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의 군국주의의 꿈 그 중심에 일본회의가 있다 그 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지음
자기 얼굴을 제 눈으로 볼 수 없듯이 자기 발밑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도 미디어가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지 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의 거울이어야 할 미디어가 얼룩지거나 비틀렸다면, 우리는 제 얼굴을 제대로 못보고 적절한 대책과 냉정한 사고를 위한 소재도 알 수 없다. 미디어가 이런 상황에 있는 이유는 전달할 사건과 관련된 금기의식, 권력 앞에서 위축감과 자숙 그리고 미디어 내부의 고착된 인습 등이다.
외국 언론이 본 일본회의는
영국 이코노미스
특별할 것 없는 일본회의는 일본의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의 하나로, 국수주의적이고 역사 수정주의적인 목표를 내세운다. 서양 식민주의로부터 동아시아를 ‘해방’시킨 일본을 찬양하며, 재군비를 통해 좌익교사에 세뇌당한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불어 넣고 전쟁 전의 옛 천황을 숭배한다. 일본회의 지지자들은 전후 미국의 점령이 민주주의를 가져왔다고 인정하지 않으며, 점령과 그 시기에 태어난 자유로운 헌법이 일본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정권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는 중이지만, 기묘하게도 일본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않는다.
미국 CNN TV
아베 정권에서 자국 우월주의적인 내셔널리즘이 재연하고 극단적인 우파가 용기를 얻어 자유로운 언론을 공격하고, 저널리스트와 연구자를 위협하며, 나아가 재일한국인을 표적으로 하는 증오심 넘치는 주장을 펼친다. 아베의 핵심 지지층은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려는 열망이 가득하다. 즉 일본판 티파티(tea party: 미국의 조세 저항 운동, 특정 정당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 성향을 띠어 ‘극우 반정부 운동’을 뜻하기도 한다)같은 반동적 그룹이 아베 내각을 좌지우지 하면서 역사관을 공유한다.
프랑스 르몽드
일본회의는 아베도 소속된, 1930년대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강력한 초국가주의 단체다.
오스트레일리아 ABC TV
일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여겨지는 이 정치조직의 정체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일본회의는 일본 정치판을 새롭게 조직하려는 극우 로비 단체가 이 단체에 이름을 올린 궁극의 로비 단체로, 겉으로는 거의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며 3만 8000명의 지지를 받아 국책에 관여한다. 일본회의는 초국가 주의적이고 역사 주정주의적인 일련의 목표, 즉 천황 권위의 복권, 여성의 가정에의 종속, 그리고 재군비를 내세운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 30일 유력한 우파단체로 알려진 두 조직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 통합되면서 결성된 단체다. 이 단체는 일본의 연호를 쓰는 ‘원호법제화 운동 등을 추진한 단체로 발전시키고 1981년 10월에 탄생한다.
기본적으로 ‘친미애국’의 중심이었던 전후 일본 우파는 무엇보다 ‘반공’을 최대 연결점으로 살아왔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일본 우파진영은‘ 최대의적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1900년을 전후하여 소련을 필두로 사회주의 정권이 차례로 붕괴하며 냉전체제는 종식된다. 일본 내에서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좌파 운동단체 등이 피해를 보지만, 반공을 최대의 결집 축으로 삼은 일본의 우파 역시 일종의 목표상실 상태에 빠졌다.
일본회의는 단순한 정치단체가 아니었고, 순수한 시민단체도 아니며, 현실정치에 영향을 행사하는 로비 단체임을 처음부터 선언했던 것이다.
회원 3만8천의 회원 회비로 3억 8천만 엔과 협찬금과 광고 수입 등이 있고 최대협찬은 메이지 신궁에서 댄다.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 같은 신사 외에 다수의 신흥종교단체가 돈을 댄다.
