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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미미 여사
아빠가 몇 달 전에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아빠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모방범>도 사두었다고 했었잖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아빠가 <화차>가 처음이었는데,
재미있게 읽어서,
그 이후에 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소설들을 몇 권 더 구입해 놓았단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미야베 미유키 이 작가도 상당히 많이 소설을 썼더구나.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고 말이야.
팬들 사이에서 그를 미미여사로 부르기도 하더구나.
모방범이라는 책은 상당히 두꺼운 분량으로 3권이나 되어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단다.
왜냐하면 미미여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으니,
당연히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지...
1권을 읽고 난 지금,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을 해준것 같구나.
이 모방범은 일본에서 2001년에 출간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출간되었단다.
1. 발견
1996년 9월 12일.
신이치...
고등학생...
그는 일 년 전 살인 사건으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고,
아버지의 친구 이시이 부부가 보살펴주어 같이 살고 있었어.
신이치는 아침마다 개를 산책시켜 주는데,
오가와 공원의 쓰레기 통에서 토막난 오른팔을 발견하게 되고, 충격을 받았단다.
일 년 전 그 사건이 떠오름과 동시에 말이야.
그때 미즈노 히사미라는 여자도 개를 산책시키러 나왔다가 같이 발견을 하게 되었어.
이 사건으로 신이치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귀가를 했어.
경찰서에서 일 년 전 사건으로 알게 된 다케가미 형사를 만나서 위로의 말을 또 들어야 했어.
...
이 사건을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방송이 되었어.
이 뉴스를 접한 마치코라는 여인은 충격을 받았어.
그녀는 3달 전 스무살 딸 마리코가 실종된 이후로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면서 불안한 상태였는데,
공원에서 훼손된 여인의 오른팔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분명 자신의 딸이라면서 흥분하고 이성을 잃은 채 경찰서로 향했어.
그 옆에는 이성을 지키고 있는 마리코의 외할아버지 요시오도 함께 했단다.
마리코의 아빠는 어디 있냐고?
마리코의 아빠 시게루는 마리코의 엄마 마치코와 별거중이었어.
3달전 마리코 실종의 담당경찰이었던 사카기였는데
당시 단순 가출이라고 치부하려고 했지만,
오가와에서 발견된 오른팔이 마리코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지한 태도를 보였단다.
경찰서에 도착한 요시오와 마치코.
공원에서 발견된 오른팔이 딸이 것이 아니라고 판명이 나서 귀가를 했단다.
마치코는 히스테리 증상이 있어서,
오른팔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마치 딸이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여기고
기분이 상당히 업되어 있었어. 이것 또한 정상은 아닌 상태였던거야.
오가와 공원을 조사하던 경찰은
이내 다른 쓰레기 통에서 마리코의 핸드백이 발견하였고,
이 안좋은 소식을 가지고 마리코의 집으로 갔단다.
그리고 어떤 경찰 한 명이 마치코에게 다그치듯 질문하자,
마치코는 다시 이성을 잃고 거리로 뛰어다가가 차에 치어
의식불명의 중태에서 빠지고 말았단다.
2. 출현
오가와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범인이라면서 음성 변조를 한 상태로 방송국에 전화가 왔어.
그리고, 그 범인은 마리코의 집에도 전화를 했는데,
마침 집에 있던 마리코의 할아버지 요시오가 전화를 받았어.
그리고 범인은 협박으로 요시오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했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이 실제 범인인지 장난 전화인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요시오는 그 목소리가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어.
그 목소리가 시키는대로 도쿄의 유명 고급 호텔 카운터에서 쪽지를 전달받고,
그 호텔 레스토랑에서 다른 이들에게 농락당하고 모욕을 당했어.
물론 범인을 만나지도 못했고, 손녀 마리코의 생사도 알아내지 못했지.
그는 집으로 돌아온 후 우편함에서 범인이 보낸 마리코의 손목시계를 발견했단다.
전화상으로 마리코의 물건을 보낸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 전화의 주인공이 범인이 맞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호텔 카운터에 물어보니 쪽지를 건넨 사람은 어떤 여고생이었다는거야.
그런데 그 여고생의 엄마한테도 범인의 전화가 왔고,
그 여고생은 집 근처 놀이터에게 죽은 채 발견되었단다.
....
다케가미...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년전 신이치의 부모님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인데,
이번 사건도 데스크를 담당했어.
그는 탐문 조사를 통해 공원을 사진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가 찍은 사진을 보다가
사건 전날 어떤 홈리스가 의심되는 봉투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있었어.
그런데, 그 쓰레기통이 원래 있던 위치가 아닌 벤치옆으로 이동되어 있었어.
마치 그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위치로 말이지...
이 모든 것이 범인이 계획을 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
범인은 방송국에 전화를 하는 등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한 노출을 즐기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
시게코....
이 사람은 프리랜서 기자였는데, 최근에 르포에 관심에 있었어.
실정된 여자들에 대한 르포를 쓰다가 결혼과 건강상의 문제로 한동안 쉬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자신이 취재했었던 마리코라는 여인의 핸드백이 오가와 공원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했어
그러면서 그는 다시 중단했던 르포를 취재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비협조로 쉽지 않았어.
