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는 얘기입니다.
어제 도대체 우리팀은 왜 이렇게 못하나 고민하다가 이것이 지역색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네요.
리그에서 패권을 오래도록 차지했던 팀들이 지역색이 가장 강하다고 하는 대구와 광주를 연고로 한 팀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예전의 인천 sk와 정규리그 절대강자로 군림한 김영덕 감독 시대의 이글스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만도 않고요.
어쨌든 답답합니다. 이글스가 야구를 못하는 것이 연고 지역의 밍숭맹숭한 기질과 관련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글스는 충청도 팬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선수 구성도 그렇지만 어쨌든 이글스는 대전 충청을 연고로 한 구단인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충청도 사람들은 조급하다거나 무리한다든지 또는 한순간 강한 승부수를 내세워서 승리하는 기질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끈질기게 참고 또 참고 또 참아서 이기려 하고요.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이 무기입니다.
충청도 정치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종필을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항상 곧이 곧대로 얘기하는 법이 별로 없죠.
이러 돌려 말하고 저리 돌려 말하고. 그러면서 정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자기 자리를 찾고 오래 안주합니다.
저도 충청인이지만 이글스가 정말 치밀한 계획과 전략 하에 운영이 되는 팀이 되길 바랍니다.
조용하면서 강한 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런 모습은 정말 아닙니다.
너무나 뻔한 결말은 팀과 팬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됩니다.
힘들겠지만 오늘도 우리의 한화이글스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요. 충청도 스타일의 야구를 보려면 김태균을 보면 됩니다. 제가 김태균 선수의 성격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수를 보기 전에 좀처럼 먼저 휘두르지 않는 타격, 모험을 하기보다는 기복을 줄이고 최대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안정감을 지향하는 타격, 그래서 임팩트가 부족해서 뭔가 밍숭맹숭해 보이는 선수. 그래서 충청인은 김태균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충청도 기질 있죠.
충청도 사람들이 장사를 잘한데요. 그 이유가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정보를 모으고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단번에 결판내려고 하지도 않고 기다릴 줄 알고 인내심도 강한것 맞아요.
멍청도 소리까지 들어도 실리를 취하는데는 남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런 기질이 야구에서 강점으로 나타날 수는 없는지 고민입니다. 저 또한 김성근 감독 영입을 지지했고 거래처 사람들 서명도 엄청 받았는데 지금껏 지켜본 바로는 좀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충청인은 말이 별로 없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표면적으로는 적을 별로 만들지 않으면서 궁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 . 아쉬움이 많습니다. 너무 인터뷰를 많이 하고요. 목표는 플러스7이다, 라고 말할 때마다 하락세가 나왔는데요. 충청인은 그런 걸 말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픈해서 싸우는 스타일은 제가 볼 때 이글스와 잘 안맞습니다. 기존에 선수들도 적응하기 힘들고요.
@겨울산 제가 더 충청도 스타일이네요. 전 김성근감독오는거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딱히 그분에 대한 생각은 바뀌지 않았지만요. 일단 우리팀 감독이니까 그냥 이런저런 말 않고 지켜보는 편에 있어요.
@내꺼하자 김회성 그렇습니다. 일단 임기는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프로야구 감독이라면 바람은 당연히 맞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올시즌 같은 운영이라면 당연히 비판받아야죠. 요즘 성적 좋다는 류중일도 팬들에게 욕 엄청 먹습니다.
현재 한화 이글스하고 JP와 무슨 관계가 있죠...?
이글스 팬이면 다아는 사실이자나요...2군구장도 제일 늦게 가졌고...신인 드레프트에서 실패 및 10명지명인데 10명다 안한때도 몇번 있었고...투자한만큼 성적이 나는게 프로야구 아닐까요...?
제가 얘기하려는 본뜻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좀 뜬금없는 얘기일 수 있다고 서두에서 언급했습니다.
투자한다고 성적이 당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경기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말고 당장 성적이 나쁘더라도 인내하고 응원하자는 의미로 읽히는데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