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동마준비 LSD차원에서 32km를 해볼까해서
가족들과 토욜날 세종문화회관서 Sound of music을
관람하고 저녁도 먹고 일요일날 미안한 마음없이 나갈수
있는 준비를 하였다.
광화문서 돌아오는데 택시잡느라 기다리다 얼마나 추웠는지
일요일 훈련을 포기하기로 했다.
일욜 아침 7시10분 전화벨이 울렸다.
이성미 총무였다.
요리왕이 아침식사하러 집에 온다고 하였다.
나에게 같이 여의도에 가자고 하였다.
내친김에 이성미총무님 집에 요리왕이랑 같이가서
아침을먹고 여의도로 출발.
강바람은 넘 차가웠다.
난 포기했다.
시간이 돼서 다들 출발했다.
도착 예상시간이 되어서 골인지점에 마중을 나갔다.
이용래님이 들어오고
김경동,이창우님이 들어왔다.
김영준대장을 만났다.
김대장 왈 "춥고 배고프고 죽겠다.어서 뒤로 가봐라"
한참을 가니 이성미님이 반죽음이 되고 얼굴은 노래져 있었다.
이성미님의 두꺼운 점퍼를 가져가길 잘했다.
그걸 입히고 나니
이성미님은 또 뒤로 가보라고했다.
내가 점퍼를 두개입었기에 이연옥님께 하나 주기위해 달렸다.
이연옥님은 방현수선배랑 잘 오고 있었고 이민환선배가
걱정되니 가보라고 하였다.
물한통을 들고 뛰었다.
머리엔 빵모자를 쓰고 그위에 두개의 점퍼에 달린
두개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마구 달리는데
동작대교(약 5km지점)를 지나니 훤히 트인 벌판이 나왔는데
이제 후미가 보이지 않고 아무도 없이 횡하니 찬바람만 불었다.
혹시 지나쳐버린것은 아닐까?
내눈을 의심했지만
더 달려 보기로 했다.
이윽고 6.5km지점서 이민환 선배를 만났다.반가웠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매점서 빵이랑 물을 사먹고는
옛애인생각을 하며 상념에 잠겨 산보를 하는듯 했다.
난 이민환선배의 손을 잡고 끌기 시작했다.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가며.
앞에서는 세찬 강바람이 길을막고
이민환선배는 도무지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려했다.
마치 말안듣는 염소를 끌고가는 기분이었다.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고 발걸음은 컨근만근인거 같았다.
그렇게 골인지점까지 왔다.
난 시방 준비도 없이 마구 뛰고 끌고 오는 바람에
왼쪽 종아리가 알박혀 걷기가 힘들다.
좀있다 알콜로 해독을 해야겠다.
한마동 홧팅
첫댓글 고생 이를 쌩고생이라 하오. 고생많이하셨군요. 한마의힘이신 박선생 힘내십시요. 아참 지난번 동마때 하신 노하우 특강 해주신다더니 스케줄 빨리잡으세요. 전 그거만 믿고 술만푸고있는데
헤~헤~ 저안죽고 살아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가끔은 포기할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한마동의 지주이신 박진수님....고마워요..아자~~힘~
박진수 부회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박부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2004년 겨울이 쉬이 가기 싫었나 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회원님들도 새로운 경험을 했겠지요. 전 지난주 고구려대회에서 많은 걸 경험했습니다. 몸살 감기 조심하세요. 히~ㅁ.
어제 32 킬로미터 달리신 한마동 님들 너무 힘드셨네요. 그래도 달리기에 죽고 사는 님들이시니, 먼 훗날에 더 즐거운 이야기거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마동 화이팅
그때물이라도 한모금 얻어마실걸 내가먹으면 이민환씨 먹을것없을까봐 빨리뒤로가라 헀는데 아 글쎄 이민환씨는 빵과물을 사 드셨데네요? 나와 연옥씨는 돈없어 굶었다 쫄쫄히..............
ㅎㅎㅎ 갈때는 따스한 봄날, 올때는 폭풍한설 몰아치는 시베리아벌판.....회수조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신 부회장님께 고마움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날 고생 많으셨읍니다.님이 있기에 한마동이 따스함니다.후다닥-
정말 감사합니다. 집행부 임원으로서 할말이 없습니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