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움과 따스함
이승화 신부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라자로는 부자의 집 앞에 늘 있었지만, 부자는 라자로를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호화로운 잔치가 눈에 더 들어오기에 부자와 함께 하던 이들은 라자로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이 자신들을 축복해주신다는 착각에 빠져 있을 뿐입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형제들이 이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청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미 전해진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다시 전할 뿐입니다.
죽은 이가 살아나야만 회개할 수 있다면, 반대로 그런 놀라운 체험이 없으면 작은 믿음의 마음조차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극적인 체험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일상이 극적으로 변하긴 힘듭니다.
한순간의 강렬한 사랑 체험은 다시 그 체험만을 찾게 하며 소중한 일상을 돌보지 못하게 합니다.
오히려 매일 하느님을 향한 작은 선택들이 모였을 때 우리의 삶은 서서히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특강이나 피정, 기도 모임이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돌아서게 한다면, 매일의 양심 성찰과 기도 그리고 영적 독서는 서서히 내 삶을 하느님으로 채워가게 합니다.
이렇듯 삶의 진정한 기적은 하루하루의 작은 선택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미 신앙 선배들로부터 전해 들었던 기본에 충실할 때 우리의 마음은 오롯이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 오늘 하루 나의 일상 안에 하느님은 얼마나 함께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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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시
07:25New메뉴
첫댓글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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