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주변 친구들 중에 부인이 먼저 세상 떠나 혼자 사는 외로운 싱글들이 참 많아졌다. 반면 남편이 먼저 죽고 부인이 혼자 남으면 손주라도 봐주고 유치원도 데려다주고 집안일 건사하는데 남자는 혼자 남아야 잘할 수 있는 일이 거의없다. 심지어 전기밥솥이나 세탁기한번 작동안해 본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만큼 남자는 나이 먹을수록 효용가치가 제로다.
엊그제 관악산을 가는데 평생을 부산에서 살다 이사온지 3주되었다는 동갑인 분이 나와 과천 전철역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2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부인이 오래전 세상을 뜨고 판교사는 딸이 <아빠. 우리 동네로 이사오라>고 간청을 해 부산집팔아 판교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이사를 왔단다. 헌데 강남사는 아들은 자기사는 근처에 혹시 아버지가 올까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다며 아들은 결혼하면 처갓집 식구가 되고 딸은 친정식구로 사위를 데려온다며 부산사투리로 말을 해서 같이 웃었다.
어제 저녁 동네 친구들이 내가 황산다녀왔다고 환영행사로 막국수를 같이 했다. 그중 한친구도 나따라 황산가고 싶다고 예약금까지 냈으나 결국 못가게 되어 환불을 받았다. 둘째아들이 신장이식을 받아야할 형편이라서 아버지신장을 떼어 주려 했으나 실패하고 투석을 받기 시작했으니 도무지 어디 여행갈 형편이 되질 않았다. 이친구 아내는 9년전 메리스질병이 번질때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어제 식당으로 걸어가며 하는 말이 이제는 사는게 의기소침해져 아들을 위해 부동산 사무실하는 본인건물 1층자리에 복권판매소를 만들어 주려고 신청을 했단다.
이친구는 여기저기에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 재정적인 능력은 있으나 부인이 없고 아들 또한 아프니 돈이 많은들 무슨 기쁨이 있을까.. 단지 희망은 병원서 7년정도 순서를 기다리면 신장이식이 가능하다니 그때까지 본인건강 유지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고대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악처로 인해 철학자가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악처는 남편이 만드는 것이지 애초부터 악처는 없는 것이고 부인은 남편하기 나름인 것이다. 누구나 나이먹어 살다보면 혼자가 되는 것은 인생사 자연적인 슬픈순리다. 너무나 주변에 혼자되어 외로워하는 친구들.. 그 누구도 그길을 피해갈 수는 없으니 살았을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집안일을 미리미리 꾸준히 배워 두는것도 생활의 지혜다.
인명재천에서 패러디한게 인명재처라고 한다. 남자의 운명은 부인한테 달렸다가 정답이다.
첫댓글
일일이 옳은 말씀입니다.
아직도 60대에 있고 재력이 있는 분은
참 뜻을 모르는 분이 있을 겁니다.
75 세 이후가 되면,
아내 귀한 줄을 새삼 느끼게 하지요.
서로 함께 함에
다독이며 살아가는 부부는
자녀들도 부모님의 건강에 감사해 하며
가족의 화목이 지탱해 나가는 것이지요.
집사람이 70기념으로 교대동기 7명하고 베트남달랏을 이번주 월요일가서 오늘 옵니다. 집안은 적막강산이였답니다. 그러니 한사람 세상떠나 없으면 얼마나 외롭겠어요..
남자는 바깥일을 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하는 일은 잘 알지 못하니
아내의 부재에 당황할 수밖에 없지요.
과부는 깨가 서말이라도
홀애비는 이가 서말이라는 속담이
왜 나왔겠어요.ㅋㅋ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감사히 여기며 잘 살아야겠어요^^
옛말이 참재미있고 틀린말이 별로 없습니다. 깨가 서말 그리고 이가 서말. 딱 맟춤표현입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아야겠습니다.
그게 배우자이면 더욱 그러해야겠지요.
소중함을 평소 느껴야하는데 그게 잘안되지요..
제가 얼마 전부터 손주 케어 좀 해주느라
딸 집에 머무는 날이 많은데
집에 있는 남편이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어서 마음이 덜 불편합니다.
낮에는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과 점심
같이 먹고 아침 저녁은 제가 밀키트
보내주면 그걸로 해먹기도 하고
때론 반찬도 잘 해먹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 사위는 저보다 살림을 더 잘 하네요.ㅎ
요즘 젊은 사람들 집안 살림도 잘하고
만능재주꾼 같아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깨어있는 현명한 친구들 많습니다. 우리또래 남자들은 부모님한테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난다고 배웠지요..
받침 'ㄴ' 하나 빠졌을 뿐인데 그 의미가 아주
달라지네요. 그리고 그 뜻이 현실에 딱 맞아
떨어지는군요.
남이든 가족이든 서로 잘해야겠지요.
매년 서울대에 7~80명씩 보내는 외고교장을 8년한 제친구는 자기 핸드폰프사에 인명재처라고 써놓은지 오래 되었다고 자랑해서 웃었답니다.
무한대의 기적이 모여 이루어진
부부 인연.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앞을 보며 걷다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온 곳으로 돌아가야지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함부로 갈라서지 말라고 하는데 헤어지는 젊은 부부가 많네요.. 서로 불행한겁니다.
앗!!~~ 이글을 울 남푠이가 봐야
하는디....^*^
미투여요.
오늘저녁상에서도 열무김치 한접시 다 먹으면서 어떠니저떠니...
이그...ㅠ
한번 보여드리세요.. ㅎㅎ
@지이나 너무 잘해드리니까 반창투정 하시나 봅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남자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는 저보다 8살 아래인 순박한 시골처녀와 결혼했는데
늘 함께 다니고 내가 먼저 죽으면 딸과 가까운곳에서 살면서
사이좋게 지내라고 얘기해줍니다
주변친구들 부인세상떠나 보내고 아주 힘들고 외로워하는 친구들 너무 많아요.. 누구나 언젠가 당하는일이건만..
인명제처라는 말에 동의하는 댓글이 많군요
그런데 안그런 분들도 더러 있으니 아쉬운 경우이지요~
부인한테 잘해서 손해볼것 없습니다. 저두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도 우스개 소리 할까요?
썰렁한 유머입니다.
오래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입니다
배우자가 일찍 죽으면 화장실 가서
자기, 멋쟁이~~
젊은 나이에 많이 여행 다닐수 있다고
하네요.
늙어 죽으면 그것도 속상하대요.
평생을 수발하다 살다 죽으니
늙어버려 갈데가 없다고
있을땐 소중함을 모른다고 하죠.
늘 고마움을 가지고
살면 좋을텐데요.
갈등하며 우울하게 사느니
싱글도 좋을거 같애요.
초연결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하루가 심심할 겨를이 없겠지요.
요사이는 결혼안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요.. 근데 과연 인생여정에서 올바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