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대로 김기태감독은 선수들을, 특히 고참들을 최대한 배려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는거 같습니다.
44세의 적은 나이, 개인주의와 스타의식에 물들어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초보인 김기태감독에게 김성근감독같은 장악력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일테니까요.
따라서 선수들과 잘 지내고, 선수들이 본인을 좋아하게 만들어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려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시즌을 돌아볼 때 김기태감독 역시 전임감독들처럼 어떤 의미있는 내용 내지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기태감독이 감독이 아닌 상조회장이라면 올시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감독으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년도 지난 10년처럼 취약점(수비불안, 베이스러닝 미숙, 찬스에서의 득점력 부족 등)을 그대로 안은 채 시즌을 맞이한다면,
즉 고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김기태감독 역시 임기를 못 채우겠지요. 내년은 팀도 팀이지만 김기태감독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되겠네요.
첫댓글 아주 정확하게 콕찝어주시네요^^ 내년을. 기약해보입시더. ㅎ ㅎ
그게 더 문제지요. 기로에선 감독들은 악착같이 고참들만 중용하면서 1.5군을 배척하니 엘지가 계속 감독이 바뀌고 모두 파리목숨이 되니 백업이 양성 안됬던 거라고 봅니다. 전 차라리 이번시즌 끝나고 아예 노련한 야구의 신을 데려오던지 아니면 김기태감독에게 5년짜리 재계약을 다시 해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멀리보고 팀을 운영할거라고 보니까요. 이전의 감독들도 그렇게 궁지에 몰리다가 선수도 못키우고 성적도 못내고 다 그렇게 사라져갔지요. 조인성이 경쟁자도 없이 2003년부터 9년간 안방을 독식했던것도 다 이런이유라고 봅니다. 그 중간에 3년 보장을 확실히 받은 김재박 감독만이 조인성의 출전시간을 제한했지요
정말 내년엔 한 베이스 더 가고, 덜가게 만드는 촘촘한 플레이를 볼 수 있을지. 전반적으로 10년째 이러고 있는거면 사실 답이 없는 듯. 한번에 달라 질 수 있나요. 조금씩 나아지길 바래야지 라고 쓰지만 벌써부터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