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시50분 서김해IC 앞
동행하는 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칠 것 같아 1시간 먼저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계획 시간보다 30분 늦었다.
30분을 만회하기 위해 출발을 초기의 강서체육공원 앞에서 서김해IC로 변경.
아무리 바빠도 출발 전에 출발지에서 간단하게 한컷!!
09시00분 서김해IC 출발
과연 김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함께 천천히 페달을 밟아 김해 내외동과
추억의 장소 중의 하나인 연지공원을 지나 김해 끝자락인 삼계동 3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진영쪽으로 턴.
예상했던대로 많은 덤프트럭과 짐차들이 위협적으로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니 마음은 더욱 위축.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진입로를 지나 진영 신도시, 가술을 거쳐 오로지 1차 집결지인
도천면을 향해 부지런히 페달을 밟았다.
눈앞에는 모산사거리가 보이고 수산대교가 나타난다.
여기서 잠깐 고민.
네이버 지도를 따라서 모산사거리에서 옛 수산다리 쪽, 국도를 탈까...
아니면 나의 동물적 감각을 믿고 수산대교로 직진하여 부곡까지의 새길로 갈까...
결국 네이버지도를 버리고 나의 동물적 감각으로 수산대교 직진.
나의 판단이 맞았다.
옛 수산다리를 넘어 예전의 국도로 갔으면 왕복의 좁은 2차선 길로 조금이라도 돌아 갈 뻔했지만
수산대교를 건너니 8차선 대로가 나타났다. 덕분에 부곡까지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있었다.
11시30분 창녕군 도천면 진짜순대집 도착
수산대교를 건너 나의 세금으로 잘 닦아놓은 8차선 도로로 라이딩 즐기며 30분여를 진행하니
부곡온천이 보인다. 예전에 자주 왔던 곳이라 반갑기도 하고 그 보다는 1차 집결지에 가까웠다는
생각에 페달링이 가벼워진 걸 느꼈다.
서김해를 출발하여 2시간30분만에 도착.
역시 유명세의 맛집인 탓에 11시30분에 오픈인데도 업소의 문을 열자마자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금방 가득 채웠다.
백두산님께 전화를 했더니 진영을 지나 대산 정도라 하니, 앞으로 1시간은 더 있어야 도착할 거 같았다.
1시간 동안 뭘할까??
들어가 앉아있자니 혼자서는 좀 민망한 라이딩 패션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할 자신도 없고
밖에 앉아서 진짜순대집의 내력 안내판도 읽어보고 가족끼리, 연인들끼리, 지인들끼리 맛집을 찾아 오는
많은 사람들도 보고, 지루함이 살짝 몰려올때 셀카놀이로 지루함을 달랬다.
12시30분 후발팀 도착
드디어 삼백님과 백두산이 보이고 뒤에 홍일점 장군다리님이 별안간 나타났다.
참으로 반갑군!!!
식사하면서도 눈관리 할 수 있는 적당한 곳에 싸이클을 정리해 놓고 4명이 들어섰다.
소문만큼이나 한적한 외지인데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맛집에서의 시간과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삼백님의 아이디어인 맥싸(맥주+사이다)로 갈증을 해결하고 순대전골과 모듬순대로 점심을 해결,
최종 목적지인 김천을 향해 본격적인 라이딩을 재개.
13시30분 도천면 출발
도천면을 출발하여 창녕, 대합을 지나니 현풍이 나타난다.
대합이 오늘 일정의 중간지점 쯤이니 반은 넘어선 것 같았다.
현풍을 거쳐 고령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로지 김천이 나타나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페달링.
득령터널과 고령터널을 지나니 고령 10km 안내판이 나타난다.
길은 고령과 성주 갈림길에서 성주쪽으로 가르키고 있다.
조금만 더 가서 휴식을 취하자는 백두산님의 제안에 따르기로 한다.( 사실은 따를수 밖에 없다)
15시15분 성주 전방 30km
드디어 백두산님의 좀 쉬어 가자고 한다.
안장에서 내려 서니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다.
일단 물부터 들이키고 콜라에 더위사냥에...
갈증을 해소할만한 거면 다 들이켰다.
가야할 길은 아직 까~만데 체력은 벌써 바닥인 거 같다.
일단은 성주가 나타나야 마지막 희망을 갖을텐데
성주까지만 가고 성주에서 포기할까...를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백두산님의 위로 멘트가 들린다.
"김천까지 남은 거리가 60km니까 평속 20km로 가더라도 3시간만 더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오~마이~갓~
앞으로 3시간을 더!!
(나중에 김천가서 보니 4시간 더 갔다.)
