트 그렇게 왔다갔다 두 번 만해.
준 영 : (아랑곳없이 대본만 보며, 담담히) 어떻게 그래? 앞뒤 상황이 있지, 내가 알아서,
지 오 : (버럭) 자식아, 니가 알아서 하긴 뭘 알아서해!
준 영 : (어이없는) 나 선배 편이거든.
지 오 : (한숨 쉬고) 욕심내지 말고. 집에서 뛰어나오는 거, 크레인 쓰지말고,
풀로 받아넘겨..(속상한, 크게 아우하고 한숨 쉬는)
준 영 : C팀은 누가 나갔어?
지 오 : (한숨쉬며) 중민이선배.
준 영 : (대본 안보고, 어이없는) 돈다.
지 오 : (울고 싶다) 도는 정도냐, 미쳐 길길이 뛸 판이다, 내가, 자식아?
준 영 : (대본 보며) C팀 먼저 받아서 편집하고 있어. 시간 맞출게.
지 오 : 6시까진 테입 보내라.
준 영 : 내가 알아서,
지 오 : (말꼬리 자르며, 어르며) 6시까지라고 말했다.
준 영 : (책만 보며, 건성으로) 네. (하고, 전화 끊는)
준영 :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준영 : 적이 분명한 적일 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될 때, 얘기는 심각해진다.
준 영 : (호식과 전화하고 있는) 시간 충분해요, 경민이 별장 앞에서 원씬 원캇트로 받고, 거기서 도로 이동거리 10분도 안되는데.. 지오선배는 내 생각해서 그러지. 그냥 지오선배 원래 콘티대로 찍어요. (애원조) 선배님... 지오선배가 화나서 대충하자는 말을 가지고.. 그대로 믿음 안되지. 시간이 되잖아. 아직..
서로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윤영, 집에서 서둘러 나와, 차에 오르는 장면을 원씬 원캇트로 찍는,
캇! 하고, 일어나, 스탶들에게 ‘이동할게요!
테입 빼서 퀵서비스로 보냄
빠르게 이동
모니터로 보며, 마이크에 대고, ‘선배님, 백밀러 보세요’ 하면 윤영,
슬프고 초조한 맘을 누르고 백밀러를 보는
자기감정에 빠집니다
추월할게요
윤 영 : (보온병의 커피를 따르며, 궁시렁) 스턴틀 여잘 구해야지, 남자를 어떻게..
창 주 : 급했대요.
윤 영 : (커피 마시며, 바깥에 윤영의 옷을 입은 남자스턴트와 말하는 주준영을 맘에 드는 듯 유심히 보며, 커피를 마시며)
저 여자감독 애가 지난번 몬테카를로 가서 상탄,
(하다가, 옆의 쿠션을 창주에게 날리며) 너 내 차안에서 김밥 먹지, 말랬지?!
윤영, 배우
준 영 : 저쪽 나무 앞에서 일단 빨간 차 추월하고, 3번차를 코너돌때 추월하고,
길가 쪽으로 달리면.. 제가 캇 할때까지 그냥 전속력으로..길가 쪽으로..
호 식 : (답답한, 맘에 시계를 보며) 염병, 애간장이 녹네, 녹아. 시간 넘어간다, 빨리빨리 하자, 빨리빨리.
준 영 : 민희야, 가자! 가! (하며, 자기 자리로 가는)
엔지 , 다시, 다시
(모니터만 보며, 스크립터에게) 아까 거 말고 이번 그림 쓰자..
캇! 수고하셨습니다!(하고, 신나게 박수 두 번 치고, 일어나고)
논두렁에 차가 쳐박히며 쾅하는,
심전도기 멈추는, ‘삐’ 소리나는,
사망시간 8시 9분
철이, 죽기살기로 뛰는,
그때, 경희, 뛰어오며, ‘C팀 테입 왔어요. 옆방에서 확인하고 있을게요.’
지 오 : (경희 간 쪽 보고, 그림만 보는) 그래, 그거요. 두번째에서 바스트까지만 쓰고, 나머진 이거로 가요.
형!
용 성 : (호식에게) 지가 걸어서 차에서 나올 정도면 멀쩡한 거 아냐?
준 영 : (생각 많은)
호 식 : (준영 밉게 보고, 혼잣말처럼) 테입이나 잘 넘어갔으면..
용 성 : (준영 보며) 직접 전화라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
준 영 : (생각 많은)
지오, 종편실부장과 종합편집(믹싱)을 하고 있는, 음악감독, 눈치 보며, 지오와 일하는,
퀵서비스, 좌회전하다가, 미끄러 져넘어지는,
민희, 퀵서비스에게서 테입을 받아, 제 오토바이로 달리는,
기름 없음
시망
철이, 죽어라 테입을 들고 뛰어가, 급하게 차를 돌려, 송출실로 가는,
니들 죽을래?! 방송을 어떻게...세토막으로..
