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양력 5월 5일 대비주 수행 10년 결사를 입재하면서 1차 대비주 49일 기도를 시작해서 오늘 회향을 귀하신 여러분들과 합니다. 2차는 다음 주에 입재를 합니다.
갑진년 백중 조상 천도 기도로 2차 49일 기도라고 이름은 하지만 며칠 더 하는 것이죠.
백중 때 회향하기 때문에 49일 그 이상을 조상님들과 영가님들 그리고 그 후손인 여러분들을 위한 기도를 뜨거운 여름날보다 더 뜨거운 신심으로 백중기도를 하겠습니다.
49일 빠르죠?
하루하루는 때로는 느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그런 날들도 있었겠습니다. 그렇지만 지나놓고 보니까 또 눈 깜짝할 새입니다.
아마 10년이 그렇게 갈 거예요. 제행이 무상이다.
우리는 그래서 오늘 하루 순간순간을 잘 살리는 그런 삶을 살면 49일도 살아나고 진실되게 꽃을 피우게 되고 10년도 그렇게 수행 결사 기간을 아주 기쁘고 보람 있는 세월을 보내면서 지나놓고 보니까 세월은 눈 깜빡할 새 지나갔지만, 여러분들이 삶에서 이룰 보람 있는 일들은 굵직굵직한 일들이 성취되어 있음을 보게 될 겁니다.
세상이 경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삶의 현장이 경전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잘 보시는 분입니다. 잘 들으시는 분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잘 보고 잘 듣는 세상의 소리, 또 삶의 모습들을 잘 듣고 보는 공부가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주를 받아 지니는 우리들의 수행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잘 보시죠? 또 잘 들으시죠?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천수경 대목이죠.
내가 이제 보고 듣고 받아 지닌다.
이렇게 풀 수 있습니다. 내가 이제 보고 듣고 받아 지닙니다.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보고 듣습니다.
내 눈높이에서 보고 듣습니다. 내 입장에서 보고 듣습니다.
내 수준, 내 레벨, 내 차원에서 보고 듣습니다.
내 시력으로 보고 내 청력으로 듣습니다.
나의 지혜와 복덕의 그 수준에서 보고 듣는다. 내가 이제 보고 듣는 것은요.
아마 여러분들도 그러셨죠?
초등학교 학생이 초등학교 다닐 때는 운동장 되게 넓었죠.
운동장이 그야말로 운동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좀 지나서 한 고등학교쯤 다니면서 동창회 한다고 초등학교 가보면 좀 좁아져 보입니다. 그죠?
그러다가 여러분들이 사회생활하고 또 연세도 훌쩍 드신 다음에 고향을 방문해서 여러분들이 모교를 방문해 보면 운동장이 되게 좁게 보입니다.
눈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죠.
보는 안목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그래서 좁게도 보고 넓게도 본다.
그리고 조금 더 높은 지대에 올라가서 사방을 보면 훨씬 멀리 넓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높이를 키우고 그 눈높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지혜와 복덕 혜복 복혜(福慧)입니다. 복혜에 따라서 달라 보입니다.
우리들의 힘이 커지게 되면요. 마음의 힘이 커지고 신심의 힘이 커지고 지혜와 복력이 커지면 과거에는, 힘이 약했을 때에는 바위만 한 문제가, 어쩔 수 없이, 처리할 수 없는, 무거워서 버거운 삶의 문제로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힘이 자라면 자랄수록 이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좀 더 자라면 이제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저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러한 자원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물을 보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는 눈이 수행하는 여러분들은 눈높이가 계속해서 높아지겠죠.
깊어지고 넓어지고 눈이 밝아집니다.
그래서 끝내는 관세음보살님처럼 잘 보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처럼 되겠죠.
천안보살님이 됩니다.
계란 이야기를 전에 했습니다. 계란(鷄卵)이죠.
‘닭계鷄’, ‘알란卵’ 걔란 말고 계란입니다. 달걀 알입니다.
계란을 처음 보는 사람은 겉을 보죠. 겉을 봐요. 계란이 겉모습을 보고 ‘저렇게 생겼구나.’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그 껍질을 까면 어떻게 보입니까? 하얗게 보입니다. 그죠. 흰자위가 보입니다. 그래서 계란은 그 속은 희다 이렇게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죠. 그것을 삶아서 먹게 되면 흰 것을 먹는다고 먹었는데 그 핵심에는 또 노른자위가 있잖아요. 노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수박 색깔이 뭡니까? 수박이 빨갛습니까?
겉은 파랗고 그 속은 빨갛고 또 알갱이는 까맣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사람을 볼 때 이렇게 경험이 많아지고 지혜가 늘어나고 복이 늘어나게 되면 그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거예요.
3단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계란을 보면서 껍질도 볼 줄 알고 속도 볼 줄 알고 그 핵심도 볼 줄 알게 되죠.
우리가 만나는 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일도 겉만 보고 판단을 해버리면 아직 덜 보고 판단한 거예요. 그죠. 속을 더 보고 그 알갱이까지 보고 나서 검토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겉만 보고 그냥 바로 결정해 버린다거나, 성급한 것이죠.
잘 보는 것이 그 깊이까지 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보면 또 다인가? 아닙니다.
