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차 부산23산우회 지리둘레길(산내-금계)/2021.09.05
동영상
산우회 둘레길 팀들 날씨가 흐리고 가끔 비도 내렸지만
힘차게 등구재를 넘어서 산내-금계 구간을 마쳤습니다.
1. 모임 : 사상역 08시반
2. 코스 : 산내 우체국 - 소소게스트하우스 - 서진암 삼거리 - 중황마을 쉼터(무인상점) - 등구재 - 창원마을 -
지리산조망공원(차량) - 금계
3. 시간 : 5시간반
사진모음
소소 게스트하우스앞
무시븐 부산 탈레반들 .. 상운 영기 인식 재완 현구 호창 덕규 수갑 승국 주열 이순 윤종
부산을 08시반에 출발해서 11시에 산내 우체국 도착 ,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다.
홍사과가 악었다.
농장에 일하시는 분에게 이야기를 하니 고맙게도 사과 몇알을 던져 주신다.
사정이 되면 몇상자 사고싶지만 갈길이 먼지라 고맙다는 인사만하고 지나간다.
둘레길 옆은 온통 고사리밭이다. 발아래 산내와 멀리 반야봉이 구름사이로 보이고
반야봉 밑으로 성삼재로 뻗어오르는 깊은 골이 보인다. 뱀사골. 달궁계곡. 팔랑마을 ...
서진암 삼거리를 지나자 울창한 산길로 들어선다.
우리집 뒷산 장산과는 공기가 확 틀린다. 너무 맑고 시원하다.
고사목에서 ...
인생은 스쳐가는 바람처럼 .. 람보.
지나가는 펜션 울타리에 꽈리가 빨갛게 익어있다 참 오랜만에 본다.
어릴쩍 익은 꽈리 속 씨를 빼고 바늘실로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옆집 기집애 목에 걸어준 기억이 난다.
그 기집애도 지금 빨갛게 익은 꽈리를 보면 내 생각을 할까 ?
멀리 등구재와 백운산(902)이 보인다.
어느사이에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날이 선선하고 걷기에 최상이다.
람보 헐크 군기반장 마오리
중황마을 쉼터
이곳은 무인 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냉장고에 간단한 캔맥주 막걸리 컵라면 그리고 봉다리 커피와 뜨거운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둘레길 손님들은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하고 쉬다가 간다. 냉장고 옆에 돈통이 준비되어 있다.
점심을 이곳에서 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혹시나 무인상점이 문을 닫을 것을 예상하고 라면과 오뎅을 준비했지만 라면 오뎅이 고스란히 남았다.
꺼꾸리와 장다리
지리산 둘레길 그림
가을이 익어가고있다.
이달 중순에 밀양 꾀꼬리 밤 산행이 기다려진다.
람보 아제는 차례상에 올릴라고 비니루 봉다리 대빵 큰거 두개를 준비헀다고 하는데 .... 킥
아래 세상은 먹을것이 넘치고 더 없이 편한 세상인것 같은데
다들 못살겠다고 아우성이고 서로 죽을똥 살똥 눈만 뜨면 싸움이다.
무언가 사람들이 불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들리는 뉴스는 온통 코로나19 . 전쟁 . 정은이 핵폭탄. 배신. 사주. 성폭행. 살인 .죽음 ..... 아이고 머리야 ..
머 행복이 멀리있나 ?
이렇게 깨끗하고 조용한 지리산 둘레길을 같이 걸을수있는 친구들이 있다는것이 행복이제 ...
우리는 가진것 다 비우고 달랑 김밥 한줄씩 들고 오늘도 친구들과 길을 걸어갑니다.
둘레길 이정목
우리 할배들은 이제 묵묵히 조용히 마을 길을 지키는 저 벅수를 서서히 닯아가고 있는것 같다.
산골짜장 ?
" 간짜장하고 어떻게 틀리노 ? 야 총무야 나중에 등구재에 배달되는가 물어바라 "
산우회 수문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황마을 중황마을 하황마을
대나무 막대로 호두열매를 털고있다.
옛날 경고 뒷산 수원지에 들어가면 커다란 호두나무들이 있었는데 ... 아직도 그 나무들이 있을까 ?