(걸어가, 낚아채서 가다, 돌아서서) 너 방송 끝나봐!
다시출발
현 섭 : 몇 토막 방송이야?
민 철 : (뚫어져라, 방송만 보는) ...
마실래?
(민망해 입맛 다시고, 방송을 보며, 무심히 커피마시다, 입술을 데어, 펄쩍 뛰며) 아 뜨거, 뜨거..
TV만 노려보며, 넥타이를 풀고, 돌돌돌 마는
1회 타이틀
적(敵)
철 이 : (멈추지 않고, 뛰어가며, 울고 싶은) 넌 왜 이렇게 늦어?
민 희 : 주둥이 좀 닥치십시오. (땀 흘리며, 멈추지 않고, 뛰어가는)
호 식 : 정감독, 뭐라 할말이 없다, 내가 대충 가자 시간 없다 그렇게 말을 해도..굳이굳이..
(준영 밉게 보며) 주준영 그게..아, 무슨 기집애가 그렇게 고집이..
지 오 : 스턴트맨은요?
호 식 : 갈비 좀 나가고, 팔뚝 으스러지고..그만그만해.. 정감독 너무 화내지 말고, 방송이야 별일 없겠,
지 오 : (갑자기 듣다말고, 화가 나 핸드폰 집어 던지며) 아우!
(하고,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깊게 한숨을 쉬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편집실 안에서는 경희와 혜옥, 편집을 하고 있는 상황.
경희, ‘됐다’ 하고, 혜옥 편집을 끝내면, 테입을 빼서 나가면, 철이 벌 떡 일어나, 테입 받아서 급하게 나가는,
경희, 힘들어 쪼그려 주저 앉는,
부장, 마지막 색보정을 하고, 테입을 빼서, 서있는, 철이에게 신경질적으로 주고,
‘내가 이 일 정말 드러워 못해먹겠다’ 하고, 그냥 일어나, 나가버리는,
지오, 가려는 철이의 테입 뺏어 나가며,
철 이 : ?
지 오 : (급하게, 가며) 따라오지 마, 새끼야.
철 이 : (서서 미안하게 지오 보는)
당신하고 떨어져 있는, 석달은 너무 길었어
-준영이가♡
민철, 서류철로 철이를 두들겨 패고, 현섭과 동료 한 명 더 민철을 말리는,
민철, 사람들을 밀치며, ‘이 새끼, 이 새끼!’만 하며 철이를 개패듯 패는,
규호와 진범(조연출), 한쪽에서 아랑곳없이 스케줄을 짜는,
너 따위가 감독이야?! 지금 사람모가지 갖고, 장난쳐! (하며, 그대로 지오의 뺨을 치는)
책상위에 놓인 두 사람의 팀폰 포함해 3개의 전화기에서 전화벨 울리는.
민희는 김민철 국장, 철이에게서, 준영은 지오에게서 각자 전화가 오지만, 받지 않는,
사람들 눈살 찌푸리며, ‘아, 왜 전활 안받어’, ‘뭐야, 시끄럽게, 전화 좀 끕시다’ 등등 소리가 나는,
지오선배 같은데 전화.. 안받으십니까?
어차피 낼 얼굴 보면 죽을 건데, 그때 죽지, 뭐.
민 희 : 그러십시오. (하며, 준영의 핸드폰 밧데릴 뽑는)
준 영 : (인터넷만 하며) 방송국 언제 갈 거야?
민 희 : (안보고, 다른데 보며) 국장님 퇴근하심 갈라고 합니다. 지금 감, 한대라도 더 맞을
거 같아서.. (보며) 근데 준기선배님은.. 집에 안가셔도 되겠습니까?
얘들은 왜 이렇게 잘하니, 밥만 먹고 게임만 하나.
근용, 웃으며 ‘그림은 좋네, 현장은 난리북새통인데도.. 해 떨어지는거 봐라, 아무 일도 없었네’
핸드폰 켜 보면, 지오의 이름이 수십 개
(짐짓 밝게, 눈치 보며, 조금 아양떨듯) 집에 안 갔음 잘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일찍.. 깼어?
면도기랑 칫솔은 또 어떻게 찾고.. 자기랑 헤어지고 아무데나 쳐박아 뒀는데..암튼, 뭐든 찾는 덴 귀신이야, 대체 어디서 찾았어?
