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가직 교정직 9급 필기합격, 2020 육군 군무원 군수직 7급 최종합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ㅈㅅ]

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필기합격 및 체력통과 (면접 불참), 그리고 육군 군수직 군무원 7급에 최종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수험생활 내내 민준호 선생님 카페에 들어와서, 민준호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일기, 그리고 다른 곳에서 같이 열심히 공부하시는 수험생분 들의 글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누군가에게 이 글이 꼭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글이 좀 두서가 없더라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수험 전반적인 생활

저는 총 4년간의 수험생활 중에 처음 1년 6개월은 노량진, 그리고 1년 6개월은 관리형 독서실, 그리고 마지막 합격하던 해에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한번쯤은 노량진에서 실강을 들으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꼭 노량진이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노량진에서의 생활비가 만만치 않고, 또 실강을 듣기 위해 새벽서부터 줄을 서는 문화(?)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러다 보면 잠이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본가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와서, 우선 집에서 편도 40분정도 거리에 있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인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곳을 다니면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출석체크를 통해서 제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부시간이 일정량 꾸준히 확보되었다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편도 40분 거리의 독서실을 다니다 보니, 자칫 아침에 늦잠을 자면 하루 전체가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독서실 1인실을 끊고 거기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독서실 1인실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공부하던 곳은 책상이 틔어있어서 다른 수험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었지만, 독서실 1인실은 문 닫고 들어가면 내가 뭘 하든 다른 사람이 모르기 때문에 잘못하면 스스로 풀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폰을 끈 다음에 책장 깊숙이 넣어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 공부를 할 때, 유튜브에 있는 공부할 때 듣는 asmr파일을 계속 반복해서 주변 소음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제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 9시 30분부터 밤 11시(시험이 다가올 땐 12시)까지 독서실에 있으면서 순공시간을 최소 9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유지하였습니다. 또 수면시간을 최소한 6시간 30분은 확보해서, 깨어있는 시간에 낮잠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법

★ 각 과목별 공부법을 적은 뒤에, 군무원 시험과 겹치는 과목은 각 과목 마지막에 군무원 공부에 대한 점을 덧붙여 적었습니다.

국어

2019년 지방직 7급까지 떨어지고 나서, 11월부터 다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전까지 개념강의, 기출강의, 진도별 문제풀이, 동형 모의고사를 통해서 전반적인 공부과정은 충분히 따라갔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공부를 하면서 무작정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개념을 전체적으로 빠르게 한 번 상기시키고 싶어서 OOO 선생님 한끝공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개기문 문법과 문학을 통해서 부분별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했고, 한글맞춤법 57항, 2음절 한자, 외래어표기법 등 신경 쓰지 않으면 잘 안 보게 되는 부분은 20일 분량으로 나누어서 4주에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이OO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1주에 4일을 풀면서 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하프 모의고사 수업은 무엇보다도 소홀해지기 쉬운 문학, 비문학 문제를 꾸준히 풀 수 있어서 문학, 비문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프 모의고사를 풀지 않는 날에는 이OO 선생님의 국가직 대비 봉투 모의고사, 지방직 대비 봉투 모의고사를 강의 없이 혼자 풀면서 공부가 부족한 부분을 메꿈과 동시에, 시간관리 연습을 하였습니다.

★ 군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25문제 중에 문법이 절반정도 나오기 때문에, 우선 문법을 무조건 다 맞힌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무원 국어문제가 까다롭다고 소문이 난 이유는, 종종 문학사에서 처음 보는 문제가 나오고,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틀려도 당락에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공무원 국어와 공부 방법을 거의 같게 하여 맞힐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난도가 높은 모의고사를 풂으로써 난해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G-Telp)

저는 매일 심OO 선생님의 보카베이직, 보카익스트림을 분량을 나누어서 단어를 외웠습니다. (보카베이직은 독해용 영어단어집, 보카익스트림은 어휘문제용 어휘단어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흔히 영어 어휘라 하면 어휘 문제에 나오는 어휘만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독해에 나오는 어휘도 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시험을 앞두고서도 어휘 책 두 권을 꾸준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구문과 문법은 심OO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습니다. 심OO  선생님의 구문수업을 통해서 우선 주어와 동사부터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이후에는 수식어(형용사나 부사)를 파악해서 문장 전체의 틀을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구문수업을 통해서 문장을 전체적으로 보는 실력이 길러졌다면, 문법수업(특히 문법풀이 전략서)을 통해서는 공무원 문법에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박문각 고시학원 김OO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풀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김OO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는 어휘 4문제, 문법 3문제, 독해 3문제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 흔히 말하는 하프모의고사의 구성과는 다릅니다. 저는 김OO 선생님의 독해문제 풀이방법이 정말 좋았습니다. 단편적인 해석을 통해서 정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은 모든 문장을 해석할 수 없다’라는 점을 전제하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서 답을 고르는 것을 연습시켜주셨습니다.

