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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항에서 놀다가 시계를 보니 오후 12시35분...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외포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스로틀을 당겨 봅니다.
외포리선착장에 도착하니 낡은 간판의 국수전문집 하나가 눈에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원래 이런집이 숨은 맛집일 확룰이 높으니깐요...
들어가보니 손님으로 가득차 있어 맛집이 틀림없나 봅니다.
메뉴를 보니 바지락칼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비빔회국수까지.... 과연 국수전문집입니다. 가장 비싼 비빔회국수(12,000원)로 주문해봅니다.
어제 전곡항 투어에서 회를 실컷 먹었는데도 또 회가 땡깁니다. ㅎ
싱싱한 회를 국수에 얹져 초장을 뜸뿍 뿌려 비빔 회국수로 점심을 떼우고..
(좀 비싸지만 먹을만 합니다. 별다섯개 만점에 별세개반...)
커피는 외포리에서 10분거리 인산저수지 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마리'에서 마시기로 합니다.
여긴 6년째 저의 단골카페입니다.
왜냐면 이곳 주인장 아가씨가 너무 친절하고 예쁘기 때문이죠. ㅎ(인물 사진이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초상권때문에....확인이 필요하신 분은 직접 가보시면 됩니다)
물론 커피맛도 끝내줍니다. 좀 비싸긴하지만...
카페 정원엔 못보던 돌확도 갖다 놓았네요
돌확엔 파란 하늘이 내려와 물위에 떠있는 부레옥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지만 나름데로 분위기 있는 카페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산합니다.....
혼자 카페를 전세낸것 같아 갑자기 미안해집니다...ㅎ
시원한 아이스 라떼 한잔 시켜놓고 혼자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단골이라고 빵과 과자는 늘 서비스로 줍니다.바로 이맛에 계속 단골이 될수 밖에 없다는...)
카페에서 기르고 있는 냥이에게 과자로 장난치면서 노닥거리고 있다가...
문득 최근에 생긴 빈티지 카페 '조양방직'이 다시 가보고 싶어 카페마리를 나섭니다.
카페마리에서 15분거리, 강화시내에 있는 조양방직...그리고 옆 골동품 가게 상신상회...
이곳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골동품가게입니다.
상신상회를 지나면 바로옆 조양방직 입구가 나옵니다. 도로 맞은편 넓은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라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바이크를 끌고 과감하게 자갈이 깔려있는 조양방직 안마당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빨간 전화부스와 녹색 자전거가 인상적인 입구에 들어서니....
앗~~저멀리 연두색 인디언 한대가 보입니다.
반갑게도 연두색 치프빈티지가 마당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그옆에 나란히 주차 시키고,
번호판을 보니 서울 넘버?..어디서 많이 본듯한..
대체 누굴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카페안으로 들어와 보니 카페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오픈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 오는지 SNS의 위력과 입소문은 참 빠른것 같습니다.
이제 강화도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강화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300평이 넘는 넓은 카페 저멀리 오른쪽 끝에 경운기가 보입니다.
사실 저만 아는 비밀(?)인데 경운기 자리는 이곳에서 가장 명당자리입니다.
경운기로 만든 테이블에 마주보는 안락한 빈티지 소파와 그리고 에어콘까지 바로 앞에 있어 너무나 시원한 곳입나다.
하지만 오늘은 벌써 다른손님이 차지하고 있으니.... ㅠㅠ
채광이 멋있는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고 운치있는 곳입니다. 이왕이면 밤에 와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때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니 크로우팀 신입회원 '백두'님입니다.
조양방직 이 넓은 카페에서 크로우의 백두님을 만나게 되다니...
이런곳에서 우연한 만남은 반가움이 배가 됩니다~
사실 백두님은 한달전에 일산대교 톨게이트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었고 한달만에 이곳에서 두번째 또 만난 것입니다.
그것도 우연히 두번씩이나 만난것을 보니 우리사이가 보통 인연은 아닌것 같습니다.(혹? 전생에 부부일지도...ㅎㅎ)
제가 소개한 카페 글을 보고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기줄 30분을 기다려 나온 과일쥬스 한잔을 마시면서...한참을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친구도 김포에 살고 있습니다.
전원주택 건축업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인데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자문을 구해봅니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 사니 앞으로 자주 보고 투어도 다니자고...
그렇게 한시간 넘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후 5시가 넘어갑니다.
백두님은 할리타시는 친구분이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며 기다렸다가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잠시후 백두님 친구분이 도착해 외포리를 돌아 간다며 같이 가자고 하기에 전 그쪽을 방금 돌고오는 길이기에 두분서 오붓하게 라이딩하시라고 하고 아쉽지만 다음에 보자며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배웅을 위해 마당에 나가보니 백두님의 빈티지가 주차된 곳은 바닥이 자갈이 깔려있어 출구로 나가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자갈밭을 바이크로 이리저리 좌우 중심을 잡으며 웅장한 머플러 배기음 소리와 함께 유유히 바퀴를 굴려 빠져 나가는 백두님의 뒷모습이 듬직합니다.
