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을 하면서 사실 제일 매력을 느끼는 점은 아마 선수를 사고 팔면서 나만의 팀을 구성한다는 것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FM에서의 선수 이적 시장은 실제와는 매우 다릅니다. 보통 이적 시장에서 노리는 점은 세대교체에 필요한 유망주를 뽑아오거나 기대했던 바를 채우지 못하는 선수의 대체자를 영입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FM에서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듯 유저분들은 첼시와 같이 현재 충실하게 자신의 포지션의 역할을 이행하는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서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하여 선수 자원을 낭비하는 그런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압니다. 무리도 아닌게, FM은 실제와는 매우 다른 게임이니까 좀더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는게 당연한 법이죠.
자, 뭐 다른 분들이 이적시장을 어떻게 운영하든 다 자신만의 개성이니 접어두고.. 일단 어떤 팀으로 시작하던 일정수의 이적자금이 지급이 됩니다. 첫시즌이서든 다음시즌에서든 이적자금은 늘 지급되는 법이죠. 하지만 첼시or레알과 같은 초 거대 부자 구단과는 달리 다른 구단은 일정수의 사채(?)를 떠안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서는 많은 이적자금을 주지 못합니다. 바르셀로나나 맨유와 같은 경우 시작할때는 3~400억의 이적자금을 주지만 한시즌 넘기다 보면 엄청난 적자에 시달려 차기에는 3~40억을 달랑 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더 받을수는 있지만 급료상한때문에..)
많은분들이 이적자금은 리셋되니까 왠만하면 다 쓰는게 좋다고 하시는데,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적자금을 쓰면 쓸 수록 총 예산도 그만큼 깎여나가버립니다. 첼시or레알같은 구단이야 즉각즉각 채워주니 걱정없다 치더라도 다른 구단은 그렇지 못하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적 자금을 유용하게 쓰는 법은 다름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입니다. 첫시즌 좀 돌려보시면서 실수 많이나고 골 많이 못넣는다고 '아 저선수는 필요 없어'라면서 휙 내다 버리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감독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팀이 잘 굴러간다는 것은 어떤 구단이든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든 법이죠.. (세계의 어떤 감독도 부임하자마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는 감독은 드뭅니다..) 조금 더 지켜보면 윤곽이 나타납니다. 선수들이 감독이나 감독의 운영하는 전술에 익숙해 지면서 그들은 실수가 적어지고 실력의 100%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개중에서도 감독에 적응을 못한다던지 전술에 적응을 못한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실력이 딸린다던지 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친구들을 바꿔주는 겁니다.
능력치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높은 숫자의 능력치가 많다고 '아 이선수는 절대로 필요한 선수다'라는 생각만큼 위험한 생각이 없습니다. 올라운더보다는 한우물만 파는 친구들이 훨씬 더 유용합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하셔야 합니다.
일단 자신이 운영하는 전략이 정착이 됬다 싶으면 그때부터 관찰을 합니다. 자신은 지역방어 수비에 미드필더의 압박을 중요시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미드필더중에 공격은 기가막히게 잘하는데 수비가담을 전혀 안해서 수비가 안된다는 선수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친구는 몸값이 기가막히게 높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어디어디 팀에 어떤 선수가 자신의 팀에 잘 녹아들거 같은 능력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때 선수 관리를 해주는 겁니다. 물론 전술을 약간 수정하면서 선수를 쓰는 방법이야 있겠지만 감독이 되서 팀을 운영한다면 계륵과 같은 존재는 과감하게 커트할줄 아는 결단력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리고 이적자금에 관해서.. 누누히 말씀 드렸다 시피 이적자금이 주어진다면 무척이나 선수를 사고 싶어질 것입니다. '난 이선수가 좋아서 꼭 이선수를 팀에 넣고 싶다'라던가 '요즘 이선수가 뜨는데 딴팀 주기는 아까운데'라던가와 같은 유혹이 늘 감독들을 흔들리게 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과감하게 커트하고 위에 말씀드렸다 시피 팀전술에 잘 녹아들지 않는 선수를 대신할 선수를 끌어오는게 핵심입니다. 괜히 '아 이선수 데리고 오면 지금 이녀석보다는 잘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엄청나게 비싼선수를 데리고 온다면 그것만큼 안좋은 일이 없습니다. 과감하게 욕심을 자제하세요.
정말 욕심을 자제해서 필요한 선수들만 보충했다면 당연히 이적자금이 상당수 남을 겁니다. 뭐 안써도 상관이야 없지만 이럴 때 유망주를 긁어 모으는 겁니다. 귀찮다면 스카우터 프로그램를 쓰셔서 포텐보고 쫘라락 끌어오셔도 되지만 놀고먹는 스카우터를 각지에 파견하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대개 19세 이하의 어린 유망주들을 많이 끌어오셔서 구단의 미래를 도모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러분들,
돈 잘 씁시다~ ^^
첫댓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단운영! 좋은 팁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이네요...저도 첨에는 무조건적인 영입을 하다가 최근에는 이 글 내용처럼 제 전술과 가장 맞는 선수 영입에 주력하는 편입니다.얼마전 시작한 뉴캐슬에서도 첫 시즌 후 필요 포지션에 따른 몇몇 선수 영입을 했죠..ㅎ자유계약이 많아서 돈도 많이 남더군요..덕분에 지금09/10시즌인데 이적자금이 600억입니다..ㅎ
저는 포츠머스로 3시즌 돌려 쓰신분 말대로 한우물만파는 한가지밖에못하는 몇십억짜리 선수들 만으로 트리플 왕관 썻는데 훈련시설에서 괴니 욕심내서 최후통첩했다 짤렸다는.. orz....
요즘에 에딧.스캇플그램 안쓰고..오직 분석만으로 뒤스부르크 감독 맡아서 하는데... 속도 많이 타구 스캇플그램쓸때보다 더 잼잇습니다. 오히려..겜의 재미를 높여주구요..더 폐인의 길로 빠지는듯하네영. 한경기 하구 분석하구..10시간플레이에 경기수는 5-7경기정도로,,,
능력치에 상관없이 전술에 잘 맞는 선수를 써야한다는 말은 확실히 공감이 가는군요. 포텐,능력치에 연연하지말고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합시다^ ^
좋은글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근데 자유계약으로 선수들 업어오다보니 선수가 남네요.ㅡ_ㅡ 췟 이적자금도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