(눈치 보며, 우물쭈물 말하는) 미안해, 이렇게 늦을 생각은 아니었는데..(불쑥 말 꺼내는, 조금 힘든) 참 오늘 스턴트맨이 다쳤다..
많이 다치진 않았는데.. 나 방송국에서 짤릴 지도 몰라. 하지 말라는 짓 했거든...하긴, 짤림 짤리는 거지, 뭐,
(눈치 보며, 웃음 띠고) 능력 있는 애인 있는데, 먹여살려주겠지, 안 그래?
준기씨, 말 좀 해라, 차라리 화를 내시든가요, 예?
(짐짓 가볍게, 눈치 보며) 이번엔 우리 좀 오래 헤어져 있었다, 그지? 내가 어제 낮에 할일이 없어가지고, 우리가 그동안 만난 날하고, 안 만난 날하고 한 번 세 봤다.
준 영 : 386일 동안 자그마치...312일을 안봤드라. (작게 웃으며) 넘 심하지 않니? (하며, 빵을 주는)
준 기 : (받아서, 먹으며, 옆의 신문을 보는)
준 영 : 얼굴 좀 봐주라 신문은 나중에 봐도 되잖아
(조금 서운한) 너는 짖어라, 나는 모른다, 대체 이런 남잘 내가 뭐가 좋다고 ..
혹시 내가 싫은데, 내가 다시 보자고 하니까 억지로 만나?
별로 남 배려하는 성격 아니잖아?
설마 내가 목메니까.. 안돼보였어, 그래? ..
말씹는 거 그렇게 싫다고 말해도..또..
(서운한) 그게 그렇게 재밌어? (신문 뺏으며) 어디, 나두 좀 보자.
(심통 난 애처럼, 신문을 뒤적이며, 내용을 읽다가) 볼 것도 하나도 없네..
(준기 보며) 남자들은 신문 괜히 보지, 여자들한테 잘난 척 할라,
(담담하게, 말꼬리 자르며) 어제 내가 수술 집도한 환자가 죽었어.
(냅킨으로 입 닦으며, 안보고) 가봐야겠다. 그 환자 가족들이 찾는대. (하고,냅킨 놓고, 나가는)
(앗차 싶은, 참 일도 안된다 싶은, 머리 쓸어올리며) 차 안가져왔지?
내려가 택시 잡고 있을게. (하고, 일어나는)
진 범 : 얘는 머리가 넘 비어 보인다?
규 호 : (사진을 넘기며) 섹시하고? 머리 들어 보이고? 연기 잘 하고? 너 입맛 너무 까다롭다.
니들은 자리에 가지, 왜 그러고 있어. 가.
철이, 민희 : (동시에) 괜찮습니다.
에으..(하고, 지오를 보며) 시말서 쓰냐?
(혼잣말처럼) 간신히기는 하지만 시청률 이십프로 넘음 됐지, 방송 삼등분해서 나눠 나갔다고, 시말서는 젠장.
야, 정지오, 못쓴다고 개겨, 임마?!
광고 완판 붙어 나감 된 거지. (국장실 쪽 보며) 왜들 그리 이해심들이 궁핍해!
(웃으며, 불쑥) 야, 근데 어제 엔딩컷 진짜 쎅끈하드라, 내가 딱 보면 알지, 그거 준영이가 찍었지?
(사진만 보며, 웃음 띤) 암튼 주준영 그거 진짜 물건이야.
어찌나 기집얘가 힘이 좋으신지...멜로를 스펙타클로..너보다 낫드라.
(사납게 보며) 입 안닥치(냐)
(말꼬리 돌리며, 사진 보며) 얜 가슴이 너무 크다, 이런 앤 쉽게 질려, 빼고, 가슴 작은애로 한번 찾아봐.
규 호 : (사진 보며) 김군, 커피 마시자.
규 호 : (진범 보며, 어이없단 듯 웃으며) 김군이 나 좋아한다, 몰랐지?
민 철 : (서류만 보면) 니 작품에서 주준영을 빼면, 프로듀선?
지 오 : (안보고, 화난, 참으며) 다 끝나가는 방송에 프로듀서 필요 없습니다
(보며) 뭐가 다 끝나가, 3주나 남았는데, 테입 두개나 손상갔다며? B팀 촬영 안나가도 돼?
찍어논 거 꽤 되고, 혼자 할 수 있습니다.
김소정은 재석이가 어제 사극편성 받아 데려갔고, 송민은 재화가 달라 그러고, 선우덕은 드라마도시 들어갔어.
니가 데려갈 애들 없단 얘기야. 그렇다고, 규호랑 일하는 진범일 뺄 수도 없고.
