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지난 주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간에 발생한 빈볼 시비로 모두 5명의 선수들이 사무국으로 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먼저 보스턴은 선발 투수, 데릭 로우가 5게임, 제이슨 베리텍이 4게임, 레이 산체스가 3게임의 출장 금지 조치를 각각 받았다. 보스턴의 투수 코치, 토니 크로닝어 역시 2게임 출장 금지.
한편 볼티모어에서는 불펜 투수, 윌리스 로버츠가 7게임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고 멜빈 모라가 4게임 출장 금지이다.
그러나 양 팀은 모두 이번 징계 조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라 오늘부터 출장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볼티모어 측의 반발이 거세다. 볼티모어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너무나 불리한 판결 이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하그로브는 사건의 원인이 된 데릭 로우가 단지 5게임 출장 금지로 1번의 선발 로테이션만 거르게 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으며 특히 볼티모어의 불펜 투수, 로버츠가 7게임이나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 크게 우려했다. 역시 출장 금지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기할 예정인 멜빈 모라 역시 자신은 싸움을 말리려고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나타내기도.
반면 보스턴 측은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입장을 유보하겠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당시 빈볼 폭력 시비로 연루된 데이비드 세기, 제프 코나인, 게리 메튜스 주니어, 로드리고 로페스(이상 볼티모어), 카를로스 바에가, 쉐이 힐랜브렌드, 우게스 어비나, 덕 밀라벨리(이상 보스턴) 등은 벌금 조치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보스턴의 데릭 로우가 볼티모어의 게리 메튜스에게 빈볼을 던지며 시작됐다. 바로 전 이닝에서 보스턴의 매니 라미레즈가 스캇 에릭슨으로 부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이어진 일종의 보복성이 짙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유난히 빈볼 시비에 대한 엄격한 징계를 내리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징계 선수들 중에는 각 팀의 주력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어 각 팀으로서는 시즌 후반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올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