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 1순위로 ‘베이비 스킨’을 잡고 고군분투해봤지만 새 학기를 한 달 앞둔 지금, 피부 상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좀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스킨 케어 프로그래밍의 구축이 필요한 때! <보그 걸> 독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뷰티 엑스퍼트들이 나섰다.
case 1 1 폴라 초이스의 ‘얼스 소스드 퓨얼리 내추럴 리프레싱 토너’. 가격 2만5천원. 2 에뛰드하우스의‘베이킹 파우더 모공 클렌징 파우더 워시’. 가격 7천원대.3 비오템의 ‘아쿠아수르스 3.0 수분크림’. 가격5만4천원대. / case 2 4 이니스프리의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 C 포어 더블 세럼’. 가격 3만5천원. 5 크레모랩의‘크레모 포 페이스-프레쉬 워터젤’. 가격 3만9천원.6 닐스야드의 ‘프랑킨센스 하이드레이팅 페이셜 미스트’.가격 3만9천원. / case 3 7 쏘내추럴의 ‘센시티브 스킨 큐어 시크릿 데이 스페셜 마스크’. 가격 6천원. 8 숨37의‘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가격 8만원. 9네이처 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가격 4천원대.
CASE 1 화이트헤드와 좁쌀 여드름
여드름이 심한 건 아니지만 1년 반 전부터 제 얼굴을 떠나지 않는 좁쌀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에요. 이 때문에 피부가 많이 상해서 피부과에도 오래 다녀봤지만 피부만 더 민감해지고 좁쌀 여드름이 사라지지는 않더라고요. 피부층도 얇아서 매일 기초 제품을 바르는 것 외에 따로 각질 제거제나 팩을 사용하지 않아요. 화장품은 전부 민감성 라인으로 바꾸었고요. 쓰는 제품은 토너와 민감성 피부 전용 수분크림 정도입니다. 권준예(지성 피부)
solution 화장품을 모두 한 가지 종류의 케어라인으로만 사용하는 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토너나 마스크처럼 수딩을 잘 해주는 제품군과 클렌저나 세럼처럼 각질 제거를 잘 해주는 제품군이 있고, 크림처럼 피부 보호 기능이 있는 제품군이 따로 있기 때문에 피부문제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적절한 믹스매치가 필요하죠. 좁쌀 여드름은 모공 속의 각질과 피지가 문제이기 때문에 액상 타입의 각질 제거제를 선택하는 게 좋아요. BHA 성분이 0.5% 정도 함유되어 있는 토너를 사용해보세요. 모공 속의 각질을 말끔히 정돈할 수 있고 화이트헤드 제거에도 좋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지분비량이 늘어나게 되면 클렌저를 파우더 타입으로 바꿔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베이킹 파우더나 효소파우더가 들어 있는 제품이 효과적인데, 이는 블랙헤드케어와 번들거림, 지루성 각질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니만큼 자극적인 크림은 피하고 워터리한 보습 크림을 사용하세요. 이나경 / 화장품 칼럼니스트, <동안피부레시피> 저자
CASE 2 유분이 많아서 피부표면이 번들거리지만 속당김은 심한 피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 전체에 유분기가 많이 돌아요. 그래서 피지와 번들거림을 잡기 위해 이중 세안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세안 후 당김 현상이 고민이에요.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데도 오후로 갈수록 번들거림이 심해져서 유수분 밸런스를 잡고 싶어요. 지금 피부상태는 피부결은 비교적 매끈한 편이지만 모공이 심하게 넓어져 있어요. 수분 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겉도는 것 같아 쓰지 않고 있고, 피지나 각질 관리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각질 제거 팩으로 해요. 함연수(지성 피부)
solution ‘나는 지성 피부니까 무조건 기름기를 제거해야 해!’라는 잘못된 편견에서 먼저 빠져나오세요. 지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겉에 보이는 유분들이 내 피부를 망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근본적으로 지성 피부는 ‘불필요한’ 유분을 제거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할 필요는 없어요. 이중 세안이 필요한 경우는 딱 2가지예요. 손이나 도구가 닿지 않는 아주 디테일한 부위의 노폐물 제거(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입술 라이너를 지우는 것), 1차 세안제로 제거되지 않는 특수 포뮬러의 제거가 그러한 경우죠. 그 외에는 분장수준이 아닌 이상 한 번만 세안해도 충분합니다. 이중세안은 유분과 수분을 과도하게 제거해 세안 직후에는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주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좋지 않은 뷰티 습관입니다. 