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급등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경제지표 발표, 옵션만기 등의 이벤트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한달 보름여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든 모습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면 세계 경기는 앞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럽 최대경제국인 독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트리플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중국이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일련의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해외 불안요인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추세흐름 및 수급상황도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전일의 흐름만 본다면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상승탄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120일선(경기선), 200일선(추세선)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술적 반등과 추세전환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1900~1920선)에서 중기 추세전환을 위한 힘과 단기 과열 및 저항에 대한 경계심리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의 반등과정과 수급여건을 살펴보면 20일, 60일선의 상승전환과 20일-60일선 간의 '골든 크로스' 가능성 등과 함께 힘의균형점이 점차 상승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그동안 미흡했던 거래대금 증가세가 가세할 조짐이며, 최근 환매수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선물 누적매도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냈고 있기도 하다.
국내 증시 힘의 균형점이 점차 상승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 분기점 돌파 및 안착까지의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 등락과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