혹 당부 말씀드리지만...초보이신 분은 절대 이곳 마당에 주차하시면 안됩니다. 마당에 깔린 자갈때문에 바퀴가 헛돌아 자칫 중심을 잃으면 제꿍하기 딱이기 때문입니다.
바이크로 오신 분들은 조양방직 입구로 들어오지 마시고 도로변 길가에 주차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도 오늘 이곳 자갈마당에 주차했다가 나가는데 몇번을 넘어질듯 곡예운전을 하면서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ㅎㅎ
집으로 가는 길~
강화산성 남문을 거쳐 초지대교 방향으로 출발해봅니다.
초지대교 가는길에 길상낚시터 이정표가 보입니다. 아....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이곳은 얼마전에 다음카페에 가입한 회원분이 운영하고 있는데 강화도 올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서 차도 마시고 스카우트도 한번 구경시켜 달라는 말이 생각나 길상낚시터로 급히 핸들을 돌려봅니다.
여기서 다음카페 인사모 회원이신 '홀릭'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홀릭님은 길상낚시터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십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건냅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김포에 저와 같은 아파트 사시는 주민입니다..그것도 바로 옆동 ..
어찌 또 이런 우연이....이곳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을 만나다니 참으로 기쁠수가 없습니다.
홀릭님은 할리 포티에잇과 인디언 스카우트 둘중에 구입하려고 현재 고민중에 있다는데 할리포티에잇은 지난달에 일산 할코에서 시승을 해보았답니다.
언제 시간나면 화창가서 스카우트도 시승을 해보고 결정하겠다고해서 그럼 지금 바로 제 스카우트로 시승해보라고 키를 건내줍니다.
시동을 켜고 한바퀴 휙~ 돌고 오더니 포지션도 편안하고 승차감이 좋고, 2단으로도 너무 잘 나간다며 극찬을 합니다.
닉네임처럼 아마 스카우트에 홀릭된것 깉습니다.ㅎ
할리 포티에잇이 스카우트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연료통이 스카우트보다 많이 적어 주유소만 보이면 들어가야하기에 장거리 투어시 아주 불편한 기종이고, 바시크 전장도 스카우트에 비해 짧다고 얘기해줍니다.
스카우트는 할리48보다 휠씬 좋은 명차중에 명차이니 꼭 스카우트로 구입하시라고 잔뜩 바람을 넣어봅니다.
홀릭님이 제스카우트를 한번 시승해보더니 아마 마음을 거의 굳히신것 같습니다.ㅎ
조만간 스카우트 오너로 만나뵙길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홀릭님이 낚시터를 한번 구경시켜 주겠다며 저를 안내 합니다.
25년전부터 운영해왔다던 길상낚시터.
면적이 12,000평. 좌대 150석,
강화도에선 상당히 큰 낚시터입니다.
저수지가 두개 있는데 1호지 아빠낚시놀이터와 2호지 가족낚시체험놀이터가 있습니다.
어종은 잉어. 향어.메기, 붕어 등 다양하게 있으며, 겨울에는 빙어와 송어낚시도 한답니다.
편의시설로는 방가로10동. 가족펜션1동. 매점. 휴게실...등 가족단위로 낚시체험하기엔 정말 좋은 곳입니다.
이용료는 12시간 기준 30,000원이며
가족낚시체험놀이터는 3시간 기준 성인 20,000원이랍니다.
낚시대. 미끼. 피라솔. 의자 등 장비를 모두 제공해주기 때문에 몸만 가면 즐길수 있습니다.
혹? 다음카페 회원이 가신다면 인디언 바이크타는 회원이라고 하면 맘씨좋은 사장님께서 라이더 10% 할인해줄지도...ㅎ
주변 경관도 빼어나 피서 오기에도 딱좋은 곳입니다. 최근엔 바로 옆에 생긴 강화리조트가 있어서 이곳에서 1박하면서 낚시하다가 리조트에서 루지도 타고...그렇게 되면 최상의 휴가를 즐길수 있을듯 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저희 가족들 데리고 꼭 한번 이곳에 와야겠습니다. 고기도 구워먹고, 낚시도 하고 루지도 타고...일거삼득...ㅋ
저수지가 참 아름답죠! 무슨 유원지 깉습니다.
저수지에는 수련이 피어있어 운치를 더해줍니다.
수련은 물고기들의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마침 옆에서 낚시하는걸 구경하다가...
짜릿한 손맛도 보고 ..
그렇게 낚시터를 둘러보고 산책하다가...조만간 스카우트 오너가 되셔서 같이 라이딩 가자고 인사를 나눈후,
길상낚시터에서 3분거리에 있는 강화리조트로 방향을 돌려봅니다.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 있는 강화리조트.