등구재 올라가는 아름다운 길
길위의 친구들이 더욱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벼가 익어가고 .....
익어가는 벼 이삭의 이런 모습들에 잊고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되살아나며 마음이 푸근해진다.
등구재
마천 창원 마을 사람들이 인월장을 보기위해 남원 산내로 넘어가는 고개다.
이 고개를 경계로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누고 이곳에서 삼봉산과 반대편으로 백운산 금대산으로 올라간다.
헌병아제가 무다이 군기를 잡는다.
모닝빵에 쨈을 발라먹으니 맛이 기가 맛혀 ....
" 최양아 뜨거븐 커피도 한잔 가꼬 온나 . 그라고 총무야 빵 더 엄나 ? ㅎㅎ "
오늘 송다방 장사 다했다.
커피 두박스가 다 팔렸다. " 최양아 외상 장부 잘 챙기라이 ... "
등구재를 지나서 청원 마을로 간다
지금부터는 룰루랄라 내림길 ..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탈래반들 ..
오늘 먼길에 높은 등구재도 넘었는데 아직도 아랫도리 힘이 넘친다.
조선생님은 점점 더 젊어 지는것 같고 ...
중간 쉼터
루왁커피를 한잔하고 .... ㅎㅎㅎ ㅋㅋㅋ
" 총무 졸마 저기 루왁커피라고 하는데.... 맛이 꼬내이 오줌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 꼭 속은것 같은데 ...
루왁인지 꼬내이 똥인지 누가 아노 .. 에라이 마시뿌라 "
멀리 천왕봉과 동부능선이 보인다.
천왕봉은 짙은 구름속에 숨었다. 아쉽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 아프칸 탈레반들 ...
사진에서 마오리를 찾아보세요 ㅎㅎㅎ
무인 상점.
지난 답사때는 냉동고에 얼은 홍시를 팔았는데 ... 오늘은 장사를 안한다.
창원마을 당산.
스탬프대가 있다 수첩에 도장찍고 ...
모두들 아직도 힘이 넘친다.
멀리 금대산과 백운산이 보이고 ...
싸워서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는 삼국지 최고의 장수 상산 조자룡이가 ? ㅋㅋ
그림같은 지리산 둘레길 풍광
당산을 내려와서 창원 마을로 들어선다
천왕봉이 보이고 그 아래 칠선계곡위로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다.
다음에 사간이 되면 할배들과 칠선계곡으로 천왕봉을 올라야 겠다.
창원마을 회관
조선시대 마천면에서 각종 세로 거둔 물품들을 보관한 창고가 있어서 "창말(창고마을)" 이였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서 창원마을로 되었다고 한다. 넉넉한 창고마을이란 유래처럼 현제도 경제적 자립도가 높다고 한다.
창원 마을을 둘러보고 승합차로 오도재로 올라간다.
지리산 조망공원.
이곳에서 거대한 지리산 전체를 볼수있는데 짙은 구름속에 숨어있다 . 아쉽다.
반야봉에서 천왕봉 그리고 동부능선 ....
구름이 잠시 걷히고 천왕봉이 보인다.
제석봉 천왕봉 중봉 하봉 .......
금계마을 도착 ... 지리산 둘레길 함양센타
사무실에 들어가 각자 수첩에 인증 스탬프도 찍고 ...
마천 운학정 식당에서 ,,,
1년반 전에 산우회 벽소령-중산리 겨울 종주시 이 집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산채나물이 아주 깔끔하고 맛이 일품이다.
서빙을 하는 이집 젊은 딸래미가 우리를 첫눈에 알아본다. 햐 대단한 눈썰미다.
지리산 깊은 오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순수한 지리산 아가씨를 만났다.
지리산종주 인증 메달. 지난 8월초에 종주를하고 각 대피소 스탬프 찍은 수첩을 구례 구청에 보냈드니
종주완료 인증과 기념메달을 보내왔다. 약속대로 손주 깨막이 목에 걸어주었드니 좋다고 방방 뛴다.
우리 할배들 지리산 둘레길을 아무 탈없이 전원 완주하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부처님산신령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어울려 멋진 산행을 이끌어 주는 산행대장 송충송 친구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과 해설의 수준이 문학적인 고도의 표현이라 생각되어 다시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