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단파 라디오 갖고 있으면... 거의 신고 대상 이었지요. 간첩이거나 아님 수상한 자...
그래서 단파 라디오에 대한 인식이 참 안좋았습니다. 법으로도 청취가 규제가 되었었어요. 당연히 수입과 판매도 금지였구요.
이런 이유들로 해서 우리나라의 라디오 기술이 별로 발전을 못합니다. 그냥 am/fm 라디오 정도만 개발 판매가 되었지요.
그러다 이 단파라디오 규제가 1997년에 풀립니다. 맘대로 들어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지요. 나라에서. 그리고 단파라디오를 통한 북한방송 청취도, 이전엔 무조건 규제에서 이젠 단순 청취는 처벌 대상이 아니게 되었구요.. (이건 사족입니다)
전파라는 것이 AM/FM 으로만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전공자 외에는.. 사실 전파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장파. 단파. 초단파 등등..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단파라는 것은 이걸 쏘면 가장 멀리 나가서 지구의 전리층에 부딛혀서 다시 지구쪽으로 떨어지는 전파인데, 이 특성상 아주 멀리까지 나갑니다. 기본 거리가 7000-8000 키로라니 말 다했지요.
이런 특성으로 인해 많은 단파방송국이 존재합니다. 국내 방송국 외에 많은 방송들을 들을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국내의 분단상황으로 인해서 단파방송이 무기화 되면서, 국내에선 많이 퇴색화 되었지만, 사실 외국에선 매니아 층이 두텁습니다.
아웃도어 나가시면....
보통 MP3 방식으로 많이 들고 나가시죠. 컴필레이션 한 음악들 틀어놓으시고 감상하시거나 하시지요. 그런데 ... 아무리 좋은 음악도 한 두어 시간 들으면 물리지 않으시던가요? 저는 그렇던데... 그러다 결국 찾으시게 되는게 스마트폰의 dmb나 데이터 전송을 통한 티비 시청 정도지요. 혹은 솔캠이나 솔로비박때는... 참 외롭기도 합니다.
사실...
사람의 목소리 만큼 포근하고 다정한건 없는것 같아요. 저는 요즘 단파 라디오에 빠져 있는데요, 물론 am/fm도 들을수 있지만, 세계각국의 여러 방송들을 들으면서 캠핑하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게다가 산 같은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시보다 단파 감도가 좋아서 수신도 잘되는데다, 다양한 방송들 들으면서 각국 나라 언어와 그나라 음악 듣는 재미에 빠져 있답니다.
국내 라디오 뉴스 당연히 채널 돌리면 나오고, 다양한 취향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이야기. 음악도 들을수 있지만, 거기에 다양한 단파방송들 까지 청취가 가능 해서, 해지고 나선 별 할일 없는 아웃도어에서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 주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알아두실 점들...
1. 단파방송은 음질이 좋진 않아요. 하지만 듣도보도 못한 나라의 소식들과 음악들을 들을수 있지요.
2. 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몽고방송까지 나와요.
3. 북한방송은 요즘 잘 안들리더군요. 울나라 전파방해 기술이 상당해 졌다고 하더군요.
4. 아시아의 소리 방송은 미국에서 만들어서, 일본에서 쏘는데... 이 방송은 북한 안으로 들어가는 방송이랍니다. 탈북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방송이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듣고 있으면 재미있어요. 북한 통이 될수 있겠더군요.
5. AM/FM 은 기본으로 나옵니다.
단파라디오 제품은 종류도 많고 아주 작아서, 주머니 사정과 취향에 따라 구입이 가능하답니다. 주로 이쪽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중국의 TECSUN 이란 기업과 미국 이튼사. 독일의 그룬딕. 그리고 일본 소니 제품인데요, 특히 이 TECSUN이란 기업은 독일 라디오 회사와 기술교환 해서 제품 내놓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자랑합니다.
단파라디오는 손으로 돌려서 채널 찾는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채널 찾는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이 두가지 방식은 각각 일장 일단이 있답니다. 손으로 돌리는 아날로그식 제품은 아무래도 디지털 방식보단 좀 번거롭답니다. 채널 메모리 기능 같은것도 없구요. 하지만 전파들이 많이 섞여있을때, 디지털 방식은 잡음으로 생각하고 서칭때 넘어가 버리지만, 아날로그 방식은 그렇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채널 검색이 무척 세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디지털 방식은 뭐 설명할 필요없이, 위의 단점 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과 함께, 그 외엔 다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추천할 만한 제품군 ....