★ 군무원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선 영어 대체 시험의 점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토익과 G-Telp 시험을 치시는데, 이미 토익을 공부하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단기간에 점수를 따기에는 G-Telp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무원 9급을 응시하기 위해선 32점, 7급을 응시하기 위해선 47점이 필요합니다. 32점은 공무원 공부를 어느 정도 하신 분들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점수이고, 혹시 영어를 거의 손 놓으신 분들이라도 네이버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정리되어 있는 자료를 보시거나, 유튜브 특강을 활용하시면 쉽게 취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47점을 따기 위해선, 영어 공부를 손 놓은 지 오래되신 분들이시라면 강의를 활용해서라도 문법을 85~90점 이상 받아야합니다. 저는 국가직 7급 시험을 잠깐 목표로 한 적이 있어서 65점을 받기 위해서 박문각에서 강의하시는 이OO 선생님의 G-Telp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OO 선생님의 강의는 콤팩트하면서도,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문법파트는 확실히 90점 이상을 받게 해주기 때문에, 2주간 공부를 하고 응시한 G-Telp 시험에서 74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한능검)

한국사는 제가 제일 쥐약이었던 과목입니다. 작년 시험 이후, 문OO 선생님 1/2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에서 제공되는 자료를 통해, 사료와 최신 논점을 다루고 있는 기출지문으로 한국사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최신 1개년 기출문제집과 핵지총을 통해서 지문 하나하나 뜯어가면서 공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후에는 판서노트, 핵지총을 4주 분량으로 나눠서 회독수를 늘리면서 헷갈리는 지문에만 체크한 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헷갈리는 부분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 공무원 한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한능검 1급을 받는건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공무원 한국사보다 한능검 난도가 훨씬 낮고, 한능검 문제는 구석기부터 현대사까지 시대순대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시대를 파악하여 어느 정도 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 불안하신 분들은 한능검 최근 기출 3~5회 정도만 뽑아서 풀면 1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사 자체가 처음이신 분들은 이투스에서 강의하시는 최OO 선생님의 한능검 강의를 활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행정법

저는 김OO 선생님의 개념강의 - 기출강의 - 한정단 강의 등을 통해서 개념과 기출문제를 학습했고, 공부를 할수록 한정단에 단권화 한 뒤 한정단 책만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법령특강을 통해서 법령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였고, 시험막판에는 최신판례 특강을 들음으로써 최신판례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였습니다.

★ 군무원 행정법 저는 시간상 각론 이론 강의나 기출문제 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장OO 선생님 네이버 카페에 올라와 있는 최신 2개년 각론 기출문제를 서너 번 반복해서 이것만이라도 꼭 내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군무원 7급 문제는 각론 파트에서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각론 이론 강의와 기출강의를 꼭 들을 것을 추천합니다.

행정학

저는 작년 10월 지방직 7급 이후로 신OO 선생님 기출 2000제 - 합격노트 강의 – 단원별 모의고사 파트1~3 이것만 공부하였습니다. 기출 2000제 수업 때 미리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었고, 복습할 때는 합격노트에 없는 지문을 합격노트에 옮겨서 단권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정량을 나눠서 매일 합격노트를 회독하였고, 이후에 단원별 모의고사 1~3만 풀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형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경영학

최OO 선생님의 개념강의 - 기출 – 압축회독강의를 순서대로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경영학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4월 말이라는 늦은 시기에 시작했지만 개념강의부터 차근차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치의 인강을 다 듣고 복습한 뒤에 바로 해당부분 기출을 풀었고, 이후에 기출 강의를 들음으로써 개념 상기 및 약한 부분을 보완하며, 워크북에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6월쯤) 워크북으로만 계속 공부를 하였고, 이 시기에 압축회독강의를 1.5번 정도(전체적으로 한 번 더 듣고, 약한 부분만 한 번 더 들었습니다) 빠르게 더 들어서, 개념부분에서 빈틈을 최대한 메꾸려 했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너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회계 부분은 너무나 자신이 없어서 시험을 코앞에 두고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군무원 경영학 문제에서 회계문제는 1~2문항 꼭 출제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이 부분도 꼭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회

교정직을 목표로 사회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는 사회는 80점을 목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사회문화와 법과사회(개정 후 법과정치) 1~2등급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1월부터 민준호 선생님 핵심이론 수업을 통해서 빠르게 개념을 공부하였습니다. 애초에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핵심이론에 있는 OX문제와 소량의 객관식 문제만 제대로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국가직 시험이 7월로 밀리고, 또 중간에 경영학을 추가하게 되면서 사회과목에 대한 공부가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6월쯤에는 핵심 이론 책으로 필기노트 수업을 통해서 빠르게 개념을 한 번 더 상기시키고, 체크해놨던 문제들을 한 번 더 풀어봄으로써 7월에 있는 국가직 9급 시험을 대비하였습니다.

3. 마치며..

수험생활이 짧은 편이 아니라, 이러한 수험생활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험을 떨어지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공부를 그만둬야하나?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동안 힘든 기간이 한두 번쯤은 꼭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정진한다면, 꼭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