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심심한 틈이 없다'는 것이다. 국산차와 수입차 등 수십개 브랜드가 매년 쏟아내는 신차들은 도무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번에는 또 어떤 디자인으로 눈을 즐겁게 해줄지, 어떤 첨단 기술로 깜짝 놀라게 해줄지 기다려진다.
작년 그렇게나 많은 신차가 나왔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올해에는 더 많은 신차가 출시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차 브랜드는 전통적인 인기 모델과 완전 새로운 신차를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와 경형 SUV를 출시한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내년 가장 신경 쓰는 모델로, 아예 택시 판매를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형 SUV는 단종될 엑센트를 대신할 모델로, 레오니스와 스틱스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풀체인지 모델과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GV80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형 G80은 G90에 적용된 최신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적용될 예정으로, 전작에 이어 국산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GV80은 G70 새롭게 추가되는 SUV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을 통해 연간 판매량을 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와 카렌스 후속인 소형 SUV, K7 페이스리프트 등을 선보인다. 쏘울 부스터와 카렌스 후속은 기아차가 최근 급증하는 SUV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쏘울 부스터는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한 반면, 카렌스 후속은 SUV 성향이 더욱 도드라지게 나올 전망이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준비 중이다. 이 두 모델은 쉐보레가 지난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곧 출시할 계획이라 공언한 차종으로, 최근 침체된 쉐보레 판매망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트래버스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함께 국내 대형 SUV 시장을 키울 수 있을지, 콜로라도는 렉스턴 스포츠만이 존재하고 있는 국내 승용픽업트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크게 눈에 띄는 신차가 없지만, 최근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본 '마스터'의 미니버스 모델을 판매한다. 밴 모델만 나와 소비층이 제한적이었는데, 미니버스를 추가해 스타렉스와 쏠라티 소비층을 모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코란도C 후속을 내놓는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4만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로, 적재함을 키운 롱바디를 추가해 국산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코란도C 후속의 경우 쌍용차가 티볼리와 G4 렉스턴을 통해 선보인 최신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