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16일 시험 후기올리고 이번이 2번째 올리네요~ 저번에는 제과-브라우니 는 붙었고
제빵- 베이글 은 떨어져서 업장에서 일하면서 다시 접수해서 2차 로 치네요~ 이제 업장에서 한달넘게 지냈는데
막상 업장에서 일하니 학원에서 배운거는 잘 생각도 안날거 같고 또 일하면서 시험보기도 귀찮아서 나름 안칠려다가
학원 동기분들을 만나보니 아직 실기시험에대한 열정이 있는거 같아서 저도 그냥 접수한게 토요일날 치더군요~
이미 제가 다니는 제과점 사장님 누님들~ 시험친다고 하니 찹쌀떡까지 주시며 꼭 붙어서 온나 그러더군요
빵은 손에익은 몇몇가지는 나오면 90%는 자신있었는데 이제품들은 업장에서 매일 만드는 제품들이라..
식빵류를 비롯하여 꽈배기,도넛,바게트 가 나오면 사장님은 100% 붙는다면서.. 하지만 다른제품들은 수영학원책으로
보기도 힘들더군요~ 책본지도 언 2개월이 다되었고 업장에서도 책은 배합표만 보니 집에서 책 종류는 잘 안봐집니다.--
업장 배합표가 막말로 "족보" 라면서 이거없으면 장사도 몬한다고 배합표 관리 잘하라는 ~ 소리를 많이 듣기때문에
제과제빵 실기책은 이제 생각나지도 않고 서서히 잊혀져가는 추억의 책이 되는거 같습니다
각설하고 토요일 12시 반에 시험장가니 수영인들은 한명도 없군요~ (예상했었지만)
뻔히 보이는 번호표 14번 으로 뽑아서 시험실 입장~
테이블 위에 스텐볼에 담겨져있는 단팥앙금이 보입니다.... 오 단팥빵이구나~ 예스~
시험시간 3시간 비상스트레이트법 , 반죽온도 30도 읽어봅니다
헉 매일 업장에서 버너에 물끓여서 반죽하면 30도 나왔었는데 잘됬네요~
매일 반죽치다보니 이제 손으로 만져봐도 대충 몇도인지 알때인데 저번에 온도미쓰난거
이번에는 실수없이 온도 맞췄죠~
계량도 나름 빨리 했던거 같구요 물용량이 4g 모자랐습니다~ 감독관 왈 "여기 물이 4g 모자라니 4g 더 달고
반죽치세요~"
헐 4g 정도는 그냥 넘어가시지.. 물4g 이 도대체 어디로 증발했는지 몰겠네요..
암튼 반죽칠때 감독관이 "빵집에서 일하시죠? 폼이 빵집에 일하는분 같은데~"
어떻게 아셨는지 ~ 반죽치는것도 폼이 업장티가 나는모양이네요.
이제 업장짬밥 한달되었는데 이런소리 들으니 참 희안하네요~ 학원 졸업한지 두달도 안되었는데~
암튼 업장에서 일하시는분도 많이 시험친다고 들었습니다~
업장에서 분할하는것도 50g 짜리 이하로는 스크레퍼를 안쓰고 손으로 반죽띠는데 (일명 다마때기 라고 하죠)
뭐 단팥빵 40g 분할이라 손으로 반죽띠고 둥글리기했습니다 (업장27년 경력자한테 배웠습니다 -_-)
저번에 시험칠때는 감독관이 교수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남자분 2명 업장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3시간입니다 시간맞춰서 가마도 켜고 하세요" 업장에서는 오븐을 가마라고 하니......
성형할때 팥빵몰더를 이용했습니다~ 학원에서는 테니스공을 추천해줬지만 전 없어서... 몰더를 한번찍고나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살짝 돌려줬습니다.
팥앙금쌀때는 가게에서 단팥도너츠 싸는 기분이더군요 매일 80개 가량을 싸는데 꼭 업장에서 싸는거 같았습니다.
그와중에 감독관의 목소리 계속 들립니다~ "4시 10분 전까지 완제품 내야합니다~ 시간 보시고 제출해야합니다"
꼭 공장장 같네요~ 4시 에 일끝마치고 퇴근해야하는데 이속도로는 힘들겠다고 ~ 엄포를 놓는거 같네요
제께 먼저 발효실 들어가더니 맨먼저 오븐에도 들어갑니다~
"어우~ 엄청 빠르시네요" 관리요원님이 한마디 합니다~ 전 속으로 빠른건가~ 사실 다른테이블 신경쓸 여유도
많이 없었거등요~ 다른테이블보니 아직분할하시는분도 있네요
후딱 굽고 완제품 타공팬에 옴겨 담고있는데 감독관 왈" 잘 나온거 같나요?" " 글쎄요 잘 안나온거 같은데요~"
했습니다
색깔은 잘 뽑았습니다 ~ 단팥빵 특유의 색깔톤으로 ~ 그리고 옆면 밑면 색깔 좋구요~
전 잘나왔다고는 생각하지만 전에도 베이글 시험칠때 잘나왔었지만 탈락 해봐서 어떻게 될지는 몰겠습니다
암튼 후딱 정리하고 관리요원님한테 "수고하셨습니다" 하니 "수고하셨습니다~ 시험 잘~ 치시고 가시네요~"
한마디 하시네요~ 감독관님한테도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오는데 아직 팥앙금 싸는 사람 몇 보이네요~
자리 정리하고 갈때 옆자리에 여자분이었는데 부러운 눈빛으로 보는듯.... 팥앙금쌀때 팥빵몰더 어딨냐고
물어보길래 갈켜줬네요~ 역시 2번째 시험치니 이런 여유도 있고 좋은데요 옆에분 설거지도 몇개 했었구요~
오늘 시험이후로는 결과를 떠나서 당분간 시험은 잊고 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업장에서는 자격증없어도 충분하거등요
그냥 종이에 불과하죠~ 경력 20년 이상 되신분들 옆에서 만쥬 싸는거 구경해도 참 신기하고 달인같이 보이거등요~
휴 이제 시험 다 치니까 홀가분하네요~! 마지막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장에서 일하는데 떨어진다면.. 에효~
부끄러워서리~
다른분들도 후기 공유했으면 합니다~ 전 2번째 치는데 나름 긴장을 덜하게 되더군요~ 다른분들 3차 4차 재도전기도 좋으니
후기 기다릴께요~~ 다들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업장에서 일하는데 행님 떨어지면 쪽이죠 뭐~ 붙을겁니다 ㅋㅋ
ㅋㅋ 붙었다 땡큐~