소니사의 ICF SW11 이란 모델 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이구요, 우리나라 단파규제 풀리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른 단파라디오에 비해서 무척 저렴한 가격과 좋은 수신률. 그리고 고장이 거의 없는 제품이지요. 크기도 적당해서 아웃도어 나갈때 들고 가기도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스위치가 돌출형이라서 저절로 켜지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입문용으로 구입했는데 성능에 만족중입니다. 패킹할때는 건전지를 빼두던지 아니면 스위치에 테잎같은걸 붙여주는 꼼수가 있겠습니다.

독일 그룬딕사의 (Grundig) 사의 G6 Aviator 라는 모델입니다. 여행용으로 아예 제작부터 만들어 진 모델이구요, 디지털 방식입니다. 사진에서도 볼수 있지만 디지털 방식 서칭도 가능하고, 셔틀로 미세 서칭도 가능한 모델 입니다.
이 회사의 G6 Aviator 모델이 히트를 치면서, 스패셜 버전으로 내놓은것이 위 사진의 Buzz Aldrin 모델입니다. 아폴로 달착륙 5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것인데요, 미국의 제미니 프로잭트때 미국의 단파기술을 , 당시 독일 과학자들이 제공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독일 회사가 기념 버전을 내놓은 것이랍니다. 독일 기술자들의 자부심을 엿볼수 있는 제품입니다.
독일 제품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는 제품인데요, 성능도 성능이지만 제품 마감이 아주 완벽합니다. 단파 라디오 매니아라면 꼭 소장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실제 보면 단파 라디오 모델 중에서 제일 귀엽습니다. 미국 이튼사가 미국내에서 판매하는 버전은 이튼 마크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저도 하나 주문해 두었습니다.

중국 TECSUN 사의 PL-380이란 모델입니다. 휴대 편리한 사이즈에 디지털 방식입니다. 그룬딕 보단 마감이 중국제품 답게(?) 떨어지지만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소니사의 ICF-SW22라는 아날로그 방식 제품입니다. 소위 남파간첩들이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간첩 잡히면 주욱 - 늘어놓는 난수표등의 공작용품중에 꼭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지요. 생산된지는 오래된 제품인데 성능은 오랜 기간 동안 인정 받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08년에 잡힌 간첩의 물품중에서 나온 상기 제품입니다. 소위 <간첩라디오>로 제법 유명합니다. 헤헷. 이런 이야기 하면서 웃을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니의 ICF-SW7600GR 이라는 제품입니다. 현존 출시된 단파 라디오 급중에선 하이앤드 급이라고 할수 있는 제품입니다.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매니아 분들도 대부분 인정하시는 제품입니다.

TECSUN 사의 PL-660 이라는 모델입니다. 기술력 좋은 이 회사에서 단파라디오 계의 재패를 위해서 출시한 제품인데요, 소니사의 ICF-SW7600GR 기종과 매니아들 사이에서 많이 비교 시험 되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사족)
가끔 산행중에 보면 음악이나 라디오 틀어놓고 산행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거 아주 민폐입니다. 라디오는 적당한 볼륨으로 다른분에게 피해 안될 정도로 틀어서 즐기는 매너를 잊지 말자구요.
단파라디오 고르는 요령 추가정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쓰잘데 없이 ... 오지랖만 넓은거죠. -.-
집에 티비 없애고 몇 년 지나니 라디오도 물려가는 차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홋
유익한 정보입니다.
전 am,fm 만 있는지 알았던 일인입니다. ^^;;
라디오의 세계도 재밌는데요.
단파 라디오는 말이죠... 조그셔틀 돌리면서.. 채널 찾는데... 요게 쪼는 맛이 있어요..
쪼는맛! 요거 느껴본지 오래된건데 말이죠!ㅋㅋ
펜더님은 닉넴만 저랑 비슷한줄 알았더니 라디오 세계관도 유사하시네요..ㅎㅎㅎ
그러고 보니 집에 위에 소개된 단파 라디오중 소니 단파 라디오가 2개가 있고 ..독일제 Grundig Mini 300 이 있네요...미국가서 best buy에서 샀는데...중국에서 제작된 거네요..안테나가 망가져서 고쳐야 하는데,,,이제는 짱께나라거 한번 사봐야 겠네요.
중국의 Tecsun 사의 기술력이 대단하답니다. 중국은 라디오 천국입니다. 나라가 넓어서인 이유도 있지만 아직 변방엔 티비보다 라디오가 많이 보급 되어 있지요.
북한도 단파라디오 보급율이 상당한데, 대신 이곳은 채널을 납땜한 라디오만 허락이 된다고 합니다.