그래서 공원에서 오른팔을 발견한 신이치를 만나려고 했는데,
신이치는 어떤 여학생으로부터 쫓기고 있었어...
시게코가 신이치에게 전화를 했더니 신이치는 순순히 만나자고 했어.
하지만, 그의 집 정문에는 그를 집요하게 쫓고 있는 여학생이 지키고 있어서
뒷쪽 담을 넘어 몰래 빠져 나와 도망갔어...
그리고 집에서 한참 멀어지고 나자
신이치는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어.
그는 단지 그 여학생을 피하려고 시게코의 요청에 응했을 뿐이고, 앞으로 가출을 하려고 한대...
도대체 그 여학생이 누구인데...
시게코는 일단 신이치를 설득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어.
결국 신이치는 자신을 쫓는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어.
그 여학생의 이름은 메구미.
신이치의 부모와 여동생을 살인한 범죄자의 딸.
메구미는 자신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회사의 사장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었대.
그러나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회사는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고,
그로 인해 돈이 부족하여 도둑질을 하다가 신이치의 부부와 동생을 죽인거래..
그러면서 신이치에게 감형신청서에 싸인을 해달라고 와서 요청하는 것이었대.
그런데 메구미의 행동은 요청이 아니라 거의 협박 수준이었어..
그를 쫓아다니는 것은 거의 스토커 수준이었고...
시게코는 신이치에게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무르라고 했어.
시게코의 남편 쇼지도 허락을 했어...
3. 두명
사건의 진행 사항은 지지 부진했어.
추가 사건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고, 범인들로부터 연락도 뜸했어.
그러다가 어떤 이삿짐센터 현관 앞에서 마리코 유골이 발견되었단다.
치아로 마리코라는 것을 밝혔을 정도로 이미 백골이 되어 있었어.
그 발견과 동시에 범인은 방송국에 걸어
자신이 버린 마리코 유골의 위치를 알려주어 방송국에서는
그 이삿짐센터로 달려갔어 범인의 말을 확인했단다.
범인은 다시 자신을 노출시킨거야..
...
경찰도 많은 단서는 없지만,
공원 주변의 전과자를 상대로 용의자를 추적했어.
그중에 20대 청년 다가와라는 사람이 용의선상에 올랐어.
비밀리에 그에 대해 추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HBS 방송국에서 다가와를 섭외해서 생방송에 출현시킨거야.
그를 비밀리에 추적하고 있었는데, 기밀이 새어나갔나봐.
반투명 유리 뒤에서 음성이 변조되어 출현한 다가와는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자신의 이전 범죄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어.
마치 방송을 자신의 변명 자리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어.
그러자 참석한 패널도 경찰의 과잉수사에 대해 비판까지 하고 나섰어.
그런데 생방송 도중 방송국으로 범인의 전화가 걸려 왔고,
생방송으로 범인의 목소리를 전국으로 전파를 탔단다. 물론 변조된 목소리로....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광고가 나가자,
흥분한 것 같은 범인은 전화를 끊어버렸어.
하지만 다행히 범인으로부터 전화는 다시 왔어.
범인은 용의자로 출현한 다가와에게 제안을 했어.
반투명 유리 뒤가 아닌 실제 모습을 텔레비전 앞에 보이면
공원에서 발견한 오른팔의 나머지 시신을 보내주겠다고 협상을 했어
결국 다가와는 갈등 속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였어...
그렇게 방송은 끝이 났는데,
이 방송을 본 다케가미는 뭔가 이상했어.
광고 전에 전화를 걸였던 목소리와 광고 후 전화를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 같다는 느낌..
음성이 변조되었지만,
광고 전 목소리는 금방 흥분하고, 철이 덜든 목소리였다면,
광고 후의 목소리는 좀더 냉정하고 논리적인 어른스러운 목소리였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었어.
그런데 그런 느낌은 다케가미 뿐만 아니라 요시오도 마찬가지였어.
방송이 끝나고 요시오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
이번 목소리는 요시오가 생각하기에 광고 전의 목소리였어.
이걸 가지고 요시오는 범인을 자극했어.
범인이 두명인 것을 알고 있다고, 그리고 너는 전화를 끊었다고 다른 범인으로부터 혼이 났을거라고... 자극을 했어.
그러자 그 범인은 흥분하면서 바로 전화를 끊었단다.
이로 인해 범인은 두명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경찰에 알렸고,
경찰도 방송국의 목소리의 성문 조사를 시작하였단다.
4. 범인들이 나타나다
한편 신이치는 공원에서 같이 시신을 발견한 히사미라는 여자와 계속 연락하면서 사귀는 사이가 되었어.
그리고 신이치가 시게코의 집에 머무르면서
그를 만나지 못하는 메구미의 스토커 행각은 더욱 심해지고...
그로 인해 신이치를 보살폈던 이시이 부부는 이 일로 괴로워했어.
이시이 부부는 신이치가 시게코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
그리고 어느날...
도쿄 인근의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차가
앞차를 빠른 속도를 추월하고, 가드레인을 뚫고 벼랑으로 떨어지는 교통사고가 났어.