일본회의의 뿌리는 생장의 집이다. 생장의 집은 1930년에 창설된다. 창설자는 1893년 생으로 ‘다니구치 마사하루’다. 그는 1893년 11월 현재 고베 시 효고 구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영문과 중퇴 후 방적 공장에서 일하다 오모토교에 들어간다.1929년 기관지 ‘생장의 집’을 발간하는데 ‘질병치료’와 ‘인생고 해결‘에 효과가 있다 평판이 돌면서 구독자를 늘린다. 생계를 위한 잡지는 점차 생장 즉 오래 살아남아 1934년 자본금 25만 엔의 주식회사 광명사상보급회로 발족 한다. 스스로 교화단체로 칭한 것이다. 회원도 신자가 아닌 지우로 불렸다. 그리고 종합잡지 3개를 발행하면서 신문에 광고를 실어 ’지우‘를 급속히 늘린다. 생장의 집은 발행부수가 1,900만부에 이른다. 큰 돈 벌이를 하는 종교적 수법, 오늘날 신흥종교단체의 상투적 수법을 한발 앞서 확립했다.
생장의 집의 교의는 ‘만교귀일’ 모든 올바른 종교는 본디 유일한 신에게서 비롯돼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교로 발전하여 진리를 주장하지만 그 근본이 하나라는 것이다. 이 논리로 불교, 유교, 기독교부터 심령학, 심지어 미국의 신사상과 크리스천 사이언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까지 뒤섞어 놓았다. 즉 생장의 집은 ‘칵테일 종교’ ‘종교 백화점’ 같다. 그러자 생장의 집에는 백화점은 좋은 상품만 진열하듯이 생장의 집은 각 종교의 진수만이 결집된 것을 인정하면서 다른 종교는 백화점이나 전문점이 아닌 ‘시내의 일반 가계’로 취급한다. 즉 다니구치의 저서를 읽기만 하면 병이 나을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기적의 치유라는 논리로 실제 병이 나았다는 신자가 쇄도하면서 교세가 확장된다.
‘천황국 일본’은 세계 최대의 문화적 창작으로 전쟁이전부터 전시의 군부의 전쟁수행을 찬양하고 정치사상에 깊게 자리하는 자민족 중심주의는 민족 중심주의의 형성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다니구치가 오모토교 출간한 ‘황도령학강화’1920년 작품에 보면 ‘전 세계 인류가 행복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날 때부터 신이 지도자로 정한 일본 황실이 세계를 통일해야 한다. 이는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전 세계 인류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시작부터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며, 일본인은 세계의 지배자로 신에게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이다’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한 발언이 있다. 그의 정신세계는 자민족 중심주의가 뿌리내렸으며, 이 자민족 중심주의가 전시 중의 ‘교단의 발전기’에 이르러 전면 개편된 것이다.
예로 1940년 미일전쟁 시 기관지 ‘생장의 집’ 9월 호에는 다음처럼 천황 신앙을 신자들에 호소한다. (천황으로 향하는 길이야 말로 충이라, 충은 천황에게서 흘러나와 천황으로 돌아간다. 천황을 우러르고, 천황에게 귀일하여 나를 버리는 것이 충이다. 모든 종교는 천황에서 시작된다. 대일여래도, 예수 그리스도도 천황에게서 시작되었다. 이는 하나의 태양에서 일곱 색 무지개가 생기는 것과 같다. 각종교의 본조만을 예배하고, 천황을 예배하지 않는 것은 무지개만을 예배하고, 태양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모든 종교의 시조는 나팔에 불과하니, 우주의 대교 조는 천황뿐이라)
1969년에 생장의 집이 정치결사인 ‘생전련’을 결성하고 출간한 <점령 헌법하의 일본>에는 ‘미시바 유키오’가 쓴 추천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천황국 일본은 일본민족이 만들어낸 문화적 유산이며, 이보다 위대한 예술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 나라를 존중하기 바란다. 진무 천황 건국 이래 2,600년 동안 천황을 통치의 주권자로 계승해온 건국의 이상과 전통을 일거에 무너뜨린 점령군의 힘에 의해 ‘주권은 국민에 있음을 선언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그런 주장을 거침없이 반영한 헌법은 지금도 통용되고 있다. 바야흐로 이제 보수 정권이 자각하지 않는다면, 메이지 유신으로 보수 정권인 도쿠가와 정권이 붕괴했듯이 보수 정권인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마르크스 주위를 좇는 정권이 수립되어 일본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천황에게 정권을 봉헌하고 주권이 국민에 있다는 현행 헌법의 무효를 폭로 할 시기가 도래했음을 선언하고, 국가통치의 대권은 천황인 내가 선조로부터 계승하였으며, 또한 내 자손에게 물러 주어야 한다는 제국헌법 포고문을 선포하여 본디 일본민족의 국민성 전통에 따른 국가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
