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 흥부전에 대하여 연속하여 올리옵니다
* 우리가 고전문학을 존중하는 것은 단순한 옛문학이라는 이유로서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 이전의 전통을 이어 받아왔고 또 오늘의 문학의 전통을 이어 준다는
그러한 역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그리고 현지를 보다 더 원만히 살아보기 위해서
찾자는 것이다
* 정리하고 있는 흥부전 제4글을 올리옵니다
* 인생 삶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 더 좋은 지료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늘도 유익한 하루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興夫傳(흥부전)]
▣ 흥부전(興夫傳): 작자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 주요 내용
* 사는 동네: 충청 전라 경상도 어름 이라는 곳 또는 보덕촌에 삶
* 이름이 연생원 이라는 사람이 아들 형제를 두었다
* 놀부네 아버지 개불 이며 놀부네 어머니 똥녀 이다
- 형은 놀부: 부모에 불효하고 동기간에 우애가 없음 심술이 많음 마음씀이 괴상한 사람
오장칠부 심술부가 하나 더 있음
놀부의 자식은 아들 1명 딸 1명 이다
놀부네 박은 보수(報讐)박 이라하며 13통이다 讐(원수수)
- 동생은 흥부: 마음이 착하고 효행이 지극하고 동기간에 우애가 득실함
을축생(乙丑生)임
흥부의 자식은 10명이며 흥부 내외는 80세를 향유함
흥부네 박은 보은(報恩)박 이라하며 4통 + 1통 = 5통이다
[흥부전(興夫傳) 제4글: 놀부네 보수(報讐)박 사연이야기]
* 이 소문이 놀부의 귀에 가니 찌저죽여도 죄가 남을 놈의 심술이 제 아우 잘 되었단
말을 듣고 생각하되
이놈이 도적질을 하였나 별안간 부자가 되었다니 내 가서 옥대기면 반가산은 빼서오리라
* 흥부문전 다다러 보니 집치례도 보든바 처음이오 고대광실 높은집에 네귀마다 풍경소리
이를보고 심술이 탱충하여 이놈의 주제에 맹랑하고 외람하다 춘여 끝에 풍경달고
이것들이 다 어대로 도적질 갔나보다 소리로 벼력같이 지르도다
* 흥부는 출타하고 흥부아내가 앵무같은 여하인에게 묻기를
밖에 손님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머리는 부엉이 대가리같고 수리 눈에 왜가리 주둥이 맹꽁이 모가지 체격으로 욕심과
심술이 더적더적하옵데다
* 흰쌀로 밥을짓고 염통 산적 곁드리고 난젓 굴젓 소라젓 아감젓 가쳐놓고 수육 편육
어회 육회 초장 계자 각기놓고 각색채고 장보끼 석박지 동치미며 기름진 암소가리
잔칼질하여 석쇠에서 끓는대로 번차례 바꾸어 놓고 암치약포 대화를 보푸러서 곁드리고
숭어구이 전복채를 가초가초 차려놓고 은수저 은주전자 은잔대 반주를 따뜻이 데여
각상에 받처들고 앵무같은 어른종 아이종이 눈썹우에 공손히드려 앞에 갔다놓고
마님께서 졸지에 진지를 차리느라고 찬수가 변변치 못하다고 하옵서요
* 놀부가 생전에 이런 밥상은 처음 받아보매 먹을 마음은 없고 밥상을 깨두드려야 마음에
시원할터인고로 수저를 들고 밥상을 발로 탁 치도다
* 흥부아내왈
아주버님 들으시오 불평한 마음이 게시거든 사람을 치시지 밥상을 치십니까
밥이 어떻게 중한 것이라고 밥상을치셨오