(보며) 너 혼자 A, B 다 못돌리잖아?
돌립니다, 죽어라 돌리면.
성질 드런 두 놈이 만나, 아주 개판을 쳐라. (하고, 나가는)
주준영.
(민철 보고, 뒷짐 지고, 고개 숙인)
(화난, 버럭) 너 오늘부로, 정지오 작품에서 손 떼.
이 썅.. 말도 디지게 안듣는 누무 새끼야. (하고, 나가는)
규호, 재밌다는 듯 준영보고, 민희, 철이, 여전히 지오자리에 서 있고,
(지오 보다가, 한숨 쉬고, 지오 보며) 미안해, 선배.
(무시하고, 스케줄 표를 주며, 철이에게) 병욱이한테 스케줄 전부 다시 짜라, 그래.
낼 헌팅갈 거야. 스케줄 모레로 싹 다 몰아. 무조건 동선 위주로 잡아. B팀도 내가 데리고 나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윤영선배랑 소유, 스케줄 가지고 난리치면 대거리하지 말고 나한테 연결시켜, 가.
(답답한, 두 손으로 얼굴 가리며) 정말 너무 미안해.
(보며) 너 어디서 여우짓이야?! (화난, 버럭) 여우 짓 그만하고, 손 안내려!
이게 기집애라고 뻑함 여우 짓으로 대충 바를라고, 콱, 그냥!
내가 잘못했어요. 작품 잘나가는데 나 땜에 초치게 하기 싫었어...
나름대론 최선을 다한다는 게, 오바 했어. 그래도 경험 있는 선배 말 듣고,
하라는 대로 했어야 하는데, 시간 계산해보니까,
지 오 : (버럭 소리치는) 시간계산은 너만 해!
(작가랑 차 마시다) 야, 여기가 니 집 안방이야 나가서 싸워!
지 오 : (아랑곳 않고, 준영에게 화난 소리치는) 나는 너만큼 머리가 없어서 내 작품을 대충 풀샷만 찍으라고 했겠냐, 새끼야?!
현 섭 : (앞의 작가에게 웃으며) 쟤들이 원래 내 말을 잘 안듣는데, 오늘 특히 안듣네.
(준영 보며) 너 그렇게 잘났어? 호식선배도 말리고, 나도 말리고, 용성이 선배도 말리면,
대체 선배들이 왜 이렇게 말리나, 한번쯤 생각을 해 봤어야 하는 거 아니야?
니가 자식아, 뭐가 그렇게 잘나서, 기어이 니 고집대로 해서 사고를 쳐!
(준영보고, 작게 웃으며) 야, 주준영, 너 내 작품 프로듀서해라. 뭐한다고, 일 도와주고 그렇게 욕을 쳐 먹냐, 억울,
(말꼬리 자르며, 버럭, 규호에게) 시끄러워, 좀!
(어이없는) 지금 니가 더 시끄럽거든. (진범에게) 오디션가자. (하고, 휘파람 불며, 가는)
프로듀서 하게 해줘요. 내가 다 잘못했고. 나도 어제 생각 많이 했어.
한마디로 내가 하늘 무선 줄 모르고, 날뛰었다 싶드라구.
선배혼자 A, B팀 다 촬영 못해.
일단 화 풀고, 이제 막방까지 20일 남았는데..좋게 끝내자. 진정하고, 어, 선배?
(화나는 것 참고, 힘주어 말하는) 너 어제 사고치고 뭐했어?
기분이 안 좋아서,
(말꼬리 자르며, 속상한 비아냥) 기분이 안좋아서, 집으로 애인 불러 노닥거렸냐?
니 핸드폰 안받아서, 집으로 하니까, 니 애인이 받드라.
니가 사고 낸 욱일씬 밤새 쇼크가 와서 나도 무술 감독도 잠 한숨 못자고 난리가 났는데,
너는 고작 병원에 얼굴 삐죽 내밀고, 핸드폰 꺼놓고, 집구석에서 밤새 애인이랑 노닥거려?
(점점 큰소리로) 그러고 뭐, 선배 진정해?! 좋게 끝냅시다?
어제 너 땜에 엿 먹은 사람이 대체 몇 인 줄 알어?! 이 새끼야!
버스정류장, 과거, 밤.
서서, 멋쩍게 웃는 두 사람.
지 오 : (기억 때문에 맘이 복잡한) 뭐든.. 지 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지, 뭐든!!
(준영을 밀며) 꼴 보기 싫어, 나와, 임마! (하고, 거칠게 나가는)
민 희 : (초콜렛 내밀며) 다크 초콜렛입니다
준 영 : (지오 간 쪽만 보며, 착잡한) 욱일씬?
