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 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 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을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 오면
가슴 확 펼쳐 사랑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에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첫댓글
채화님 운치있는
비 편지지 나눔 감사합니다
장맛철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하시고 좋은 일들로
가득한 7월 되세요
일찍 포스팅을 한탓에
여유있는 시간에 들어와
늦은 마중합니다
벌써 점심시간이에요
7월도 굿~ 굿 하게 보내세요
맛점하시구요^^
채화 님!
멋진 작품 강추 짱
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가는 빗길에
안전하게 조심하게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소낙비 내리는 아침 / 은향 배혜경
소낙비 내리고 있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음미하는 시각
날마다
마시는 커피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향기로움이 배가 되는 듯
혼자 행복감에 젖어
나만을 위한
글을 쓰고 있어
힘든 일이 많아도
소소한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하루를 살아도
멋진 인생
건강한 삶이라 생각해
좋은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잘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