지난 6월말에 오픈했었지요.
입구에 들어서면 강화도의 상징인 고인돌이 나를 반깁니다.
지난번 야간라이딩때 와보고 낮에 다시 찾은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는 매일매일 찾아오는 내방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서울과 아시아의 허브 인천공항과 인접한 위치에 있으며,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 유일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루지 설비와 최고의 전망을 즐길수 있는 곤돌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화의 서해바다를 360도 즐길수 있는 레스토랑 회전 전망대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세계음식을 즐길수 있는 푸드코트와 울창한 원시림이 우거진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로 역사의 현장 강화도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가족테마리조트라 할수 있습니다.
2년후엔 옆에 스키장과 골프장도 생긴다고 하니
정말 복합레저타운이 되는거죠.
클럽하우스내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분식, 스낵 등 각나라 음식을 모두 즐길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니 냉방이 너무 잘 되어있어 춥습니다. 뭐 멀리 피서갈 필요 없을듯 합니다..ㅎ
클럽하우스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한잔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짜릿한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할수 있는 강화 메가 루지는 2개라인으로 아시아 최장트랙을 자랑합니다.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종종 볼수 있습니다. 이젠 중국관광객들이 단체로 오는 관광코스가 되었답니다.
주말에 루지와 곤돌라 1회 이용권은 15,000원이며, 오전9시에서 오후 9시까지 운행한답니다.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한번 타볼까 하다가 매표소에 긴 줄을 보고 이내 포기합니다.ㅎ
어린이. 어른. 연인.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기대이상의 즐거움과 재미로 가득찬 테마파크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멀리 피서갈 필요없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수 있는 곳이라 강추드립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꼭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바이크에 시동을 겁니다.
복귀길...오늘은 왠일인지 초지대교가 정체되지 않고 시원스럽게 달립니다.
30분을 달려 김포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28분,
아침 7시에 나가 12시간을 강화에서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바이크로 하루종일 강화에서 혼자놀기... 생각보다 괜찮은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강화도의 왠만한 핫플레이스는 모두 다녀온것 같습니다.
좋은 풍광과. 우연히 만난 반가운 사람들..
그리고 맛난 음식과 커피까지...
그렇게 혼자서 힐링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왔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강화도를 가는. 강화매니아입니다, 계속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나고 있는 강화도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오늘로써 10일째 연속 라이딩입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오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달리다 왔는데 오늘밤에 또 나간다면 마눌님 분노게이지 폭발하겠지요...
이쯤에서 살짝 '멈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밤바리를 생략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내일 또다시 시작되겠지요..ㅎㅎ
열대야 탈출기 제10탄은 이글로 대신합니다.
-인디언 바이크에 미쳐 사는 남자 리차드-
첫댓글 맛깔난 글솜씨와 사진 솜씨가
첫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이 만드는군요 ㅎ
강화도에 사는 저보다 강화를 더 즐기시는 듯 합니다ㅎ
갑작스러운 만남에 시승까지ㅎ
정말 반가웠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신다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조만간 스카우트 오너로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요즘같이 더운날 리차드님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멋진후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나름데로 폭염을 이기는 방법이라 할수있죠~~
대프리카는 아직도 위험한데, 이제 수도권은 날씨가 괜찮아진 모양이네요.....
유유자적 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투어기입니다..^^
수도권 날씨가 아직은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도 이젠 서프리카라 불러야 될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억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삶의 모토입니다^^
함께한 투어후기 처럼 상세하게 올리신 글솜씨가 작가수준입니다
가족보다 바이크를 더 좋아하는 리차드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가족보다 바이크를 더 좋아하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ㅎㅎ
🚲 더위가 한풀 꺽이면 뵙기를 바랍니다^^
홀로 투어중 백두님도 만나시고 무척 반가우셨겠습니다. ㅎㅎㅎ
우연한 만남이 두번씩이나 이루어지니 우리 둘의 인연은 보통이 아닌듯...
정말 대단하십니다.
열정과 체력 모두 부럽습니다.
항상 안전라이딩하세요~ ^^
감사합니다.
열정이 있으면 체력은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할리 사팔이는 절대 타는 거 아니라고 꼭,꼭,꼭 좀 전해주세요~~~
ㅎㅎㅎ 네~확실히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쁘네요
새로운 덩보가 보일때마다..꼭 가봐야 할곳이 늘어나니까요
리차드님과 함께해야 할 날을 기다리여..
다음주 주중에 시간되신다면..
감사
저도 함께 뵐날을 기다립니다. 평일 주중에는 시간내기가 어렵고 주말에만 가능하니...
아니 주중 밤바리는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조만간 시간 맞추어 보죠~
멋지게 인생을 즐기시네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이크는 이제 내인생에서 떼놓을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