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츠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있는 마을이다.
코트나 호라에서 유채꽃이 한없이 펼쳐진 국도를 이용하여 체코의 정감넘치는 길을 한참 달려서 도착해보니 왠지 역사적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눈에 띄는 듯 했다.
우리의 가이드인 지현씨의 말에 의하면 흑사병 이후 부쩍 줄어든 인구로 인하여 혹여 다른 마을이나 부족의 침입을 받을까봐 이를 우려해 건물의 앞 부분을 거대하게 부풀리거나 벽을 벽돌로 쌓거나 조각을 한 것처럼 위장하는 '스크래치'기법이 르네상스 건축양식인데 여기 텔츠의 건물들이 모두 그런 양식이고 중세의 건물들은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다고한다.
체코는 중세의 건물들이 다 보존이 된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외세가 침입했을때 도시가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바로 현실에 순응하는 체코인들의 국민성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성 중에는 사기성도 많다고....
어찌됐던간에 그런 이 사람들도 게르만에 대해서는 감정이 안 좋은지 독일 맥주는 절대 안 마신다는 얘기를 전에 들은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체코에서 만드는 맥주의 종류가 수천가지는 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바로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혹은 내재된 국민정서 속에 프로이센왕국부터 시작해서 나치까지 수백년 동안 계속된 게르만의 지배에 대한 반감이 내재해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짰지만 맛있게 점심을 먹은 식당의 간판이 재미있다.
예쁘고 정감 넘치는 쿠트나호라의 거리를 지나다 예쁜 간판에 홀려본다....
예쁘고 아담한 호수에 둘러싸인 텔츠성.
정말 조그맣고 아담한 성이다.
성의 입구에 있는 식당.
간판을 자세히 보면 어느 도시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아저씨가 그려져있다.
소시지와 맥주 전문점이다.
파스텔톤의 여러가지 색으로 칠한 건물들이 병풍처럼 광장을 둘러싸고있다.
건물전면에는 과장된 벽이 장식되어있고 뒷편에 보면 아무것도 없는 르네상스식 건물들.
건물 1층앞에는 회랑들이 아케이드를 이루어 쭈욱 연결되어있다.
건물마다 비슷해도 다 디자인이 달라서 특색있다.
지구본을 감싸고 있는 뱀을 마리아가 밟고 서 있는 것을 보니 여기도 흑사병이 휩쓸고 지나갔다는 표시이다.
광장 중심에 있는 동상이다.
흑사병 탑 앞에 있는 이건 뭐지?
꼭 수도같기도 하고......우물인가? 아님 펌프?
아시는 분?!
스크래치 기법의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
모든 것은 다 그림이다.
난 별로.....내 취향은 아닌것 같다.
아담하고 예쁜 거리를 걷다보니 성 밖의 길로 연결이 된다.
텔츠성은 정말 작네....
우와!
너무나 아름다고 평화로운 호숫가가 눈 앞에 펼쳐진다..
텔츠성의 수백년된 건물들보다 나에겐 더 감동적인 장면이다.
역시...난 예술적 소양을 더 쌓아야겠다...
가끔 눈감으면어른거리는 이장면.
5월의 텔츠는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별천지였다.
그림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3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향했다.
우리의 원래 일정은 프라하의 한식당에서 칼칼한 조개젓 비빔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것이었는데 7시에 숙소로 돌아가기엔 여행 초반이라 모두가 너무 쌩쌩했다. 따라서 일정을 조금 서둘러 가이드인 지현씨에게 숙소로 가는 교통편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뒤 야간 자유여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야간이라고 해봤자 해가 10시 가까이 지니까 할 수 있는게 참 많았다.
일단 코룬으로 환전한 후에 내일의 자유일정을 위해 시내답사를 했다.
에게~.....! 역사지구라 불리는 구시가지가 너무 작다.
