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마초는 말의 풀? 스페인어입니다
재민 기자 입력 2023.08.30. 03:00 조선일보
영화와 드라마에서 묘사된 대표적인 '마초' 캐릭터. (왼쪽부터)'옐로우스톤' 케빈 코스트너, '카지노' 최민식, '올드맨' 제프 브리지스, '1923' 해리슨 포드, '털사 킹' 실베스터 스탤론. 마초는 지나치게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부정적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의 상남자(上男子·아주 남자다운 남자)처럼 ‘극적인 남자다움’을 뜻하는 긍정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파라마운트+
마초(macho)는 ‘남자’, ‘강한’ 등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요즘 전 세계에서 ‘남자다움을 지나치게 과시하거나 우월하게 여기는 남자’(한국), ‘거칠게 남자다움을 과시하거나 으스대는’(영어) 등 과도한 남성우월주의를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화보다는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 상대방에게 우위를 과시하려는 허세 등이 ‘마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2000년대 들어 스페인 정부는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가정 폭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마초 문화를 지목하기도 했다.
당초에는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가부장적 문화가 뿌리 깊은 스페인에서 가족을 부양·보호하는 남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개념이었다. 용기·명예·책임 등 중세 유럽의 기사도(騎士道) 덕목에 가까웠다.
스페인어가 라틴아메리카로 수출된 뒤 마초의 뜻이 남성우월주의적 의미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끊임없는 식민지 투쟁으로 전쟁에 투입되는 남성의 폭력적·지배적 성향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영어권에 이 표현이 퍼진 이후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편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상남자(上男子·아주 남자다운 남자)처럼 ‘극적인 남자다움’을 뜻하는 긍정적 의미로도 쓴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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