계속 안목이 깨어나고 눈높이가 높아지게 되면 그 계란을 보면서도 삐약 하는 병아리를 볼 줄 알게 되죠. 그리고 또 큰 닭도 볼 안목이 열립니다. 그죠?
그 계란 하나를 보면서 수많은 계란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고 수많은 계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러한 씨가 되는 계란이다 하는 것도 알게 됩니다.
우리들이 자성불 수행을 합니다. 과거에 다루었던 주제를 가지고 또 자성 수행을 하고 솔루션을 하게 되잖아요.
마치 과거에는 운동장이 넓게 보였던 것이 여러분들의 의식이 향상되고 생장이 일어난 다음에 과거의 그 체험을 그 사건을 바라보게 되면 다른 것이 보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됩니다. 다른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학생이 학교를 바라볼 때의 그 바라보는 것과 선생님이 바라보는 학교는 또 좀 다르죠.
선생님 중에서도 교장 선생님이 바라보는 학교는 또 다릅니다.
교육장께서 바라보는 눈은 또 다르죠. 교육부 장관이 바라보는 눈은 또 다릅니다.
부처님은 어떻게 바라보실까요?
모든 생명을 바라보시잖아요.
그래서 우리들이 잘 보는 것, 이것이 중요한 공부예요. 잘 본다.
여러분 거사님을 잘 보셔야 돼요. 거사님이 어떻게 보입니까?
거사님이 누굽니까?
여러분의 남편이시죠. 부모님의 아들입니다. 여러분 아드님 따님의 아버지예요.
부처님 눈으로는 또 부처님으로 보이신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느냐, 무엇을 보느냐, 장점을 보느냐, 긍정적인 면을 보느냐, 그 보는 것을 일깨워 내기 시작합니다.
장점과 긍정적인 면 매력 포인트를 보고 거기에 대고 예배 찬탄 공양을 올릴 때 그것이 계속해서 이끌려 나옵니다.
허물을 보고 사소한 허물을 하나 보고 거기에 집중하게 되면 그 허물 그 자체가 커져 보이다가 나중에는요. 다른 것들 뒤 켠에 묻혀 있던 허물들까지 쏟아져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거예요.
무엇을 보느냐 어떻게 보느냐 어느 각도에서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 참 중요하죠.
잘 보는 공부가 바로 관음공부예요.
잘 봐주세요!!
저도 좀 잘 봐주시고 여러분 스스로도 자기를 또 잘 봐주시고.
시간이 벌써 많이 흘렀네요.
그리고 듣는 공부해야 돼요. 듣는 공부.
잘 듣는 것, 진심으로 듣는 것, 이게 우리들이 하는 수행이에요.
잘 보고 잘 듣는 공부 수행, 고집이나 주장이나 강요를 가지고 들으면 듣는 게 아니에요.
다 듣고 또 듣고, 보는 것처럼 겉도 듣고 속도 듣고 핵심도 듣고.
그렇게 해서 보고 듣는 것이 다 자기에게 수렴이 되잖아요. 입력이 되잖아요.
그 입력된 것들은요. 그것이 소화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소화가 돼요. 정리 정돈이 돼요.
소화 정리가 되고 또 이것과 저것 여러 가지 것들이 융합이 일어납니다.
h와 o가 융합이 돼서 물이 나오듯이 핵도 융합이 만들어 낸 거잖아요.
여러 원자들을 융합시켜서 핵이라는 것을 탄생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잘 보고 잘 듣는 공부를 잘해 나가게 되면 그러한 지식들이 그러한 정보들이 우리 안에서 정리가 되고 소화가 되고 융합이 되어서 지혜로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게 물리가 터는 거예요. 물리가 터진다는 말이 있죠.
그때부터는 이제는 주변을 위해서 이로운 말을 하고 또 지혜를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잘 듣고 잘 보는 것. 그러려면 우리들의 수준을 눈높이를 자꾸 높여야 되겠죠.
대비주 지성심으로 하고 또 자기 삶도 반복해서 거듭거듭 보게 되면 다른 각도의 것이나 더 깊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잘 보고 잘 듣는, 진심으로 보고 진심으로 듣는 관세음보살님처럼 우리들이 대비주 수행을 잘해서 스스로 밝게 타오르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고 스스로의 삶이 또 주변을 위해서도 밝은 빛이 되고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는 그런 대비주 수행자들이 되도록 2차에도 계속 함께 수행합시다.
늦었지만 실시간 채팅 함께하시는 분들 뵙겠습니다.
햇사리 이승주: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여기서지금: 회향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빌리브: 효문) 회향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현희: 진여성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1지: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정: 회향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정화: 감사합니다.
이예호: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정애(혜안정):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최건숙: 회향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직지고양이: 지정월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성아: 스님 감사드립니다.
김순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송관헌: 스님 감사합니다.
신복태: 부처님 스님 감사합니다. 회향 잘 모시고 가면서 법문 듣고 갑니다.
이렇게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오늘 1차 대비주 49일 기도 회향을 함께 축하드리면서 여러분들의 모든 소중한 소원이 기대 이상으로 성취하시기를 우리 박수로 서로 축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