수분 크림이나 영양 크림을 사용하지 않아도 얼굴 전체에 유분이 많다니, 유수분 불균형으로 인해 피부 속은 너무 건조하고 피부 겉만 번지르르한 표면 피지 과다형인 것 같네요. 데일리화장품 사용 순서를 제안해 드릴게요. 세안법은 필히 바꾸는 게 좋은데, 물결 세안법을 추천하고 싶네요. 피부의 물은 가두고 결을 살리기 위해 브러시로 안→밖, 밖→안, 아래→위, 위→아래 방향으로 360도 마사지한 후 가볍게 미온수로 세안하는 겁니다. 코의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도 제거되고 세안 후 촉촉한 느낌도 오래가며 피부에 자극을 덜 주어 모공이 넓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 다음, 뿌리는 타입의 에센셜 미스트로 정돈과 보습 효과를 주고 모공 케어 세럼을 바른 후 가벼운 젤 타입 수분 크림으로 보습 케어를 충분히 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유수분 밸런스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피현정 / 뷰티 스페셜리스트
CASE 3 피부 타입 변화로 민감하고 건조해진 상태
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피부가 늘 건조하고 예민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대학 시절, 여드름 피부로 고생하다가 깨끗해지고 나니 어느새 건성 피부가 돼 있었어요. 저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아 스킨 케어 제품에 좀더 신경 쓰는 편인데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주로 피부 진정효과를 지닌 제품들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푸석푸석하고 당김이 심한 것은 물론, 흥분하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면 안면 홍조 증상도 나타나거든요. 보습과 진정 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알로에 베라 젤과 고보습 영양 크림을 사용하고 있어요.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클렌징은 가볍게 하는 편인데, 자주 쓰는 제품은 시세이도 센카의 ‘퍼펙트 리퀴드 클렌저ʼ와 세타필 크림이에요. 김효정(민감성 건성 피부)
solution 일단 클렌징 습관이 잘못된 것 같아요.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데 굳이 리퀴드 클렌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피부 표면을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 클렌저를 사용하면서 주 1~2회 정도 세안 단계에서 보습 효과와 각질을 정돈해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메리케이의 ‘커스터마이즈드 스킨 케어 마스크포뮬라’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홍조가 잘 생긴다면 적절한 쿨링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평소에 알로에 젤과 시트 마스크를 냉장고에 보관해 차갑게 사용하고, 홍조가 심한 날에는 알로에 젤을 베이스로 먼저 바른 뒤 시트 마스크를 얹어 확장된 모세혈관을 관리해주는 게 좋아요. 밤 동안 피부가 푸석푸석해진다는 건 건조한 환경으로 인한 표피 손상과 수분 손실 증상인데, 보다 업그레이드된 보습 관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주 2~3회 정도 숨37의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같은 고보습 에센스로 팩을 하세요.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위에 올려두면 시트 마스트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약 20분 후 화장솜을 제거하고 보습 크림을 평소보다 2배 정도 도톰하게 발라 슬리핑 팩처럼 하고 잠자리에 들어보세요. 피부가 한결 촉촉하고 편안해진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나경 / 화장품 칼럼니스트, <동안피부레시피> 저자
- case 4 1 눅스의 ‘마스끄 퓨리피앙 페탈로즈 페이스 & 넥’. 가격 2만8천원. 2 이니스프리의 ‘더 미니멈 모이스트 크림’. 가격 9천원. 3 유리아쥬의 ‘이제악 아하크림’. 가격 3만5천원. /case 5 4 크리니크의 ‘모이스춰 써지 인텐스 스킨 포티파잉 하이드레이터’. 가격 5만2천원. 5 아이오페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가격 6만원. 6 세븐드롭스의 ‘임모르텔 리바이탈 & 레디언스 세럼’. 가격 7만8천원. / case 6 7 에스티 로더의 ‘아이디얼리스트 포어 미니마이징 스킨 리휘니셔’.가격 13만원대. 8 코레스의 ‘올리브 & 라이 & 파밍 데이 크림’. 가격 6만8천원. 9 이니스프리의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하드’. 가격 1만2천원.
