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컬처&문학관 개관식 시낭송
시낭송 시간에는 출향시인 세 명이 시낭송을 했다. 나는 두 번째로 [푸른 새벽 서정]을 낭송했다. 나는 출향시인으로 간단한 소개를 했다. 보령시 청라면 옥계초등학교와 대천여중을 졸업하고, 공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치고 교직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출가하여 고향을 떠나 산다고... 그러나 고향을 떠나 살아도 항상 그리운 고향이라고... 오늘 빛나는 자리를 허락해준 대보주택 주민님들에게 뜨거운 감사드리고, 오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그리고 오늘의 이 빛나는 자리를 마련해준 김나인 소설가님과 박용서 시인님께는 감사와 함께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고...이 대목에서 참석자 모두 동감하여 큰 박수로 격려해 주었다. 김나인 소설가와 박용서 시인, 두 분이 몇 년 전부터 출향문인들의 작품집과 육필시 등 자료를 모으느라 고생이 많았다고...두 사람이 앞에서 수고했지만, 오늘이 있기까지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빌며 졸시를 낭송해드리겠다고... 모두 흐뭇하고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과 내일 장맛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아 축복의 행사로 아주 잘 진행되었다. 행사를 다 마치고 단체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식당으로 갔다. 우리 부부는 손광야 수필가님 자가용으로 함께 갔다. 손광야 수필가님은 이곳 보령으로 시집을 오신 분이다. 친언니처럼 나를 아주 잘 보살펴 주신다. 남편과는 같은 수필가이니 또한 큰 인연이다. 항상 우리 부부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 분의 집은 나의 친정인 청라면 장현리에서 조금 위에 있다. 나의 고모댁 근처 명대다. 가을 행사에 손광야 선생님 집에 우리 부부가 가서 유숙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금년 가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한번은 손광야 선생님 내외 분과 하루를 유숙하며 깊은 정을 나누자고, 남편과 이야기 했다. 우리 부부는 오늘 가지 않고, 내일 보령 성주사지와 석탄박물관을 탐방하고 가려했는데 오늘 오지 않은 장맛비가 내일 집중호우로 쏟아내릴 것 같아 기차표를 바꿔 밤 늦게 집에 왔다. 오늘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대천에 가고, 행사를 치르고, 피곤하지만 고향 문학 나들이로 행복한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