밥이라 하는 것은 나라에 오르면 수라요
양반이 잡수면 진지요
하인이 먹으면 입시오
제배가 먹으면 밥이오
제사에는 진메이니
얼마나 중한가요
도내가 알고보면 손도(損徒: 오륜에 벗어난 행실을 한 사람을 쫓아냄)가 싸고
관가에서 알면 볼기가 싸고 감영에서 알면 귀양도 싸오
* 놀부왈
손도를 맞어도 형의대신 아우가 맞을것이오 볼기를 맞어도 형의대신 아우가 맞을것이오
귀양을 가도 아우나 조카놈이 대신 갈것이니 나는 아모 걱정없오
* 흥부 들어오네
놀부왈 이는 어떤 부인이냐
이는 내 첩이올시다
압다 이놈 첩이라니 부랑시설 말고 내게로나 보내어라
흥부왈 이 미인은 강남 제비왕께서 주신바요 이왕 내게 몸을 호적시켰으니 형님게로
보내는 것은 망발이올시다
* 놀부 그는 그러하거니와 할 수없이 그럼 저기 휘황찬란한 장은 이름이 무엇이뇨
그것은 화초장이올시다
그것은 네게는 당치 아니하니 내게로 보내여라
* 에그 그것은 미처 손도 대보지 못하나이다
압다 이놈아 네것이 내것이오 내것이 내것이오 네계집이 내계집이오 내계집이 내계집이오
무슨관계가 있으랴마는 계집은 못하겠다하니 화초장이나 보내여라 만일 그도
못하겠다하면 왼집에다 불을 싸 놓으리라
* 놀부 직접 화초장을 짊어지고 가다가 이름을 잃어버려 간장 된장 초장 송장도 아니오
이처럼 중얼대며 제집안으로 들어가니 놀부계집이 내다르며
놀부계집이 저건너 양반의 댁에 저런장을 화초장이라고 합데다
* 놀부계집 욕심은 제서방보다 한층 더하여 좋은 것을 보면 기절을 일수하고 장에 갔다가
물건 놓인 것을 보든가 돈 세는 것을 보다가 죽어 업드려 업혀와서 석달에야 일어나는
위인이라 어찌 욕심이 많든지 남의 혼인구경을 가면 신부의 세금침을 덮고 땀을 내어야
앓지를 안니하는 년이다
* 놀부 흥부네가 잘 살게 된 말은
작년에 제비한쌍이 흥부네 집에 와서 집을 짓고 새기를 첫는데 대망이 즉 큰 구렁이가 다
잡아먹고 한 놈이 날아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것을 흥부가 통여주었더니 올봄에
그 제비가 은혜를 갚노라고 박시 하나를 물어다가 준 것을 심었더니 박 네 통이 열리어
탄즉 보물을 무수히 얻어 부자가 되었다네
우리도 제비다리를 부려진 것 하나 만났으면 그아니 좋겠읍나
* 제비 한 마리 모는데 이십냥씩 정하고 놀부놈이 제비 나온다는 말만 반가워 달라는데로
값을 주고 그렁저렁 동지섯달 다지내고 춘절이 도라오니 놀부놈의 거동보소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복희씨 매진 그물을 후러처 둘러메고 제비만 후리러 나간다 이어차 저제비야
백운을 무릅쓰고 혹 운을 박차고 나간다
너는 어데로 가려느냐 내집으로만 들어오소
허다한 제비 중에 팔짜 사나운 제비 하나이 놀부집에 이르러 의막하고 흙과 겁불을
무려다 집을 짓고 알을낳어 아늘적에 놀부놈이 주야로 제비 앞에 대령하여 가끔가끔
만저보니 알이 다 골고 다만 한 개가 남아 새끼를 까매 때가 가고 날이 가니 그 새끼
점점 자라 날기를 공부하나 대망이 즉 큰 구렁이를 주야로 기다려도 형영이 없는지라
놀부놈이 민민 답답하여 배암 하나 물러갈제 삭군 십여명을 데리고 두루다니며 농구리
살무사 흑구렁이 독구렁이 두좌수 살배암 율무기 되는대로 몰려하고 며칠을 다녀도
도마배암 하나 못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해포복은 까치독사 홍두깨만한 놈이 있거늘
놀부가 보고
* 얼시고 이짐승아 내집으로 들어가서 제비집으로만 스스로 지나가면 제비새끼 떨어지는날
