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6000석 추가...좌석난 완화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에스알(SR)의 완전한 통합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 3월부터 두 운영사의 장벽을 허무는 '교차 운행'을 시작하며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혼잡도가 높은 수서역에 좌석 수가 두 배 많은 KTX를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8일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평택~오송 구간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라 물리적 증편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운영 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 고질적인 좌석난을 풀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노선에 955석 규모의 KTX-1을 투입한다.
약 410석 수준이던 기존 SRT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KTX-산천과 SRT 등 서로 다른 열차를 결합한 '복합 열차' 운행에 나선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만6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기관은 내년 말까지 완전한 하나의 '통합 공사'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통합은 단순한 흡수 통합이 아니라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라고 했다.
열차 티켓 전쟁 완화 긍정적
독점 논란, 노사갈등은 숙제
유연한 노선 운용...좌석난 숨통
통합앱으로 이용자 편의 개선돼
독점 공기업...서비스질 저하 우려
조직결합 과정 불협화음 가능성도
코레일.SR 10년 만에 재결합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로 나뉜 고속철도 운영 체계를 내년 말까지 완전히 하나로 합친다.
2013년 코레일 자회사로 수서고속철도(주)가 출범하며 쪼개진 지 13년, 2016년 SRT가 개통하며 경쟁 체제가 시작된 지 10년 만의 '재결합'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유로 '효율성'을 꼽았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분리 운영이 정책 실패는 아니지만, 10년 가까운 경쟁 체제의 편익과 비효율을 비교할 때
통합에 따른 효율 증대가 더 크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2단계 '복합 열차' 운행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다.
3월부터 시작하는 1단계 통합 운영이 단순히 차량을 맞교호나하는 수준이라면 2단계는 서로 다른 차종인 'KTX-산천'과 'SRT'를
결합해 하나의 열차처럼 운행하는 기술적 통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현재 통합 소프트우어 개발을 마치고 이를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운영이 시작되면 노선 운영이 획기적으로 유연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서울~부산~서울' 왕복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부산~수서~포항~서울'처럼 기.종점을 자유롭게 오가는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코레일은 하루 최대 1만6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TX 20만석, SRT 5만5000석 등 총 25만5000석에서 6% 증가할 전망이다.
이용자 편의도 확대해, 별도로 운영하던 예.발매 시스템을 통합한다.
'코레일톡'이나 'SRT앱' 중 하나만 켜도 서울.용산.수서 등 인접한 역의 열차 시간표를 한 번 에 조회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다.
ITX-마음 등 그간 SRT 이용객이 받지 못한 일반열차 환승 할인이 적용되며, KTX-SRT 간 열차변경 시 취소 수수료도 면제된다.
통합 후 운임은 '인상 억제'에 빙점이 찍혔다.
코레일은 중복 비용 절감으로 10%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국토부는 신중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합 효율화로 비용을 줄이면 요금 인상을 억제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효과는 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기관 통합'은 운영 통합과 병행해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합병계약 인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는 ㅇ려차 도색과 승무원 유니폼 등 기업이미지(CI) 통일 작업도 추진한다.
다만 2026년 오나전 통합까지 넘어야 할 산은 ㄴ포다.
10년 만에 경쟁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거대 독점 공기업' 회귀에 따른 비효율과 파업 시 교통 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내년 초 교차 운행 시 발생한 '서울역 역차별' 논란도 잠재적 문제다.
수서로 KTX가 빠지고 좌석이 적은 SRT가 서울역에 투입되면 역으로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화학적 결합'도 난제다.
SR 노조가 흡수 통합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어 진톤이 예상된다.
정부는 노사정협의체를 가동해 교대 근무와 복지 등 상이한 근로 조건을 조율하며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방침이다.
또한 국토부는 '흡수 통합'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국장'단순히 코레일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사명이나 브랜드를 사용할지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