하지만 이 도시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블타바 강가는 파리의 모습을 닮았고 주택가나 이면도로의 건물들은 알자스지방과 흡사하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의 모습과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건물들은 이태리의 피렌체와도 흡사하다!
정감이 넘치는 낭만적인 프라하!
우리는 어슴프레한 어둠의 기운이 돌자 유람선을 타기로했다.
바람은 아직도 차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가 도착하기 이틀 전까지만 해도 비바람치고 난리였다는데, 역시 난 날씨 운이 있다...히히.
어둠이 깃든 카를교와 프라하 성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세느강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이 오래된 도시의 야경은 정말 내 마음에 쏙 든다.
해가 지는 카를교의 멋진 탑.
우와,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역시 사람들로 붐비는 화약탑.
정각이 될 때마다 10초동안 나타나는 12사도들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꽉 찬다.
소매치기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들 중의 하나!
어둠이 내린 광장.
난 저런 바로크풍의 건물들이 맘에 든다.
유람선을 타면서 즐기는 야경.
카를교는 내가 본 어떤 다리들보다 아름답다.
불야성의 프라하성과 인근 카페들.
에구~ 전기값이 장난 아니겠네....
아름다운 카를교.
유람선타고 밑을 지나니 정말 운치 있다.
블타바의 야경은 세느강보다 더 아름답다고 단언할 수 있겠는 걸....!
숙소로 가기 전에 아쉬워서 한 컷 더!
너무 황홀한 밤이었다.
우리는 11시가 다 돼서 내일의 자유 일정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내일은 가이드 없이 자유 여행 하는 날!!!!
예쁜봉이가 시간 단위로 짜 놓은 스케쥴대로 움직이는 날이다.
프라하를 샅샅이 훑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온 우리들.
일찍 일어나야겠다. 숙면을 위해 필스너를 한 잔씩하고 자기로 했다.
'에고~ 평생 마신 맥주보다 지난 이틀간 더 많이 마셨네. 이러다 중독되겠는걸' .....걱정하면서.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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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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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니...회사 그만두시구...여행칼럼리스트 하시는 건 어떠우? 완전...언니 글 읽는 내내...다시 그날로 돌아간듯해요...완전 폭 빠져 버렸어요...언니...최고^^
감동을 같이 나눈 자들만이 알 수 있는거라서 그럴거야~.
프라하....정말 좋았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여행의 가치가 더 빛났던것같아.^^
텔츠는 처음 들어봤는데 아주 아름답네요~~ 저도 프라하와 체스키 크롬로프를 갔다왔는데 너무 좋았어요~~프라하는 두번째인데 야경은 못봤네요!! 사진으로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프라하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를다리의 풍경과 아기자기하게 이어진길들 다 동화속같아요.
좋은 이들과 함께 프라하의 밤을 느껴보시길~^^
와..이거 연재 꽤 오래 하시겠네요ㅎㅎ 정말 다시 유럽에 가있는것같아요 역시 좋은 카메라로 찍으니까 사진도 훨씬 잘나오네요ㅎㅎ 보내주신 사진도 잘 받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어떻게 쓰다보니까 시리즈로 가게됐네.
지금은 후회가 마구 밀려드는 중........ㅠㅠ
잘 지내는지? 어른들도 다 안녕하신지 궁금하네.
안부 전해드리고 잘 지내. 방랑은 그만하고 정착의가 되길! ㅋㅋ.
서울 오면 꼭 연락해.
카리스마 넘치는 왕언니 이런 作家 氣質까지 다시한번 여행 시켜주셔서 감사드림니다 눈에 선하니 여행이 더 좋네요~~~늘 행복하시구요!!!
다 안녕하시지요?
도착하는 날 공항에서 기다렸는데 안나오셔서 그냥 저희끼리 기다리다 갔어요.
인사 못하고 가서 마음에 걸렸어요.
선생님께서도 안녕하신지요? 맥주만 보면 우리 김대장님 생각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