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문도 꽁꽁 얼어서 한참 동안 녹여서 열었고
집의 창문도 꽁꽁 열어서 한참동안을 기다렸다가 천천히 여니 열린다.
올 겨울더러 처음인 듯 모든 것이 꽁꽁 얼었다.
난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채 여러 날을 보내다가 어제 겨우 사우나에 간다고 밖으로 나섰다.
아내가 처남네를 다녀오면서 내려오라 하여 함께 간 것이다.
우리는 이천 설봉온천에 토요일에 가는데 어제는 동네 목욕탕으로 갔다.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고 그래서 무척 작은 곳인데 그래서인지 가격은 무척 싼편이다.
감기 몸살으로 인해 열기가 가득찬 사우나에는 들어가지 아니하고
더운 물과 찬 물이 가득한 탕에만 왔다갔다 했다.
몸은 여전히 좋지 않았으나 주께서는 나를 자주 깨우시고 책상으로 향하게 하신다.
난 계속 누워있고 싶었으나 일어선 것이다.
최근에는 주께서 깊은 잠을 주지 않으시고 자꾸 깨우신다.
그러다보니 밤중 중간에 자주 깨고 자기도 하고 때론 일어나서 묵상과 글쓰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지난 밤에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나를 깨운다.
그것도 잠을 잔지 얼마 되지 않아 깨워서 안되겠다 싶어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문을 닫아 버렸다.ㅎ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띵하였다.
하지만 불편한 속과 불편한 몸은 좀 나아졌다.
신근이는 요즘 카톡으로 대만의 자매랑 계속 주고 받는 것 같다.
번역기를 사용해서 한단다.ㅎ참 좋은 세상이다.
이참에 언어 공부를 좀 했으면 좋으련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벽에서 한기가 느껴진다.
벽지를 한겹 더 붙혔지만 그래도 많이 느껴진다.ㅎ
그래서 발밑에 난로 하나를 두어서 추울땐 켜서 앉는다.
왠지 마음이 더 바빠지는 듯하다.
새해를 맞이하는 맘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더욱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