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월요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일편단심
일편단심 사랑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처음 사랑을 맹세한대로 영원히 그 사랑이 변치 않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겠습니까? 봄이 되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어도 각 계절마다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사랑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인생은 출생,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 초기, 노년기, 죽음에 이르도록 완만한 2차 곡선을 그립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사랑이나 신앙은 상승곡선을 그릴 뿐이어야 합니다. 특히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나라를 동경하면서 그 사랑이 영원히 푸름을 간직하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주님은 미천한 나를 당신의 푸른 초원에 뉘시고, 영원히 행복한 품으로 초대해 주십니다. 이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내 모든 병을 고쳐 주시어 당신의 품에서 기쁜 숨을 쉴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수잔 잭슨이 부른 Evergreen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 안의 가사처럼 주님께 사랑을 고백합니다. 서툴게 번역하였지만 나의 간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Evergreen / Susan jackson
Sometimes love would bloom in the spring time
Then my flowers in summer it will grow
Then fade away in the winter
When the cold wind begins to blow
봄이면 가끔씩 사랑이 움트고
여름이면 내 사랑의 꽃이 피어납니다.
겨울이 다가와 꽃잎이 시들면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지요
But when it"s evergreen, evergreen
It will last through the summer and winter, too
When love is evergreen, evergreen
Like my love for you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여름이 지나 겨울이 와도 싱그럽게 피어있겠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처럼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So hold my hand and tell me
You"ll be mine through laughter and through tears
We"ll let the whole world see our love will be
Evergreen through all the years
내 손을 잡고 말해 주어요.
웃음 속에서나 눈물 속에서도 나의 사랑으로 남겠다고
시간이 흘러도 푸르름을 간직한 우리 사랑을
이 모든 세상이 볼 수 있게 말이예요.
But when its ever green ever green
It will last through the summer and winter too
When love is evergreen - evergreen
Like my love for you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여름이 지나 겨울이 와도
싱그럽게 피어나겠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처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렇게 되었다.>
▥ 창세기의 시작입니다. 1,1-19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축일2월 6일 성녀 도로테아 (Dorothea)
신분 : 동정 순교자
활동 지역 : 카이사레아(Caesarea)
활동 연도 : +303년경
같은 이름 : 도라, 도로떼아, 도로시
“로마 순교록”에 따르면, 성녀 도로테아는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카이사레아에 사람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그 지방 총독인 키프리아누스의 명령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뺨을 맞고 참수형을 받아 순교했다고 한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성녀 도로테아는 카이사레아 지방의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 중 한 명으로 덕행이 뛰어난 처녀였다. 그녀에게 반한 카이사레아 총독이 구혼했을 때, 그녀는 부도덕하고 방탕한 이교인 총독의 청혼을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총독은 품행이 좋지 않은 두 명의 그리스도인 여자를 보내 배교하도록 유혹했으나 오히려 성녀 도로테아의 신앙에 감화되어 그들 모두 회개하고 말았다. 이에 분개한 총독은 성녀 도로테아와 두 여자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성녀 도로테아는 심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하느님께 의지하며 신앙을 굳게 지켰다. 이런 태도는 그녀의 변호자였던 이교인 성 테오필루스(Theophilus)까지 감화시켰다. 마침내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으로 끌려가는 중에 성 테오필루스는 “천국에 가면 그곳의 장미꽃을 보내주지 않겠소.” 하고 청했고, 성녀 도로테아는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형리 앞에서 무릎을 꿇은 그녀는 오로지 하느님을 찬미하는 기도만 하였다. 성녀가 순교한 다음 날 아침, 한 천사가 성 테오필루스의 집 앞에 나타나 “이것은 도로테아가 보내서 가져온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장미꽃과 과일 바구니를 전하고 사라졌다. 이를 경험한 성 테오필루스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얼마 뒤 성녀의 뒤를 따라 순교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교회 미술에서 성녀 도로테아는 보통 장미 세 송이와 사과 세 개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고 곁에서 천사가 시중들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성녀 도로테아는 도라(Dora) 또는 도로시(Dorothy)로도 불린다.
축일2월 6일 성 바오로 미키 (Paul Miki)
신분 : 수사, 순교자
활동 지역 : 나가사키(Nagasaki)
활동 연도 : 1564-1597년
같은 이름 : 미끼, 바울로, 바울루스, 빠울로, 빠울루스, 파울로, 파울루스, 폴
성 바오로 미키(Paulus Miki, 三木)는 지금의 오사카 인근 도쿠시마(德島)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와 함께 세례를 받고, 10여 세 되었을 무렵 아즈치야마(安土山)의 예수회 신학교에 제1회 입학생으로 들어가 22세 때인 1585년 졸업과 동시에 수사가 되었다. 수사가 된 성 바오로 미키는 타고난 성품과 열정으로 전교 활동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후에 주교 마르티네즈(Martinez Pedro)를 따라 오사카(大阪)에서 활동하던 중 예수회 신부인 오르간티노(Organtino Gnecchi-Soldi)의 눈에 띄어 게이한(京阪, 교토와 오사카) 지방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후 그는 불교 승려들과 많은 토론을 벌였고, 자신이 저술한 교리서들을 통해 불교 신자들을 깨우치기도 하였다.
당시 일본 교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1587년에 선교사 추방령을 내린 적이 있었지만, 1590년 순찰사 발리냐노(Valignano Alessandro)가 인도 부왕(副王)의 사절 자격으로 히데요시를 방문한 뒤에는 금교의 제약 속에서 조심스럽게 활동을 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1596년 작은 형제회 회원들이 금교를 무릅쓰고 교토 일대에 성당과 수도원을 건립하는 등 공공연한 전교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히데요시의 반감을 사게 되었고, 그 결과 1597년 초에는 교토와 오사카 일대에서 활동하던 작은 형제회 회원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게 되었다.
이 박해로 게이한 지방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작은 형제회 수사 6명, 예수회 수사 3명과 일본인 신자 15명 등 24명이었다. 성 바오로 미키는 이때 오사카에 있다가 뜻하지 않게 체포되어 1597년 1월 1일 교토의 옥에 갇히게 되었다. 이어 그는 1월 3일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오사카를 거쳐 1월 9일에는 나가사키로 출발하였고, 27일 동안 혹한 속을 걸어서 2월 5일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이들 일행은 도중에 일본인 신자 2명이 자진하여 체포됨으로써 모두 26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날 저녁, 성 바오로 미키는 동료들과 함께 나가사키(長崎) 해안 근처에 있던 니시자카(西坂) 언덕으로 끌려가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다. 순교 직전에 그는 당당한 얼굴로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천주교 교리를 설명하였으며, 복음이 널리 전파될 것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그는 1627년 교황 우르바누스 8세(Urbanus V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862년 6월 8일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26위의 일본 성인 중의 한 명으로 시성되었다.
오늘 축일을 맞은 도로테아 (Dorothea) 자매들과 바오로 미키 (Paul Miki)와 동료 25위 순교자들의 영명축일을 맞은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