‘일본을 지키는 모임’은 메이지 신궁의 신관이 실무를 맡고 실무진은 생장의 집 인원들이 중심이다. 이는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합쳐서 일본회의가 형성된 점을 상기하면, 일본회의는 인맥이나 조직운영 면에서 생장의 집이라는 신흥종교단체와 메이지 신궁을 주축으로 하는 신도계가 원류이자 본질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민당이 못 하는 일을 해준다. 이들은 전후 체제에 80년 지탱한 국가신도에 종지부를 찍힌 것의 울분으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패전국 일본이 수용한 포츠담 선언 10항은 언론 및 사상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를 기본적 인권으로 확립하라 요구했다. 그리고 ‘신도지령’을 발표했다. 내용은 ‘국민을 속여 침략전쟁으로 유도하고자 의도’ 된 것이며 ‘군국주의와 과격한 국가주의의 선전에 이용’됐다고 단언하고‘국가신도, 신사신도에 대한 정부의 보증, 지원, 보전, 감독 및 공표의 폐지’ 등을 명함으로써 국가와 신도 사상을 완전한 분리를 지향하였다. 그리고 신앙의 자유와 정교 분리를 원칙을 명확히 선언한 현행 헌법이 공포되면서 천황을 구심점으로 국교 화되어 있던 전쟁 전의 국가신도는 매장되었던 것이다.
아직 일본에는 8만 수천 개의 신사가 있고 전부 신사본청 산하에 있다. 신관이란 신사본청이 수여하는 자격이다. 자격은 신관양성 자격 대학을 나와야 한다. ‘고쿠가쿠’ 대학은 1882년에 설립했고, ‘고갓칸’ 대학은 1903년에 관립학교로 만들어져 국가신도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신사본청의 엄청난 자금력을 알아보자 메이지 그룹 자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약 110억 엔, 이외 신궁 외원의 테니스 클럽, 아이스 스케이트 장, 골프연습장 수입이 있다. 참배자를 대상으로 웨딩 사업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그리고 헌법을 개정하자는 ‘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리고 지역구 의원을 상대로 압력을 넣기도 한다.
일본의 헌법 개정은 우리가 대충 아는 전쟁을 할 군대를 만드는 조항을 개정하는 것만이 아닌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일본은 신사참배의 광신의 종교적 행태를 다시 시작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80년을 계승하던 국가신도를 패전국이 되면서 포기한 이 짓거리를 다시 계승하려는 것이고, 그 대망을 위해 일본회의와 생장의 집의 인재와 자금이 조직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국민에 있던 주권을 다시 천황에 돌려주는 천황 친정체제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연호를 다시 쓰자는 야무진 소망도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70여년 해보니 소련연방 체제 붕괴로 극우가 싸울 공산당이 없어지니 국민의 총의와 자금과 정신력을 집중하여 자민족 중심주의로 위대한 일본민족이 세계를 좌지우지 할 나라를 만드는 초국가주의의 원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한발 한발 나서는 것이다. 과연 일본의 바람대로 그리 될지는 미지수지만 일본이 재무장을 하면 그의 인접국은 한국과 미국, 중국과 소련이다. 미국과는 미일 전쟁을 중국과는 청일전쟁과 중일전쟁을, 소련과는 로일 전쟁을, 한국과는 조선을 식민지로 날로 먹은 경험이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이 주인을 한번 문 개 일본을 그대로 둘지는 모를 일이나 한국은 일본에 한번 나라를 망해먹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국민과 정치권과 언론은 반성할 내용이다.
2019.09,28
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지음
율리시즈 발행
첫댓글 과거를 망각하는 종족에는 미래가 없다
자기의 조부와 외조부의 피를 이어 받았으니
그에게는 환상의 꿈을 꾸고 있는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시는 늘 되풀이합니다.
국제사회란 적과 동지가 따로 없습니다. 오직 '정글의 법칙'만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