나는 부자가 되는 것 아니 네 은혜를 내라서 갚되 병아리 한 마리 겨란 열 개 한번에
내여 줄 것이니 쉬 들어가자
* 그러나 그 독사가 독이나서 물려고 혀만 늘름늘름하니 놀부가 발을 내민데 배암이
성을 내어 놀부의 발까락을 딱 물어벼렸는지라 놀부가 입을 딱 벌리며 애코하더니
눈이 어둡고 정신이 아득하여 일변 집으로 들어와 침을 맞고 석우황을 바르니
모진 놈이라 죽지 않고 살아나서 제가 대망인체하고 즉 큰 구렁이인체하고
제비새끼를 잡아 내리어 두 발목을 찌끈동 부지르고는 도리어 놀부인 지가
깜짝 놀라는체 하며 하는 말이
* 불쌍하다 아 제비야 어떤 몹쓸 대망(큰 구렁이)이가 와서 네다리를 부르질렀노
가련하고 불쌍하다
* 놀부 워낙 무지한 놈이라 제비다리를 동이되 곱게 못동이고 마치 오강사공의 닻줄감듯
육모얼레에 연줄감듯 각전시정 통비단감듯 칭칭동여 제비집에 언저두었더니 그 제비
간신히 살아나서 놀부집을 떠나갈제 하직인사 다음과 같이 하네
* 원수같은 놀부야 명년삼월에 나아와서 다리분지른 은혜를 갚으리니 조히조히 잘있거라
지지워지지
* 제비왕이 각처 제비를 점고할새 다리저는 제비를 보고 너는 어찌하여 다리를 저는가
그 제비 아뢰기를
거년에 폐하께서 웬 박씨를 내보내사 흥부가 부자가 된 연고로 그 형 놀부놈이
신을 생으로 잡아 여차여차히 하와 생병신이 되었사오니 이 원수를 갚어주옵소서
* 제비왕이 듣고 대노하여 가로되
이놈이 불의의 재물이 많아 전답과 전곡이 진진하되 착한 동생을 구제치 아니하니
이는 오륜에 벗어난 놈으로 또한 심사가 불량하니 그저 두지 못할지라
네 원수를 갚어주리니 이 박씨를 갔다주라
* 제비 바라다보니 한편에 글자로 썼으되 보수박이라 하였거늘
그 제비 사은하고 나와 명년삼월을 기다려서 박씨를 입에 물고
강남서 떠나 청천에 둥덩실 높이 떠서 밤낮으로 날아와
놀부집을 바라보고 너울너울 넘늘거늘
* 놀부놈이 제비를 보고 이른 말이
유신하다 저 제비야 어데갔다 이제 오느냐 소식적적 망연터니 모춘삼월 좋은 때에
날 찾아 돌아오니 한량없이 반갑도다
* 놀부놈 글은 배우지 아니하고 그저 재물에 어두워 욕심만 내는 놈이라
그 박씨 이름이 보수박 이라는 뜻을 모르고
좋은날 가리어 동편 차마 아래 거름 놓고 심었더니 사 오일이 지낸 후에 박나무가
나더니 그날로 순이 돋고 삼일만에 덩굴이 뻣는데 줄기는 배돛대만하여 다 덮으니
놀부 동네로 다니며 하는 말이
* 상중하 남녀노소들은 내말을 들으시오 내 박순 다치지 마시오 집이 무너지면
새로지어주고 기물이 깨어지면 십동값으로 값을 처주고 박속에서 비단이 나오면 배자감
휘양강을 줄것이니 박넝쿨만 다치지 마시오
* 이 박넝쿨이 별실히 무성하여 마디마디 잎이오 줄기마다 꽃이 피어
박 십여통이 열렸으되 크기가 만경창파의 당두리선같이 백운대 돌바위 같이 주레주레
열렸고나
* 놀부 대희하여 저의 계집과 의논하는 말이
흥부는 박 네 통 가지고 부자가 되었으니 우리는 박 십여통이 열렸으니 그 박을 다 타게
되면 천하 장자되어 의돈이를 결채에 드리고 석숭이를 잡아다가 부릴 것이니 만승천자를
부러워 할까
☞ 石崇(석숭): 중국 晉(진)나라 때 돈 많기로 이름난 사람
[興夫傳(흥부전) 제4글] (終)
桓紀 9205년 檀紀 4341년 戊子年(무자년) 西紀 2009년
1월 13일 화요일 [설이 지나면 己丑年(기축년)입니다]
삼라만상을 좋아하는 心操彿山(심조불산) 庸辭(용사)
* 나머지 자료와 참고문헌은 제 블로그 첫 글인
천지인방으로 http://blog.naver.com/hhs020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