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 호텔에서 화재로 인명 피해가 많이 났어요(7명 사망, 11명 부상). 오래전 대연각 호텔 화재(1971.12.25)때가 떠올랐어요. 9층 짜리 건물 8층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고 에어 매트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남녀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어요, 사고가 날 때마다 대처 방법이 한 발자국도 발전하지 않은 것 같아 한심한 소방행정에 부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소방서에 사다리차가 없어서 에어매트를 설치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
매트를 치려면 잘 좀 치든지 연병, 그 한 번을 위해 있는 소방서가 그 정도 밖에 못합니까? "완강기가 있네 없네"로 따질 것 없어요. 소방서가 호텔보다 책임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부천 소방 서장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어린 아이나 노약자를 위해 낮은 층에서 에어 매트를 치는 것으로 알고 있건 만, 고소공포증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
문제가 된 808호 실은 냄새가 난다면 방을 바꿔 달라는 손님이 있었다고 해요. 7명 중 사망자 한 명은 미혼 여성인데 미술 전공자로 유학을 앞두고 변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필자를 비롯한 주변 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요. 에에공! 당분간 호캉스는 지양하시라.
-
지젝은 코기토로 대변되는 자기완결적인 근대의 주체도 아닌, 완전히 해체되어 버려서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체도 아닌 역동적이며 저항적인 주체를 새로 확립하려 하였습니다. 이 작업에 동원되는 것은 역시 헤겔, 마르크스, 라캉입니다. 지젝은 근대철학이 상정했던 자기완결적이고 충만한 주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체란 균열, 틈새, 단절을 내장한, 내적 불화를 겪는 주체일 수 밖에 없어요.
-
그런 주체는 말 그대로 “까다로운 주체”이지만 이 주체는 자신의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행위를 책임지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런 입론에 기대어 지젝은 세계 질서에 변화를 가져올 행동의 주체를 불러일으킵니다. 지젝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창하는 사상과들과 대립해요. 포스트모더니즘이 주체를 해체함으로써 저항의 거점 또한 해체했다는 이유에서 일 겁니다.
-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데카르트의 코기토로 대변되는 주체가 인간을 해방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억압과 구속에 빠뜨렸다 말하지만 지젝이 보기에 근대적 주체의 극복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는 것이었어요. 지젝은 그들 나름의 성과를 보존하며 저항과 혁명의 주체를 새롭게 되살리려 시도한 것 같습니다. 주체화에 저항하라 네 이름을 바꾸라!
2024.8.23.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