넘 좋은 정보와 맛깔스러운 글 그저 황송하기만합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96378138&cc=AA02&keyword=%bc%d2%b4%cf%b4%dc%c6%c4%b6%f3%b5%f0%bf%c0&Fwk=%bc%d2%b4%cf%b4%dc%c6%c4%b6%f3%b5%f0%bf%c0&scoredtype=0&frm2=through&acode=SRP_SV_0301
이거 마니들 가지고다닛던데 이거 단파라디오죠,, 아닌가요?? 궁금 피아노님,, 저 이거하나살려구 장바구니에 두고 못삿네요,ㅎㅎ
이건 아니네요.. 그냥 AM/FM만 지원합니다..
항상 좋은 제품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룬딕을 하나사려하는데 사용방법이나 나중에 a/s가 힘들지않을까요?
그룬딕은 한국에 정식 출시를 하지 않았어요. 사용방법은 유투브 보면 널렸구요... 에에스는 정식으론 힘들지만 불가능 하지도 않답니다. 용산 가면...
그런데 디지털 방식은.. 원래 고장나면 거의 수리 불가능 입니다..
Grundig Mini 300 안테나가 망가졌는데요...안테나가 꺽어져서..부러졌습니다....용산가면 고칠수 있을까요?
용산에 순돌이 아버님류 기술자분에겐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라 사료됩니다...
죄송하지만 용산어느 지역으로 가면 안테나를 고칠 수 있을까요?
알아봤는데요... 통째로 갈아야지 부러진 부분만 수리는 안된다고 하네요. 단파 라디오 안테나는 거의 호환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시는 전파상 있으면 쪽지글이나 답글 부탁합니다. 용산전자 상가는 자주 안가봐서요
예,말씀고맙습니다~^^
소니 ICF-SW7600과 중국의 TECSUN PL660중,Grundig 사의 G6 Aviator 하나를 선택해서 구매하고자 하는데 어떤 제품을 추천하시는 지요? 아니면 이세가지중 2가지를 고르라면 어떤 제품을 추천하시는지요?
TECSUN PL660 는 큽니다. 휴대는 힘들구요. 들고 다니시면서 들으시겠다면 Grundig 사의 G6 Aviator 추천합니다. 크키 관계없다면 TECSUN PL660 죠.
아네 감사합니다...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제품은 소니 ICF-SW22과 ICF-SW11 제품 입니다. 그런데 ICF-SW22 은 뒷부분 외부의 안테나 연결부위가 금이 가서 안테나 뽑을 때마다...안테나가 불안,,,흔들흔들..그래서 SONY AS확인해 보니 이제품은 단종된 제품이라..AS는 물론 부품도 구하기 불가능하다네요...싱가포르에 부품센터가 있다는데,,,거기에도 없다는 군요..
라디오 부품은 꼭 동종제품 아니더라도 호환이 됩니다. 안테나 결합하는 나사 잘 맞추면 다른 라디오 안테나도 호환이 되더군요. 소니 ICF-SW7600는 조작이 좀 복잡.
옛날 70년도에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사온 일본산 카셋트 라디오는 단파도 잡혀서 북한방송도 듣곤했는데 피아노맨님덕에 기억이 새롭내요...저도 하나 장만해볼까 합니다...정보감사합니다...
햐~ 예전에 낚시 다닐때 소니 sw11사서 들으며 낚시를 하던 생각이 나네요. 세운상가에서 바가지 쓰고 사서 속이 쓰렸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이거 베란다 창고 어딘가에 있을텐데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피아노맨님은 정말 열혈취미가시네요.ㅎㅎㅎ
그리고... 단파라디오는 역시 셔틀을 살살 쪼여가며 주파수를 잡는게 백미인 것 같습니다.ㅋㅋ
20 여년전에 배탈때 외국에서 유일하게 소식들을수 있는 방법이 단파라디오로 듣는거였죠..
일본선장이랑 기관장이 가지고있었는데...
산에서 고독을 싶으며 홀로듣는 단파라디오 좋지요 ~~중파대 AM듣는것도 요즘은 하나의 취미인데 세팅을 잘하면 중파 DX(원거리청취) 아메리카 독일 일본 만주조선족 방송이 나올때면 기분이 야릇합니다..ㅎㅎ
전에는 라디오가 있었는데 잘 잡히지 않았어요. 단파라는 것이 있었군요.절대 동감.백패킹 얼마전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여럿이 갈때는 몰랐는데 혼자 저녁이랍시고 대충 먹고 누웠는데 정말 할 일이 없더군요. 아이패드 생각 간절하더군요.그러나 아웃도어에서 아이패드는 좀 거추장 스럽고 단파라디오를 구해보렵니다.사람 목소리가 정말 그립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