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8:1~13/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과 살리려고 하는 자들

[별벗]

예레미야를 고깝게 여겨 죽이려는 자들이 있었던 반면, 예레미야를 돕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유다의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에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여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게 될 것이지만, 갈대아인(바벨론 사람들)에게 항복하는 자는 목숨을 건질 것이며(2절),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예루살렘 성을 바벨론 왕의 군대에 넘기실 것이라는 것(3절)을 전하였는데, 이러한 예레미야의 말을 들은 유다의 고관들은(1절) 예레미야를 죽여야 한다고 시드기야 왕에게 간청합니다(4절). 예레미야가 전한 메시지로 유다 백성의 마음이 더욱 약하게 되고,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꺾는 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고관들의 간청에 시드기야 왕은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시오”라고 하였는데(5절), 시드기야 왕이 유다의 고관들을 향한 지도력이 매우 약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이전에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국의 미래에 관해서 물었었던 것이나, 이후의 내용들을 보면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를 죽이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고관들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예레미야를 그들 맘대로 처결(處決)하도록 방임한 것입니다.

결국 예레미야는 고관들에 의해 감옥 뜰에 있는 말기야(Malkijah)의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6절). 말기야는 왕의 아들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말기야가 시드기야 왕의 친 아들이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왕족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이 말기야의 구덩이가 어떤 용도였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빗물 등을 모아놓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덩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당시에는 물이 없었지만 바닥은 진흙으로 된 진창이었고,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다는 말은 어느 정도는 예레미야의 몸이 잠길 정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릴 정도였으니 꽤 깊은 구덩이였다는 것도 짐작하게 합니다. 예레미야가 혼자 힘으로는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는 구덩이에 갇힌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 예레미야를 돕는 자가 나타납니다. 바로 왕궁 내시인 에벳멜렉(Ebed-Melech)입니다. 에벳멜렉은 구스 사람인데, 구스는 에티오피아를 의미합니다. 에벳멜렉이라는 이름의 뜻은 “왕의 신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벳멜렉은 에티오피아 사람이니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벳멜렉은 예레미야가 구덩이에 갇혀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시드기야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예레미야를 구원하게 됩니다. 에벳멜렉은 예루살렘의 성문 중 하나인 베냐민 문에 앉아있는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예레미야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시드기야 왕이 왕궁에서 나와 베냐민 문에 앉았다는 것은 유다 백성의 민원을 듣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다 왕국은 멸망의 위기로 치닫고 있었지만, 백성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벳멜렉의 보고를 들은 시드기야 왕은 삼십 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구덩이에서 건져내라고 명령했고(10절), 에벳멜렉은 병사들을 데리고 가서 왕국 곳간의 창고로 가서 낡은 헝겊과 낡은 옷들로 엮어 줄을 만들어 구덩이로 가서 구덩이 밑으로 그 줄을 내려서 예레미야를 끌어올렸습니다(11절, 12절).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고관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한 계획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시위대 뜰에 머물게 되었습니다(13절). 시위대 뜰에 머문 것도 일종의 감금 형태이지만, 보다 더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고, 생명의 위협에서는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자들이 있었지만, 예레미야를 보호하려는 자들도 있었기에 예레미야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역을 하는 자들을 보호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게 됩니다. 영적 분별력이 정말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분별하여 보호하고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역입니다. 하나님, 제게도 이런 영적 분별력을 주셔서 눈에 보이는 것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행하는 사역자들을 분별하여 돕고 협력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큐티
#매일성경
#라이트하우스고양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예레미야38장1절부터13절
#예레미야를죽이려는유다의고관들
#왕에게예레미야를죽이게해달라고요청하는유다의고관들
#고관들의간청을거절하지못하는무기력한왕시드기야
#예레미야를깊은구덩이에던져죽이려고하는유다의고관들
#에벳멜렉
#예레미야를구하기위해시드기야왕에게예레미야의상황을보고한에벳멜렉
#삼십명의병사들과함께예레미야를구덩이에서건져낸에벳멜렉
#시위대뜰에머물게된예레미야
#하나님의사역자를죽이려고하는자들
#하나님의사역자를도와협력하는자들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404

예레미야 38:1~13/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과 살리려고 하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