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가 앉아 본 무대는 하얀색 프레임으로 잘 짜여진 방의 한 가운데 침대 하나, 방 양쪽으로 화장대 둘, 그 화장대 둘 각각의 위에 TV, 침대 양쪽으로 문, 침대 뒷머리 쪽으로 욕실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텔의 방이었다. 다른 연극이나 뮤지컬 답지 않게 무대가 고정되어 있어 안정적이었다. 그 잘 짜여진 무대 위에서 남 셋, 여 셋, 모두 여섯명의 배우가 다섯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배우들 모두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지,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부르면서 손뼉을 치고 있었다. 나중에는 너무 손뼉을 치고, 박수를 쳐서 손바닥이 아릴 정도... 계속되는 빠른 대사와 배우들의 반복되는 동작과 유머, 노래, 춤 모두 너무도 친근하고 눈에 익어 처음보는 뮤지컬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세번쯤 본 작품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다. 게다가 내용은 얼마나 참신한지... 노처녀 노총각인 두 남녀의 초등학교 동창시절부터의 정이 커 온 사랑, 바닷가 어부와 그의 아내의 오랜 세월 쌓여온 정인 사랑, 삼각구도에서 결혼한 커플의 남편이 병들어서 서로에게 아픈 사랑, 20대 들의 풋풋한 사랑, 첫사랑이 노인되어 만나 이뤄가는 사랑 다섯가지 사랑 이야기가 아름답고 재미있게 엮여져있었다. 2시간의 공연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첫댓글 ㅎㅎㅎ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극단에 많은 관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