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1. 복지기계 김종철, 이반일리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강수돌, 천규석, 전우익, 스콧 니어링, 리 호이나키 같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글에서 복지기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종종 봅니다. 정승창 선생님과 신입직원 교육을 하며 사회복지전달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누가 누굴 위해 있는지 모르는 존재모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습니다.
2. 행복 "뜻을 좇아 살다보면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행복해도 좋고 불행해도 좋습니다. 다만 뜻을 좇아 행하되,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할 뿐입니다. 사회사업에서나 개인의 삶에서나 행복은 추구하는 바가 아닙니다. 감사하며 누리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 밑줄 그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같이 다니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행복에 집착하거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그 만큼 불행한 일도 많이 일어납니다. 뜻을 좋아 살다보면 행복이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 전문가 사회사업가는 전문가인가? 간호사인 함미정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함미정 선생님은 전문가인 것 같다고 했지만 그 자리에 모인 다른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경력직이라고 신입직원보다 사회사업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개인의 지혜, 열정, 노력, 성품, 소질에 달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서지연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도 했습니다. 어부나 농부는 자신의 손에 세월의 흔적을 남기는 것 같은데 우리 사회사업가는 어디에 흔적을 남길까? 우리가 발바닥 닳도록 다닌 지역사회에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우리 일은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게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이니 우리가 가진 지식, 정보를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더욱 전문가라고 어깨에 힘줄 일이 많지 않죠. 그래서도 안 되고요. 입주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입주자가 자기 삶을 살게 기다리고, 둘레 사람과 관계할 수 있게 주선하는 이런 능력은 시간이 가고 경력이 쌓이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능력은 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아주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1.복지기계 -존재 모순 약자를 줄여야 할 사회사업가가 약자가 있어야 먹고살 수 있고 문제를 줄여야 할 복지기계가 문제가 있어야 유지됩니다. 약자를 위해 사회사업가가 존재하지만 실상은 사회사업가를 위해 약 자가 필요(?)합니다. 복지사업을 위해 복지기관을 만들지만 이내 곧 복지기관을 위해 복지사업을 만듭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도우려고 복지기계를 만들지만 후에는 복지기 계를 유지하려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동원하는 겁니다. 이처럼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현실이 복지기계의 존재 모순입니다.
2.행복 행복을 추구한다면,가치를 생각하고 가치를 좇아 행하고 가치로써 성찰하고 가치 때문에 고뇌하며 불행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행복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생명이나 자연이나 심지어 신까지도 이용하려 들 지 않을까, 사랑도 수단화하지 않을까,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3.전문가 타전공자 비전공자들과의 관계,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첫째, 우리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하여 사회복지 전공자로서의 구실 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헌신적인 사회사업가, 실력 있는 사회사 업가, 인격적인 사회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구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사회에는 학문적 배경이나 일하는 분야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나름대로 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 분들을 이해하고 그분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 속으로 스며들고 확장하는 원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1. 복지기계-소외모순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으니 당사자가 소외됩니다. 당사자가 선택 통제하기 어려운 사회사업가 쪽 계획 수단 자원으로써 복지를 이루어 주니 당사자가 소외됩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이 제 삶 제 복지에서조차 소외됩니다. 주체인 당사자가 자기 복지를 이루는 일에서 객체로 취급되는 현상, 객체인 복지사업에 또는 사회사업가에게 종속 통제되는 현상입니다.
2. 행복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회가 사람 사는 것 같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도우면 당사자나 둘레 사람이 행복해할 때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좇아 도울 따름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뜻을 좇아 살 따름입니다. 이로 인해 때로 고뇌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넘어지고 부서지고 오해 비난 질시 핍박 가난 외로움에 시달리고, 끝내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다만 뜻을 좇아 살아갈 일입니다. 뜻을 좇아 살다 보면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첫댓글 1. 복지기계
김종철, 이반일리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강수돌, 천규석, 전우익, 스콧 니어링, 리 호이나키 같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글에서 복지기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종종 봅니다. 정승창 선생님과 신입직원 교육을 하며 사회복지전달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누가 누굴 위해 있는지 모르는 존재모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습니다.
2. 행복
"뜻을 좇아 살다보면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행복해도 좋고 불행해도 좋습니다. 다만 뜻을 좇아 행하되,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할 뿐입니다. 사회사업에서나 개인의 삶에서나 행복은 추구하는 바가 아닙니다. 감사하며 누리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 밑줄 그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같이 다니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행복에 집착하거나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그 만큼 불행한 일도 많이 일어납니다. 뜻을 좋아 살다보면 행복이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 전문가
사회사업가는 전문가인가? 간호사인 함미정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함미정 선생님은 전문가인 것 같다고 했지만 그 자리에 모인 다른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경력직이라고 신입직원보다 사회사업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개인의 지혜, 열정, 노력, 성품, 소질에 달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서지연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도 했습니다. 어부나 농부는 자신의 손에 세월의 흔적을 남기는 것 같은데 우리 사회사업가는 어디에 흔적을 남길까? 우리가 발바닥 닳도록 다닌 지역사회에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우리 일은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게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이니 우리가 가진 지식, 정보를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더욱 전문가라고 어깨에 힘줄 일이 많지 않죠. 그래서도 안 되고요.
입주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입주자가 자기 삶을 살게 기다리고, 둘레 사람과 관계할 수 있게 주선하는 이런 능력은 시간이 가고 경력이 쌓이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능력은 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도 아주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1.복지기계 -존재 모순
약자를 줄여야 할 사회사업가가 약자가 있어야 먹고살 수 있고 문제를
줄여야 할 복지기계가 문제가 있어야 유지됩니다.
약자를 위해 사회사업가가 존재하지만 실상은 사회사업가를 위해 약
자가 필요(?)합니다. 복지사업을 위해 복지기관을 만들지만 이내 곧
복지기관을 위해 복지사업을 만듭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도우려고 복지기계를 만들지만 후에는 복지기
계를 유지하려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동원하는 겁니다.
이처럼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현실이 복지기계의 존재 모순입니다.
2.행복
행복을 추구한다면,가치를 생각하고 가치를 좇아 행하고 가치로써 성찰하고 가치 때문에
고뇌하며 불행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행복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생명이나 자연이나 심지어 신까지도 이용하려 들
지 않을까, 사랑도 수단화하지 않을까,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3.전문가
타전공자 비전공자들과의 관계,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첫째, 우리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하여 사회복지 전공자로서의 구실
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헌신적인 사회사업가, 실력 있는 사회사
업가, 인격적인 사회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구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사회에는 학문적 배경이나 일하는 분야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나름대로 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
분들을 이해하고 그분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 속으로 스며들고 확장하는 원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1. 복지기계-소외모순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으니 당사자가 소외됩니다.
당사자가 선택 통제하기 어려운 사회사업가 쪽 계획 수단 자원으로써 복지를 이루어 주니 당사자가 소외됩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이 제 삶 제 복지에서조차 소외됩니다.
주체인 당사자가 자기 복지를 이루는 일에서 객체로 취급되는 현상, 객체인 복지사업에 또는 사회사업가에게 종속 통제되는 현상입니다.
2. 행복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회가 사람 사는 것 같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도우면 당사자나 둘레 사람이 행복해할 때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좇아 도울 따름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뜻을 좇아 살 따름입니다.
이로 인해 때로 고뇌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넘어지고 부서지고 오해 비난 질시 핍박 가난 외로움에 시달리고, 끝내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다만 뜻을 좇아 살아갈 일입니다. 뜻을 좇아 살다 보면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