CASE 4 끝이 보이지 않는 여드름과 번들거림
트러블성 여드름이 자주 나는 편이에요. 지성 피부라 어릴 때부터 여드름이 자주 나곤 했는데 지금은 트러블 자국과 흉터로 인해 울긋불긋한 피부 톤이 너무 고민이에요. 지성 피부지만 속당김이 심해서 고보습 크림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럼 또 T존이 너무 번들거려서 제품을 바꿔볼까 생각 중이에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여드름 전용 라인의 스킨 케어 제품들이에요. 크리니크나 클린 앤 클리어 등 지성 피부를 위한 제품이 잘 나오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해요. 지겨운 여드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젠 정말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박신영(여드름성 피부)
solution 속당김을 동반하는 여드름 피부는 지루성 각질 관리가 핵심입니다. 지금의 피부 현상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피지와 결합된 각질이 피지 부위를 단단하게 덮어 수분 유입을 방해하고 있는 상태예요. 때문에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바싹 조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보습 크림의 유분이 지루성 각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랍니다. 현재 사용하는 제품을 보니 특별히 사용을 중단해야 할 만한 제품은 없어요. 다만, 마일드한 피지 흡착 마스크를 더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피지 흡착 마스크를 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지루성 각질이 있는 상태에서 수분 제품을 덧바르는 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죠. 기름막이 수분을 튕겨내니까요. 일단 피지 흡착 마스크로 각질층의 피지를 걷어내고 보습 제품을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는 트러블 관리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보습을 위해 주 3~4회는 고보습 크림을, 그 외에는 AHA/BHA가 함유된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크림을 번갈아 발라주세요. 이나경 / 화장품 칼럼니스트, <동안피부레시피> 저자
CASE 5 당김이 심하고 군데군데 여드름이 나는 피부
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작년 여름부터 이마와 턱에 나기 시작한 여드름이에요. 피부 변화를 금세 눈치채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그때그때 어떤 제품을 써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별다른 조치 없이 늘 똑같은 데일리 스킨 케어 제품만 바르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제 피부에 맞게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싶네요. 클렌징의 경우, 아침엔 물로만 하고 밤엔 클렌징 밀크와 폼으로 이중 세안을 합니다. 여드름 때문에 따로 관리하는 제품은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바르는 연고 형태의 로션이고요. 메이크업은 밤 타입의 비비 크림 정도만 바르는데, 가끔 비비 크림에 에센스와 오일을 섞어 바르기도 해요. 김민재(건성 피부)
solution 여드름 피부의 경우, 무엇보다 피부에 화장품을 덜 바르는 게 가장 좋아요. 뭘 발라서 치료하려는 노력보다 자극을 줄이고 진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스킨 케어인 거죠. 비비 크림을 쓴다고 했는데 제품명을 들어보니 유분감이 다소 많이 느껴지는 제품이네요. 여드름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더구나 그 제품에 오일까지 섞는다니 이런 방법은 여드름 피부의 적이랍니다. 또 아무리 건성 피부라 해도 밤 타입의 제품은 권하지 않아요. 스킨 케어 제품 역시 수분감이 많은 젤 크림을 추천합니다. 크리니크의 ‘모이스춰 써지 인텐스’처럼 발랐을 때 촉촉함이 오래 가는 수분 크림을 사용하세요. 에센스는 세븐드롭스의 ‘이모르텔 리바이탈 & 레디언스 세럼’처럼 순한 텍스처가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장은수 / 뷰티 스페셜리스트
CASE 6 도드라져 보이는 모공과 미운 블랙헤드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띄는 모공과 블랙헤드 때문에 고민이에요. 블랙 슈거 성분의 스크럽이 좋다고 해서 이 제품으로 집중 관리도 해보고, 클렌징할 때 브러시로 블랙헤드가 많은 부위를 신경 써서 닦아주는데도 나아지지 않아서 속상해요. 넓은 모공 역시 고민이에요. 한번 늘어나니 쉽게 줄어들질 않아요. 예전에는 스킨 케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공들여 가꿨는데 최근엔 관리가 소홀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방법에 의구심이 들어요. 클렌징 순서는 따뜻한 물로 먼저 모공을 열어주고 폼 클렌징으로 거품을 낸 뒤 브러시로 코와 그 주변을 문지른 뒤 찬물로 헹궈요.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설명 드리자면, 세안 후에 바로 퍼스트 에센스를 바른 뒤 한방 라인의 스킨과 로션을 발라요. 그 후 수분 크림으로 마무리하는데, 피부가 많이 건조한 날에는 시트 마스크나 수면 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천은지(지성 피부)
solution 일단 모공이 커져 있는 상태라니 알갱이가 든 스크럽제는 주의해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미세한 알갱이들이 모공 사이사이에 낄 수 있어 제대로 세안하지 않으면 오히려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거든요. 이니스프리의 ‘화산송이 하드’처럼 알갱이가 없는 모공 청소 제품을 써보세요. 하드 타입과 소프트 타입 두 가지가 있는데 소프트는 볼과 이마에, 하드는 고민 부위인 코를 포함한 T존 부위에 일주일에 한두 번씩 꾸준히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모공 청소를 할 때만은 따뜻한 물보다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주는 게 어떨까요? 피부에 덜 자극적이면서도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브러시로 코와 그 옆쪽을 문질러주는 습관은 좋아요. 하지만 너무 세게 문지르면 그 또한 피부에 자극이 되겠죠? 그리고 모공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를 많이 쓴다고 했는데, 단순히 모공을 가리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모공이 매끈해 보이도록 하는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에스티 로더의 ‘아이디얼리스트’ 같은 모공 관리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모공이 눈에 띄지 않게 관리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랍니다. 장은수 / 뷰티 스페셜리스트
* 더 자세한 내용은 <VOGUE GIRL> 2013년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