15시30분 전열을 재 정비하고 성주를 향해 출발
성주까지만 가면 될 것 같은 생각으로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
성주 25km... 성주 20km... 성주 15km...
내가 살면서 성주를 이렇게 애타게 찾을줄이야...
가다 보니 성주 외곽을 돌아서 성주댐이 나타난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업힐이라는 삼백님의 말을 듣고 열심히 업힐을 했다.
거리는 안 재어보았지만 5km 내외??
앞에 3인은 이미 정상에 올라있고 마지막에 도착한 공으로 3사람의 박수를 맞으며
드디어 성주에서 김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정상에 올랐다.
김천까지는 내리막 길만 남았다는 삼백님의 말에 지금까지의 피로와 힘들었던 기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구나...
정말 김천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었다.
김천이라는 안내팻말이 오늘의 힘든 피로를 한방에 없애주었다.
별안간 문득!!
라이딩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폰을 꺼내 들었다.
초보라이더가 무슨 용기였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지만 아마도 김천에 입성해 간다는 심리가
용기를 자극했나보다.
라이딩하면서 지금까지 이끌고 와준 앞의 3사람에게 이걸로라도 보답을 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 (살짝 위험을 무릎쓰고)
19:10 김천역
히...햐...
김천역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천에서 19:36 KTX 였으니 시간은 정말 정확했다고 해야하나, 아슬아슬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부산을 출발하여 김천까지,
초보라이더에게는 감동이었다.
일단 김천역사에서 한컷을 안 찍을수 없었다.
부산에서 김천까지의 무사 라이딩을 자축하며!!
19시36분 김천KTX 출발
김천을 떠나 부산까지 내려오며 동반석에 앉아 서로를 격려해주고 앞으로의 또 다른 이벤트 계획,
금정철인클럽 미래, 다른 회원들과의 결속력 강화 방안, 세상 사는 이야기, 휴대폰 A/S와 신품교체
노하우 등~잡다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마무리하였다.
이 날의 라이딩을 위해 기획하고 계획해 주신 백두산님과 지난 화요일 독단으로 사전답사 차
먼저 김천까지 라이딩해 주신 삼백님, 끝까지 웃으며 함께 한 홍일점 장군다리님께 감사드립니다.
금정철인클럽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진지하게 보내겠습니다.
첫댓글 네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게 라이딩하신것 같아 살짝 부러움???
담에는 실력 길러서 저도 참여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창파님^^ 의령갈때 같이 갑시다!!!
와우~ 강철사랑님^^ 상세한 후기 잘읽었습니다!!! 그 날의 기억이 그대로 살아나는군요!!! 화이팅~~~~~~~~~~`
참 재미 있는 라이딩 계획입니다. 잔차로 갔다가 열차로 내려 온다.. 재미 있으셨네요.. 다음에 이 코스 한번더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원해지면 다시 한번 가봅시다^^
KTX에 잔차를 같이 탈수 잇나요? 물론 삼백님이 계시니... 가능하겟지요..ㅋㅋ
근데~이거~절대 보안유지해야합니다~
KTX에 우린 절대 잔차 안 실었습니다~~ㅎㅎ
ㅋㅋㅋ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아나는군요^^;
말씀만 힘들다고 하셨지 몸은 서울까지도 가실수 있을 듯 했습니다...수고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서울까지 가 볼가요^^
즐거운 라이딩하셨군요 함께하고픔에 ㅠㅠ 다음 계획은 의령인가요 빨리 회복하면 따라가고싶어요
예! 봉팔이님^^ 안타깝습니다!!! 다음에는 필히 같이 갑시다!!!
후기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네분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예! 염려 덕분에 즐겁게 잘다녀왔습니다^^
와우~~신나게 타셨네요,ㅎㅎㅎ
모두 대단하십니다,,,힘!
ㅎㅎㅎ 대발님^^ 같이 갔으면 좋을텐데 안되었으니 의령에서 점심 한그릇 합시다!!!
네분 정말 대단하신분 입니다
특히 장군다리님 너무 아름다우셔요 ㅉㅉㅉ
ㅎㅎㅎ 그렇군요^^
부럽고 존경합니다...함께 하신 4명의 철인전사님들 대단히 수고하셨고 함께하는 그날이 오기를...
이번 의령에는 같이 가시지요^^
강철사랑님 문장력도 참 좋으십니다. 라이딩하면서 사진을 찍을 정도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근력만 기르시면 고수가 될 기질이 다분하십니다. 훈련을 위하여 사전답사를 하신 삼백님의 책임의식도 매우 감동을 주는군요. 똘똘 뭉친 동료애도 감동입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예~
알파파님~감사합니다.
부지런히 연습하고 훈련하여 진정한 철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 알파파님^^ 다음에는 같이 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