민 희 : (초콜렛 먹으며) 쇼크는 잡았답니다. 밥 먹고 걸어 다니고 다 한 대요.
숨을 크게 몇 번 몰아쉬는, 생각하는
오디션장
(담담하게) 선배 나랑 나가서 얘기 좀 해. 그거 담주 분량이잖아...
(일하는 지오만 보다가) 밥 먹었어요? 안먹었음 같이 먹자. 나도 식사 전이거든.
혜 옥 : (준영보고, 지오 보며) 식사하시고,
지 오 : (화면만 보며, 말꼬리 자르며) 혜옥씨, 여기 대사 오버랩으로 보내자.
준 영 : (서운하지만, 짐짓 편하게) 쪽 줄만큼 줬잖아. 그만하자.
지 오 : (화면만 보며)
준 영 : (심하다 싶은) 사고 난 건 정말 미안하게 됐는데, 내가 사고날 줄 알고 그랬어?
아니잖아. 시간은 되고, 욕심은 나고....
(불쑥) 프로듀서, 할래요. 국장님이 안된대도, 선배만 허락해주면,
타이틀에 이름 떼고라도 내가 맡은 일이니까 끝까지 최선,
(돌아보며, 담담하게) 너 진짜 미안해?
아니
솔직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나 잘 모르겠어.
최선을 다한 게 대체 뭐가 문젠 건지, 정말..모르겠어.
(말꼬리 자르며) 그래서 너랑 나랑 헤어진 거야.
(하고, 화면 보며, 혜옥에게) 앞으로 좀 돌려봐요.
(어이없이 보다, 피식 웃으며, 외면하다, 웃음가신 얼굴로 다시 지오 보며, 혜옥 보며) 선배 좀 나가죠. 미안해
혜 옥 : (답답한, 일어나면)
지 오 : (아무렇지 않은 듯) 일해, 혜옥씨.
준 영 : 미안해, 선배, 좀 나가줘. 부탁해
(화면 보며) 이 씬 소유감정이 별로예요, 잘라버리고, 담 씬부터 가죠
혜 옥 : 둘이 어떻게든 해결 좀 해. 똥개 훈련시키나...짜증나, 진짜. (하며, 일하는)
(지오를 빤히 보다, 나가는)
(일하는, 화면만 보는) 지루하네, 두 프레임만 잘라요.
민 철 : 여기가 어디야?
현 섭 : (웃으며) 술집이지 어디니?
웨이터: 박현섭 부장님 맞으시죠?
현 섭 : 너 그래서 장사하겠냐, 나 전번에 온 거 몰라? 어서오세요가 나와야지, 맞으시냐니가 왜 나와? 자식이..
웨이터: (웃으며) 죄송합니다. 이리 오십시오. (하고, 가는)
현 섭 : (기분 좋게, 따라가며, 허리띠를 만지며) 야, 너두 허리띠 풀러, 오늘 우리 진따이만따이 한번 취해보자...
민 철 : (썩 내키지 않게 따라가는)
방송사 간부들과 윤영회사 이대표, 서로 술을 권하며 마시고 있고,
현섭과 윤영, 백댄서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민철, 기분 안좋게 술을 마시는, 윤영이 신경 쓰이는, 윤영은 노래에 취해 신이 났다.
민철,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윤영을 꼬나보다,
천박한 건 여전하네.
캇, 다시 한 번 갑니다!
야 정지오, 준영이가 너 보고 있다.
말해준 게 잘못이야?
손규호, 드라마 감독 (지오가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한명)
그때, 지오, 짐을 챙기고, 나가는,
준영, 더는 못 참겠는지, 지오를 따라가는,
'
(가는 준영에게, 웃으며) 파이팅!
감독1 ‘촬영가냐?’ 하고, 지오 ‘네’
따라가는 준영
첫댓글 ㅋㅋ썸머썸머메모리~이노래들리는거같다넘나조은...♡
넘재밋어 여시야 캡쳐고마워 ㅎㅎㅎㅎ앞으로고 재밋게볼게♡♡
다시보니까 캐잼 ㅠㅠㅠ
인생드라마!! 여시 고생했다 캡쳐하며 대사쓰느라! 질볼게 고마워~
정주행시작!! 잘볼게영 여시ㅎㅎㅎㅎ
존나재밌러ㅠㅠㅠㅠㅠㅠㅠ역시 그사세ㅠㅠㅠ
오 나 이거 정말 보고 싶었어 ㅠㅡㅠㅜㅜㅡㅡㅡㅠ 여시 이즈 러브 엘오브이이!!!! 주말에 정주행 할래
정주행갑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