앞 좌석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젊은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어.
그런데, 그 차의 트렁크에는 남자 시신이 들어 있었단다.
죽은 사람 중에 한 명은 구리하시 히로미라는 사람이었어.
경찰은 그의 자취집에서 오른팔이 없는 여자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경찰은 이 죽은 두 사람이 그간의 연쇄 살인의 범인이라고 단정지었단다.
그리고 자취방에는 흉칙한 여자 사진과 비디오들이 더 나왔어...
너무 쉽게 범인이 나타나서
다케가미 형사는 누군가 사건을 조작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단다.
5. 구리하시 히로미
갑자기 튀어나온 범인 중에 한명인 구리하시 히로미...
소설은 2부로 넘어가면서 구리하시 히로미의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구리하시 히로미...
그의 부모님은 약국을 운영하였지만, 가난한 생활은 벗어날 수 없었어.
히로미는 2살 위 누나가 있었지만,
태어난 지 1달만에 돌연사로 죽고 말았어..
그런데, 부모님은 히로미의 누나를 그리워했고,
특히 히로미의 엄마는 병적이었어.
이 일은 히로미에 큰 스트레스였어.
밤마다 죽은 누이가 나오는 악몽을 꾸었어.
그러던 중 전학온 친구,
그 친구는 이름보다 늘 웃는 얼굴 모습이 피스 마크 닮았다고 해서
'피스'라는 별명으로 통했어.
피스는 부잣집 아들이고 성격 좋고 성적 좋고 외모도 잘 생겨서 인기가 많았어.
히로미도 잘 생긴 외모라서 인기가 좀 있었는데,
히로미는 피스를 만나면서 그를 우상으로 생각했어.
가끔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피스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사는 꿈을 꾸기도 했어.
그리고 또 한 친구 가즈아키가 있었어.
그의 부모님은 장수암이라고 하는 메밀국수집을 했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저능아이고 어리숙했지만 착했어.
아주 어렸을 때 구리하시와 친하게 지냈단다.
구리하시도 덜 떨어진 가즈아키와 잘 놀아주곤 했어.
가즈아키는 여동생 유미코가 있었는데,
유미코도 구리하시를 잘 따르고 좋아했어.
하지만, 히로미가 피스와 친하게 지내고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변했어.
어리숙하고 착한 구리하시를 이용하려고만 했어.
특히 구리하시는 자신의 약국에 온 할머니를 폭행하고 그 죄를 가즈아키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일도 있었어.
이 일은 가즈아키의 부모님과 유미코도 알게 되었는데,
이 일 이후로 유미코는 히로미를 무척 증오하게 되었고,
가즈아키를 이용하고 돈을 뜯어내는 히로미에게 괴롭히지 말라고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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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시 히로미의 악행은 더욱 심해져서
고등학교 때에는 집에서 부모님에게 폭행을 휘둘러서, 그에게 굴복하게 만들었어.
히로미는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었어.
피스는 그에게 명문대에 들어가면 바꿀 수 있다고 조언을 하고,
히로미는 명문대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들어갔지만,
인턴만 마치고 불경기라서 정식 취업은 하지 못했어.
그리고 그저 집에 얹혀 살고만 지냈지..
한편, 가즈아키는 중학교 때 수영 교사가 그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시각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했어.
그 선생님의 소개로 의사를 만나 치료를 한 가즈아키는 지능적인 면은 거의 정상을 되찾았어.
이제 가즈아키는 심성 착하고,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는 젊은이였어.
...
히로미는 아케미라는 부잣집 딸을 여자친구로 두고 있었어.
아케미는 허영심 많은 여인으로 히로미가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는 줄 알았어.
아케미는 유령 빌딩으로 데이트를 가자고 했어.
유령 빌딩이란 거품 경제에 건물을 짓기 시작하다가 거품이 빠지면서 중단된 건물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어.
그 빌딩은 히로미가 악몽에서 본, 자신의 누나로 보이는 소녀가 나오는 그 집과 똑같았어.
순간 히로미는 발작을 일으키고 히스테리 증상으로 감정 조절이 안되었어.
그런데, 그 때 가출해서 그 유령빌딩에 숨어 있다가
무서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여중생 요미코가 있었어.
요미코는 차가 오자 너무 기뻐 그들에게 다가갔어.
하지만, 히로미는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어찌저찌하다가 요미코와 아케미를 모두 죽이게 되었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요미코와 아케미는 죽은 상태였던거야.
어떻게 하지?
그때 히로미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바로 피스였어.
피스라면 이 난관을 헤쳐나갈 해결책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1권이 끝났단다.
빠른 전재...
박진김...
뒷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마력...
그런데, 히로미의 조정자이자 조언자인 피스...
그의 본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단다.
과연 피스란 인물은 어떤 인물일까?
책제목 : 모방범 1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옮긴이 : 양억관
펴낸곳 : 문학동네
페이지 : 558 page
펴낸날 : 2006년 07월 27일
책정가 : 12,000원
읽은날 : 2014.12.05~2014.12.10
글쓴날 : 2014.12.15,1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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